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까미노순례길(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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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라도 ~ 산 후안 데 오르떼가
오랜만에 평안함을 느끼는 까미노24.5Km / 7H벨로라도는 순례자를 위한 모든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입니다.이런 마을을 떠나기 전날 순례자는 앞으로의 여정을 생각하며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열세 번째 여정은 거리가 길지 않은 대신 해발 고도를 400미터 가까이 올라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비해 조금 일찍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아쉬움을 뒤로 한 채 벨로라도를 나와 또산또스를 거쳐 에스삐노사 델 까미노에 이르는 구간은 아주 완만한 구릉이 이어지는 평야지대입니다. 순례자는 지난 며칠간의 여정과 같이 N-120 고속도로와 나란히 도로의 오른쪽을 따라 이동해야 합니다. 에스삐노사 델 까미노에서 비야프랑까 몬떼스 데 오까에 이르는 까미노는 다행스럽게도 고속도로와 떨어지게 됩니다..
2024.09.05 -
산 후안 데 오르떼가 ~ 부르고스
오랜만에 평안함을 느끼는 까미노29.5Km / 9H산 후안 데 오르떼가에서 부르고스까지의 열네 번째 여정은 세 가지 루트가 있습니다.첫 번째 여정은산 후안 데 오르떼가에서 출발하는 가장 왼쪽 루트로, 로그로뇨와 부르고스를 연결하는 N-120 도로를 따라 이동하며 살두엔도(Zalduendo)와 이베아스 데 후아로스(Ibeas de Juarros)를 통과합니다.두 번째 여정은중세부터 순례자들이 가장 많이 걸었으며 아헤스(Agés), 아따뿌에르까(Atapuerca), 비야프리아(Villafría)를 거칩니다.세 번째 여정은여정의 가장 오른쪽에 위치한 까미노로, 발리오스 데 꼴리나(Barrios de Collina)를 거쳐 N-1 고속도로와 나란히 걷게 되는 루트입니다.첫 번째와 세 번째 루트는 고속도로와 나란..
2024.09.05 -
오르니요스 델 까미노 ~ 까스뜨로헤리스
끝없이 고독한 황무지 길21Km / 6H 약 21킬로미터의 열여섯 번째 여정은 고원의 오르막을 제외하면 어려운 구간은 없습니다. 그러나 끝없는 황무지 구간을 걷다보면 고독감과 외로움이 쌓여 정신적으로 힘든 점도 있습니다. 특히 이 여정에서는 가운데 위치한 온따나스 이외에는 순례자를 위한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출발 전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열여섯 번째 여정은 까스띠아 메세타의 전형을 볼 수 있고, 특히 온따나스와 산 안톤의 허물어진 성벽을 지날 때면 시간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일 것입니다. 또한 이 길에서 순례자는 과거 번성했건 까스띠야 지방의 쇠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열여섯 번째 날의 목적지인 까스뜨로헤리스에 도착하기 전 산 안똔 수도원을 지나게 되는데 고딕양식의 아케이드가 아름다운 이..
2024.09.05 -
까스뜨로헤리스 ~ 프로미스따
빨렌시아 주에 들어서다25.5Km / 7H 30M까스뜨로헤리스의 출구는 오르막길인 모스뗄라레스 언덕으로 이어집니다. 이 언덕은 까스뜨로헤리스에서 멀지만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순례자들을 겁에 질리게 합니다. 자전거 순례자들은 해발 940미터의 가파른 오르막을 피하려면 까스뜨리요 마따후디오스(Castrillo Matajudíos)로 돌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까스뜨리요 마따후디오스라는 지명은 ‘유태인들을 죽인 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오르막길만 무사히 잘 넘는다면 열일곱 번째 날의 여정은 목적지인 프로미스따까지 평탄한 길이므로 26킬로미터의 거리도 큰 무리를 주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 루트는 산띠아고로 향하는 까미노와 까스띠야의 운하가 합쳐지는 곳이며 부르고스에서 빨렌시아로 넘어가게 됩니다.모..
2024.09.05 -
프로미스따 ~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
잠시 쉬어가듯, 편안하게 걷는 여정19.5Km / 6H열여덟 번째의 여정인 프로미스따에서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에 가려면 자동차 도로와 나란히 이어져있는 길을 그저 묵묵히 걸어야 합니다. 편안하지만 지루하고 한낮의 햇빛을 피하기 어려운 메세타 지역입니다. 그러나 이 구간은 20킬로미터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짧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여정으로 생각합시다. 평소보다 천천히 걸으면서 프로미스따와 비얄까사르 데 시르가에 있는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들을 충분히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이 길에는 어떠한 갈림길도 없이 까마득히 길게 뻗어있는 길이 있을 뿐입니다. 간혹 지나가는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생각에 잠기기에 좋습니다.이 구간은 특히 순례자를 위한..
2024.09.05 -
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 ~ 레디고스
다시, 험난하고 외로운 길의 시작23.5Km / 7H까리온 데 로스 꼰데스에서 레디고스로 향하는 열아홉 번째의 여정은 24킬로미터의 평지로 이루어진 구간입니다. 순례자는 스페인에서 가장 광활한 평야 지역이자 까스띠야의 정수를 간직한 끝없이 펼쳐진 깜뽀스 고띠고스를 걸어야 합니다. 특히 이 지역은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과 싸워야 하며 비가 조금이라도 내리거나 눈이 녹으면 바닥이 진창으로 변해 상당히 걷기 힘듭니다. 따라서 이런 날에는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아침 일찍 여정을 시작하여 천천히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길도 험난하지만 이 구간을 걸었던 순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외로움을 호소합니다. 까리온 데 꼰데스를 나서는 이 구간의 처음은산 소일로 수도원과 함께 쾌적한 초록의 즐거움을 줍니다. 또한 드넓게 펼쳐져 ..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