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38)
-
축복의 언어로 쓰여진 천왕봉
사람들은 산을 좋아하게 되면서 지리산 종주를 꿈꾸는것은 필연 인듯싶다 3년전 난생처음 지리산 피아골 산행을 통하여 노고단을 올랐던 감격이 뇌리에 각인되어 천상의 정원을 거닐던것 같았던 골깊은 지리산의 전경을 잊지 못하여 해마다 계절마다 바래봉의 불타는듯 붉은 산철쭉 뱀사골의 청량한 물소리와 절묘한 원시림의 풍광 한신계곡의 황당한 러브스토리(?)에 한숨짓기도 하면서 혼자서는 감당 못할 지리산 종주의 꿈을 마치 어린아이가 큰사과를 깨물어 먹듯이 여기 저기 한번씩 깨물어 단물을 삼키듯 기회가 올때마다 지리산 탐색에 나서 추억의 책갈피에 영롱한 지리산의 향기를 흠뻑 담아가고 있었다 당일코스일지라도 아무리 짧아도 8~9시간의 산행은 기본이고 하산할때의 도착지점은 지구가 끝날때까지도 나타나지 않을것 같아서 이제 다..
2023.04.21 -
파로호에 잠긴 용화산(龍華山)
한껏 기지개를 편 초록의 들판에 잰걸음으로 성큼 닥아선 초여름날의 햇살이 풍요로운 금빛으로 부서져 내리고 먼 산그림자를 품어 안은 북한강 물줄기를 따라 내달리던 용화산 등정의 화려한 설레임의 영롱한 꿈이 산산조각이 난것은 용암초등학교 삼거리.... !! 한여름날의 짙은 녹음이 너울처럼 출렁이는 한적한 국도변... 갑자기 멈춰선 빼곡한 차들 저멀리 알록달록 경쾌한 팬츠차림의 개미군단(?)이.... 도로 가득히 달려 나오고 우리들이 진입하여야 할곳으로 꺾어지며 달려간다.....!! 개미군단의 마라톤이 끝날때까지 해가 질때까지 지켜서서 응원을 해야 할까..... 9시25분 이제 곧 등정해야할 입구에서 속절없이 차를 돌려 산행 마무리 도착지점인 고성리 채석장터 새남바위골로 역주행하여 10시부터 오르기 시작하였다..
2023.04.21 -
월악산 ~ 으악산 ~ ㅎ
죽음보다 깊은 침묵을 뚫고 오월의 푸른 하늘아래 다투어 피어났던 꽃들은 어디로 갔을까... 어느 바람결엔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꽃들의 잔영들.. 고요한 이슬픔의 잔영들은 이제 아파트 뜰안 양지 바른곳의 나뭇가지 마다에 무성한 초록 잎새들로 돋아 났을까... 금빛 찬란한 슬픔의 고독을 깨트리고 어느덧 또다른 그리움으로 내가슴속에 내려 앉은 붉은 넝쿨장미 아치형 둥근 울타리에 햇살처럼 곱게 내려 앉은 붉은 넝쿨장미가 초록의 바다에 떠있는 꿈처럼 엷은 바람에 일렁이고 있었다 그제도 어제도 내도록 바늘로 꼭꼭 찌르는 아픔에 깜짝 깜짝 놀라면서 이아픔의 순간을 어찌하면 모면할까 별궁리를 다하였지만 결국 죽기보다 싫은 병원으로 향하였다 발가락을 싹뚝 ~~ ㅇ 아니 발톱을 싹뚝 ~~ㅇ 으 악 ~ ㅎ 제발 아프지 않게..
2023.04.21 -
초록에 물든 명지산
잔뜩 찌푸린 하늘에서 사연 많은 나그네의 발길인양 흐느적 거리며 내리는 빗줄기는 석달 열흘은 내릴것처럼 음산해진 회색빛 오후... 내일은 쨍 ~ 하고 맑게 개인다는 일기예보의 속삭임에 미소짓기도 하고 쏱아지는 빗방울에 온 몸을 내맡긴채 푸른 숲속의 나무처럼 가만히 서있고 싶어지기도 하였다 토네이도만 아니라면 어떤 악천후에도 주저 앉을수없는 핑크빛 설레임의 토요일 마음은 벌써 그대를 향하여 밝은 빛이 쏱아지는 푸른 벌판을 마구 내달리고 있었다... 우리예쁜 총무님께서 몸살이 나셨음일까 갑자기 불참하시어 걱정스럽고.. 한편 예약없으신 동의보님께서 나오셔서 좌석을 가득히 메운 선진항공버스가 가평 명지산을 향하여 야탑역을 출발한 시간은 아침 7시였다 물기 머금어 한들거리는 나뭇잎들이 흐린 날씨속에도 생기발랄하게..
2023.04.21 -
황매산의 꽃물결
꽃비처럼 바람에 팔랑거리며 떨어지던 무수한 하얀 벚꽃 잎파리들 수줍은 소녀의 풋풋한 웃음같은 연분홍 진달래꽃 돌봄없이 버려진땅 메마른 땅에서도 용솟음치는 생명력으로 도란도란 무리지어 정답게 피어나서 푸른들판속 노란 구름바다를 이루는 눈부신 노란 민들레 양지바른 산중턱일까 바위기슭일까 땅바닥에 작은 몸둥이를 한들거리며 신이 내린 선물인양 방긋 웃는 노랑 양지꽃 아기의 눈웃음 같은 해맑은 보라색 제비꽃 벌써 봄이 다 가고 있는 걸까 이봄 산객들의 가슴속에 새겨진 꽃의 잔영들이 달리는 차속에서 향기로운 설레임으로 가득하게 떠오르고 있었다 야탑역에서 6시35분에 출발한 버스는 경남 합천 황매산을 향하여 씩씩하게 달리고 있었다 황매산의 철쭉꽃 산행이라 하였다 철쭉꽃이라면 가장 으뜸이라 칭하는 산이 많기도 하지만 ..
2023.04.21 -
구름을 뚫고 솟은 운악산
꽃들은 약속도 없이 내게로 와서 어느밤 어느 새벽이 였을까 남몰래 피어나고... 곤히 잠든 내어깨를 흔들어 깨우고는 저만큼 달아나서 눈이 부시게 방실거리며 웃다가... 부서지는 저녁 햇살에 별처럼 반짝거리며 한줄기 바람을 타고 허공에 흩날리며 속절없이 떨어져 내렸습니다 꽃들은 눈물이 없는 것일까 이별을 준비 못한 터질듯한 가슴속에서 서러운 눈물이 고여옵니다 이 봄 어디쯤에서 너를 다시 만날까 이 봄 어디쯤에서 너를 향한 그리움을 지울수있을까 이 봄 어디쯤에서 너를 향한 이 불꽃같은 사랑의 마음을 접을수 있을까.... 봄을 쫓아서 남녁의 이산저산을 헤메이다가 지쳐버린것일까 오늘은 문득 방향을 바꾸어 아직도 북녁에서 아장거리며 꼼지락대는 봄이 기다리고 있을것 같은 부픈 기대감으로 푸르름이 여물어가는 경춘가도..
202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