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까미노순례길(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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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또르가 ~ 라바날 델 까미노
길고 지루했던 메세타가 끝나다24.5Km /7H아스또르가에서 라바날 델 까미노에 이르는 스물여섯 번째의 구간의 거리는 24킬로미터 정도로 길지 않지만 고도가 870미터에서 1,150미터까지 올라갑니다. 메세타가 끝나게 되는 이 구간에서 순례자는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고, 종종 쉴 수 있는 마을들은 충분한 서비스가 있는 곳입니다. 레온의 지루한 황무지가 끝난 것을 기념이라도 하듯 눈앞에는 거친 레온의 산맥들이 펼쳐집니다. 과거 이 고장은 마라가떼리아로 불렸다고 합니다. 우리의 남도 지방을 연상시키는 짙은 황토색의 밭과 기후는 사람들을 폐쇄적으로 만들었는데, 그런 이유로 이 지방의 사람들은 아직도 같은 지방의 사람들끼리 혼인을 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 지방은 소박하고 부지런한 농부와 목동들이..
2024.09.05 -
라바날 델 까미노 ~ 몰리나세까
철의 십자가를 지나서..25.5Km / 7H 30M 폰세바돈의 철 십자가를 지나 몰리나세까에 이르는 스물일곱 번째 여정은 고단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외국 여행서적에서는 이 여정에서 템플 기사단의 도시인 폰페라다까지 소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32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여정의 가파른 내리막길은 오르막길보다 더 힘들 수 있습니다. 덧붙여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인 몰리나세까를 그냥 지나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번 스물일곱 번째 여정은 중세의 분위기가 살아 숨 쉬는 메루엘로 강변의 마을인 몰리나세까까지 26킬로미터로 잡았습니다.이 여정은 순례자 모두에게 육체적 시련을 선사합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길고 가파른 내리막길은 무릎과 허벅지, 어깨 근육을 뒤틀리게 할 것입니다. 특히 눈이나 비가 ..
2024.09.04 -
몰리나세까 ~ 까까벨로스
템플 기사단의 도시24Km / 7H몰리나세까에서 까까벨로스에 이르는 스물여덟 번째의 여정은 약 24킬로미터로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이 여정의 핵심은 템플 기사단의 도시인 뽄페라다 입니다. 이곳은 마치 황금빛 갑옷을 입은 기사가 백마를 타고 나올 것 같은 템플 기사단의 성이 인상적인 장소입니다. 이 구간은 엘 비에르소의 가운데를 관통하는 긴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길입니다. 또한 온화한 기후와 풍성한 인심, 산으로 둘러싸인 축복받은 땅이 있기도 합니다. 뽄페라다에서부터는 마을의 규모가 상당히 커지고, 그만큼 순례자를 위한 충분한 서비스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뽄페라다에서 나오는 길은 꼼뽀스띠야라고 부르는 공장지역을 통과하기 때문에 볼품없지만 곧 아름다운 과수원 지역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
2024.09.04 -
까까벨로스~ 베가 데 발까르세
아름다운 발까르세 언덕26Km / 7H 30M까까벨로스에서 베가 데 발까르세에 이르는 스물아홉 번째의 여정은 26킬로미터이며 아름다운 산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이드북에서 이 여정은 해발 1,296미터의 오 세브레이로까지 나뉘어져 있지만 아름다운 산악 지형의 까미노를 즐기기 위하여 발까르세 계곡의 가장 큰 마을인 베가 데 발까르세까지로의 여정을 권장합니다. 이 구간은 N-6 도로와 함께하는 까미노로 A-6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차량의 통행이 크게 줄어서 안전합니다. 반대로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까까벨로스는1809년 꾸아의 전투라고 알려져 있는 영국군과 나폴레옹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던 곳입니다. 까까벨로스에서 하루의 여장을 풀었던 순례자라면 포도 넝쿨을 발효시켜 만든 마을의 전통주인..
2024.09.04 -
베가 데 발까르세 ~ 오 세브레이
황량한 갈리시아에서 느끼는 마지막 고통과 환희13.5Km / 5H산띠아고 데 꼼뽀스텔라에서 피스떼라와 무시아에 이르는 여정을 제외하면 이제 일주일의 여정만이 남았습니다. 베가 데 발까르세에서 오 세브레이로에 이르는 서른 번째의 여정은 14킬로미터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 그러나 이 여정은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로 향하는 순례자에게 마지막 고통과 환희를 한꺼번에 선사하는 루트가 될 것입니다. 오 세브레이로에 이르기 전까지 주위의 풍경은 건조하고 황량한 갈리시아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참고로 유럽 여행서에서는 이 여정을 비야프랑까 델 비에르소에서 오 세브레이로에 이르는 28킬로미터로 잡고 있습니다. 초심자에게는 다소 무리지만 충분한 준비를 한다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여정입니다. 그리고 레온과 루고의 환상적인 ..
2024.09.04 -
베가 데 발까르세 ~ 오 세브레이
황량한 갈리시아에서 느끼는 마지막 고통과 환희13.5Km / 5H산띠아고 데 꼼뽀스텔라에서 피스떼라와 무시아에 이르는 여정을 제외하면 이제 일주일의 여정만이 남았습니다. 베가 데 발까르세에서 오 세브레이로에 이르는 서른 번째의 여정은 14킬로미터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 그러나 이 여정은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로 향하는 순례자에게 마지막 고통과 환희를 한꺼번에 선사하는 루트가 될 것입니다. 오 세브레이로에 이르기 전까지 주위의 풍경은 건조하고 황량한 갈리시아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참고로 유럽 여행서에서는 이 여정을 비야프랑까 델 비에르소에서 오 세브레이로에 이르는 28킬로미터로 잡고 있습니다. 초심자에게는 다소 무리지만 충분한 준비를 한다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여정입니다. 그리고 레온과 루고의 환상적인 ..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