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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청퓽명월의 가은산 숯불구이 파티
앵도라져 가버린 연인(戀人)의 싸늘한 뒷모습 처럼 우리곁에 불현듯 닥아선 서늘한 바람이 상쾌하기도 하였지만 머물지 않는 시간의 아쉬움에 가슴이 저려오기도 하네요 하루가 백날처럼 느껴지던 유년시절이 엇그제 같은데 꿈 많았던 젊은날은 소낙비처럼 지나갔네요 황금빛 들녘에 허수아비처럼 서있는 자화상(自畵像)에 허허로운 바람이 지나가네요 청풍명월(淸風明月).... 한잔 술에 시한수를 지어 그맑은 바람을 노래할까.... 그밝은 달빛을 노래할까..... 그빛이 그바람이 얼마나 고왔길래 홀로이 그밤을 지키는 강아지도 시를 읊어 지새울까.... 삼척동자도 다 안다는 청풍명월의고장 단양팔경.... 충청북도 제천시 가은산을 찾아 2대의 버스가 야탑역을 출발한 시간은 아침 7시 여섯시간의 산행후 참숯불가마 찜질과 참숯불구이 ..
2023.04.24 -
운무속에 피어나는 구병산 이야기
영원히 끝나지 않을것만 같았던 가슴 짓누르던 폭염도 귀청을 찢길듯 자지러지게 울어대던 매미의 간절한 외침도 이제 아침 저녁 서늘한 바람에 한바탕 꿈인양 우리들의 시야속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봄 아지랑이속에 붉게 타오르던 꽃밭을 거닐던 몽환의 시간도 천년의 비밀을 간직한 채 유유히 흘러가던 홍천강 비단물결에 물장구치며 파안대소하였던.... 치기어린 자갈밭 댄싱의 기억도 남쪽바다 꿈의 고향 메마른 우리들의 가슴속에 감미로운 사랑의 불꽃을 수놓게하였던 따뜻한 완도의 풍요로운 인심과 잊지못할 바다 폭풍의 바다 광풍의 바다 내음도 아련한 추억의 향기로 남았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는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처럼 끝없이 펼쳐진 아름다운 세상이 신기한듯 마구잡이로 ..
2023.04.22 -
푸른파도 춤추는 완도 바다 이야기
어느해 여름이였을까 매미소리 요란한 한여름날의 오후... 한가로운 낮잠에 빠져 단꿈에 잠긴 나의 어깨를 흔들어 깨우는 다급한 목소리가 있었다... 혼비백산 일어나 앉아 맨처음 떠오른 생각은 아직 모두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초롱한 눈망울의 세딸아이들의 안위에 대한 가슴무너지는 두려움이었다 그무렵 강북에 사는 어떤이는 무작정 식구들을 차에 태우고 한강을 건너 안양까지 달려가서 보니까 속옷바람이었다고 했었다 공군훈련 비행기가 제한구역을 벗어나면서 불러일으킨 웃지 못할 황당한 헤프닝이었지만 무슨일이 났다하면 맨발 벗고 남쪽으로 들고 뛰는 사람들의 무의식의 세계에 실소를 금치못하는 사건이었다 꽃과 나무들의 습성처럼 어이하여 사람들은 먼먼 남쪽을 향하여 속절없는 그리움을 간직한 채 언제나 꿈꾸며 사는 것일까... 남..
2023.04.22 -
둥근달이 머물다가는 월류봉
요란한 홍천강 자갈밭 댄싱의 휴유증(ㅎㅎㅎ) 때문일까 까꿍이의 산행 역사에 갑자기 급제동이 걸리면서 생각지도 않은 일로 먹구름이 끼인 하늘가로 엉킨 실타래의 아우성같은 매미들의 합창속에 무료한 나날을 갈가 먹다가 화려한 비상을 꿈꾸는 나비처럼 정성스럽게 새벽4시에 알람시계를 마춰두었으나 무슨생각을 하다가 울림버튼을 누르지 않아서 그시간이 먹통인채로 지나가고 아침 6시 핸드폰 모닝콜 소리에 혼비백산하여 양치질만하고 오리지날 얼굴로 택시를 타고 야탑역에 6시 30분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부끄럽고 민망하고 죄송스러운 가운데 반가운님들의 얼굴을 3주만에 볼수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기를 쓰고 달려나온 그용기에 나스스로에게 고마움의 박수를 보내며 기뻐하였다 산행지 월류봉..... 대한민국지도 어디에 붙어있는 산..
2023.04.22 -
홍천 팔봉산 해산굴에서 다시 태어난 청사모 솔향기사람들...
푸른 하늘 하얀 구름 사이로 한층 가까이 달아오른 태양의 열기가 사람들의 권태로운 일상의 리듬을 깨트리면서 달뜬 마음으로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무작정 내달리게 유혹하는 눈부신 태양의 계절 7월....!! 7월은 사람의 마음을 단순화 시킨다 계절이 주는 변화무쌍함 때문일까.. 아침에 눈을 뜨면 밝은 햇살아래 모든것들이 생기 발랄하게 움직인다 하늘 거리고.. 나풀 거리고.. 적당한 노출이 빚어내는 젊은 여성들의 옷차림 마저도 때로는 유쾌하고 경쾌하고 섹시하다... 절대불변의 믿음속에서 불타오르던 첫사랑의 언약처럼 타는듯 뜨겁게 쏱아지던 햇살도 바람처럼 몰려오는 먹구름에 폭포수같은 소낙비를 내리고.... 이제 다시는 오지 않을것만 같은 절망의 검은 구름에 온전히 매몰되어 갈 무렵 안개 자욱한 산그림자위로 쌍무..
2023.04.22 -
그리움이 이슬비처럼 내리던 개이빨산.... 푸하하하
구름속에 숨어 버린 아침 햇살이 조명처럼 내려 꽂힌 먼산 능선위로 훠이 훠이 줄달음치는 하얀 안개 구름 호수에 잠긴 달그림자를 쫒아 내달리는 아이같이 내마음도 은빛 날개를 달고 푸른 초록의 바다로 두둥실 떠오른다 아득한 발아래 계곡에서 하늘을 향하여 뻗쳐오른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해일처럼 해맑은 솔바람이 휩쓸고 지나가면 밤바다같은 내마음에도 푸르디 푸른 산향기가 물들어 간다 돌과 바람과 구름... 서있는 그자리에서 생명의 존귀함을 노래하는 나무들과 하늘빛 영혼의 울림으로 피어나는 온갖 꽃들의 애잔한 미소여... 어느 장인의 예술혼으로도 빚어 낼수 없는 대자연의 경이로운 조화로움에 침잠되어가는 나의 작은 넋이여... 태어나고 소멸되어가는 삶의 냉엄한 법칙을 부드럽고 현란한 몸짓으로 웅변하는 산의 자애로움이..
202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