꿈속의까미노순례길(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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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고스 ~ 사아군
다시, 험난하고 외로운 길의 시작17Km /5H레디고스에서 사아군에 이르는 스무 번째 여정은 빨렌시아의 마지막 까미노이며 레온의 첫 까미노를 걷게 되는 루트입니다. 약 17킬로미터 정도로 짧은 구간인 이유는 아름다운 사아군의 건축물들을 충분히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 며칠 동안 걸어야 할 메세타 지역의 피곤함을 대비해 충분한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서 입니다.지난 며칠의 여정과 마찬가지로 넓게 펼쳐져 있는 밀밭의 물결을 걸어야 합니다. 사아군에 이르기까지 도로를 따라 이동 할 수도 있으나 여기에서는 모라띠노스와 산 니꼴라스 델 레알 까미노를 거치는 호젓한 루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이 루트에서 순례자는 마을을 지나며 상당수의 건물들이 폐허처럼 무너져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대부분의 건물들은 진흙과 짚을 섞어서 ..
2024.09.05 -
사아군 ~ 엘 부르고 라네로
고독한 시간, 명상과 기도가 함께하는 까미노 사아군에서 레온까지는 약 57킬로미터 정도입니다. 이 거리는 초보 순례자가 이틀에 걸쳐 소화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삼 일에 걸쳐 걷는다면 여유가 많이 생길 것 입니다. 이 여유를 아름다운 레온의 건축물들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삼 일의 여정 중 첫 번째인 스물한 번째 여정은 사아군에서 엘 부르고 라네로에 이르는 약 19킬로미터의 구간입니다. 이 구간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까미노가 이어지지만 편의 시설이 부족하여 버스를 선택하는 순례자들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 루트는 지난 며칠간의 메세타보다 훨씬 더 많은 구간에 아스팔트가 깔려있어 자칫 다리에 무리를 줄 수도 있으며, 도로 주위의 나무들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2024.09.05 -
엘 부르고 라네로 ~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깔사디야 데 로스 에르마니요스 ~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스물한 번째 여정과 마찬가지로 스물두 번째의 여정도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전통적인 까미노 프란세스로 엘 부르고 라네로에서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까지의 여정입니다. 이 길은 자동차 전용도로의 왼쪽으로 이어지며 매우 평탄하지만 상당히 인공적인 모습입니다. 간격을 맞춰 심어져 있는 나무와 지속적으로 들리는 자동차의 소음은 순례자를 지치게 만듭니다. 이러한 까미노의 분위기는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를 향하는 또다른 루트인 깔사다 데 로스 에르마니요스 루트에서는 완전히 바뀝니다. 이 길은 순례자의 수가 적으며 조용한 편입니다. 까미노 순례길의 소란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길 원한다면 추천할만한 루트 입니다. 그러나 여름 한철 비가 많이 올 때 이 길을 걷..
2024.09.05 -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 레온
길지 않고, 평탄한 스물 세번째 여정19.5Km /6H까미노 데 산띠아고의 스물세 번째 여정은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에서 레온에 이르기까지 약 19킬로미터 정도입니다. 까미노는 대부분 평탄하여 걷기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습니다. 스물세 번째 여정을 구분 지어 보면 세 개의 구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를 나와 뿌엔떼 비야렌떼에 이르는 약 6킬로미터 구간으로, 이 구간에서 순례자는 에슬라 강을 지나서 드넓은 경작지와 뽀르마 강에 이르는 상쾌한 구간입니다. 두 번째는 뽀르띠요 언덕을 시작하기 전까지의 구간으로, 이 구간은 몇몇 인가와 농업용 창고를 지나며 N-601 도로와 나란하게 걷게 되어 다소 지루합니다. 세 번째 구간은 뽀르띠요 언덕을 넘어 레온 시가지에 이르는 구간으로 ..
2024.09.05 -
레온 ~ 산 마르띤 델 까미노
아쉬움을 뒤로한채 레온을 떠나고..레온을 빠져 나오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레온에서 산 마르띤 델 까미노에 이르는 스물네 번째의 구간은 산 마르띤 델 까미노까지가 약 25킬로미터에 달하고, 비야르 데 마사리페까지는 약 22킬로미터에 달합니다. 산 마르띤 델 까미노 루트로 걷는다면 평균 주행거리보다 약 5킬로미터가 더 길기 때문에 약 7시간 가량을 걸어야 합니다. 그러나 길은 평탄하고 단조로워 어려움이 없습니다. 순례자는 도시 주위에 급하게 만들어진 주택가와 창고, 향기로운 포도주 냄새가 날 것 같은 포도주 저장고를 지나쳐 좁은 농로를 지나게 됩니다.레온까지 꾸준하게 걸어온 순례자라면 지난번 경험했던 가슴 개운한 평원을 기대하게 되지만 라 비르헨 델 까미노까지는 참고 견뎌야 합니다. 라 비르헨 델 ..
2024.09.05 -
산 마르띤 델 까미노 ~ 아스또르가
길고 평탄한 길을 지나, 아스또르가를 향해서.스물다섯 번째의 까미노 여정은 전날의 루트와 이어져 아름답고 인상적인 오스삐딸 데 오르비고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 여정은 두 가지 루트로 나뉩니다. 산 마르띤 델 까미노에서부터 아스또르가까지는 24킬로미터로 전날의 여정과 비슷합니다. 반면 비야르 데 마사리페에서 아스또르가 까지는 29킬로미터에 이릅니다. 두 루트 모두 까미노가 평탄하여 보행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러나 비야르 데 마사리페 루트는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 이상을 움직여야 함으로 평소보다 여정을 일찍 시작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두 개로 나뉘어진 까미노는 오르비고 다리를 건너기 전에 하나로 합쳐지지만 마을의 출구에서 다시 나뉘어집니다. 산 후스또 데라 베가를 가기 전, 다시 성 또르비오의 ..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