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413)
-
속눈썹에 얼음꽃 피던날의 소백산 이야기
붉은 꽃들의 수다도 푸른 잎새들의 속삭임도 깊은 잠에 빠져든 동토(凍土)의 땅 겨울 나무숲에는 별을 헤이는 아픈 기다림의 흔적일까 앙상한 나뭇가지 마다 먼 하늘을 향하여 깃발처럼 나붓끼는 영롱한 칼바람의 울음소리... 거슬러 오르지 못하는 강물의 숙명처럼 그대를 향한 타오르는 나의 열정은 서리 서리 흰꽃으로 피어나는 하얀 겨울 나목(裸木)이여 별의 노래일까 구름의 넋일까 수많은 서로 다른 얼굴의 빙화(氷花) 설화(雪花) 그리고 하얀 서리꽃의 상고대여... 크고 작은 나무들의 잔가지마다 내려 앉은 눈부신 설국(雪國)의 광채(光彩)여 흰눈으로 흰꽃으로 수놓인 하얀 꽃나무 터널을 걸으면... 먹빛 어둠을 헤집고 햇님처럼 솟아오르는 천상의 미소여... 황홀한 오색의 빛깔을 감추인 순백의 깃발이여... 백두대간의..
2022.12.19 -
다시 찾은 설국(雪國)의아침 태백산(太白山)
천하무적 호랑이를 닮은 포효(咆哮)하는 백의민족의 기상(氣象)이 백두산 천지에 내려 그이름도 아름다운 금강산 첫사랑의 설레임같은 설악산 모나지 않는 맑고 푸른 넉넉함일까 이란 태백산(太白山)에 이르러 민족의 시원(始原) 단군신화의 무궁한 무대를 꽃피우며 뻗어내린 정기(精氣)가 지리산에 이르고 한라산 백록담에서 그왕성한 혈맥이 용솟음 치더라 일년전 2007년 1월 21일 이란 후기의 기록에서 처럼 수십대의 대형버스가 빽빽하게 들어찬 주차장을 벗어나 유일매표소앞에는 인산인해를 이룬 등산객으로 인해 매표원의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의 혼잡스러움으로 산행입장이 한참씩이나 지연되고 있었다 막막한 사막속의 신기루같은 환영(幻影)일까 오모나 어인 일일까 우리들의 기억에서 지워진 여인처럼 해와달과 별의 쉼터같은 한가롭고 ..
2022.12.19 -
해와달과 별과구름이 쉬어가는 산 함백산
내가 몰아쉰 거친 입김이 한순간에 하얀 얼음꽃이 되고 소백산 능선길의 아득한 눈보라속 목숨을 건 칼바람과의 사투가 엊그제 같고... 태백산 주목군락지의 눈덮인 하늘 정원 그 몽환의 산책길은 아직도 눈앞에 삼삼한데... 모산(母山) 태백산의 위용에 밀려 숨은듯 그자태를 감추인 함백산 등정일정은 알수없는 흥분과 설레임으로 한주일을 들뜨게 하고 있었는데...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소백산의 광풍을 잊었는가 눈부신 설국의 세계로 가는 함백산 티켓을 따내기 위하여 산행예약방 대기석에 줄줄이 사탕으로 매어달린 어여쁜 솔향기님들의 이름들을 매몰차게 떨쳐버리고 혼자 떠나지 못해 버스 2대가 출발하는 새해 첫달의 솔향기 진풍경이 벌어 지고 있었다 옴메나 어쩌까... 일기예보에 의하면 기온은 더욱 ..
2022.12.19 -
남덕유산에서 받아보는 하늘편지
거대한 바람의 선율따라 하염없이 흩날리는 하얀 꽃잎의 군무(群舞)... 아득한 태초의 비밀을 간직한 찬란한 백색의 난무(亂舞)여... 폭포수 처럼 쏱아져 내리는 장엄한 음향의 춤사위여... 허공중에 솟구쳐 꽃잎처럼 펄럭이는 환희로운 은백의 몸짓이여... 하얀 동화의 세계로 빨려드는 무념무상의 블랙홀이여... 외로움에 목마른자여... 슬픔과 괴로움에 지친 영혼이여... 절망의 어둠에 눈물짓는자여... 함께 있어도 그리움에 목메이는자여... 그대 이름만 불러도 터질듯 아픈 사랑에 잠긴자여... 잿빛 하늘가... 침묵의 강가에 서서... 받아 보는 축복의 언어로 쓰여진 하늘의 편지... 만인의 가슴속에서 무지개로 피어나는 하얀 하늘의 편지... 내여린 가슴속에서 솟아나는 희망의 샘물같은 하얀 꽃잎 편지... ..
2022.12.19 -
하얀 도포자락 휘날리는 괘방산의 환희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닌데 매주 마다 싫도록 만나야 하는 똑같은 얼굴들의 우리들은 죄진것도 없지만은 이른 새벽 어둠속에서 서로 마주 보고 웃다가 무엇이 민망해서인지... 아무도 못말리는 산중독자들의 음산한 웃음소리가 오히려 유쾌한 향기로움을 발산시켜 주는 야탑역 흰색과 붉은색의 조화로운 모습의 선진항공버스와 하얀색 바탕의 편안한 승차감이 한눈에 감전되어 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선진항공리무진버스가 1호차의 명패를 붙인채 우리들 앞으로 스르르 미끄러지듯 달려와 정차하는 바람에 모두가 눈이 휘둥그래져서 환호성을 울리며 우루루 승차하기 시작하였다 산행전날 예약취소로 공석이 되어버린 안타까운 빈좌석도 한밤중의 예약으로 매진되어 다행스럽게도 2대의 버스에 울긋불긋 꽃보다 아름다운 선남선녀 산객들을 가득 태우고 ..
2022.12.19 -
치악산에서 맞은 솔향기산악회 5주년기념파티
한바탕 꿈일까... 2008년 2월 4일 입춘(立春)이라는 달력속의 작은 글씨가 함박눈이 펄펄 흩날리는 하얀 눈밭을 원없이 딩굴었던 몽환속의 겨울여정을 파노라마처럼 떠오르게 하는 월요일 오후...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 바쁘십니까? 여러분 아직도 아릿따운 아이리스님이 갖고 오셨던 시바스 리갈의 향기에 취해 계신감요? 여러분 아직도 멋쟁이 쾌남아 주목성 선배님께서 갖고 오셨던 르미마르뗑 최고급 브랜디 향기의 미련에 사로잡혀 계신감요? 꿈처럼 지나가버린 솔향기창단5주년기념파티... 아직도 기분좋은 굿거리 장단에 끝나지 않은 어깨춤의 신명나는 치악산5주년기념파티... 시바스 리갈... 르미마르뗑... 신선이 마시는 참이슬에 취한것일까... 솔향기의 꽃미남 꽃미녀들의 향기에 취한것일까... 이보다 더 좋을수..
202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