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ly Rowland

2024. 9. 27. 08:36팝아티스트

-딜레마의 영광은 계속될 것인가-

지난 2002년은 켈리 롤랜드(Kelly Rowland)에게 최고의 한 해였다. 그녀가 피처링 해준 '컨트리 래퍼' 넬리(Nelly)의 곡 'Dilemma'가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수주동안 정복하는 스매시 히트를 기록하며, 그녀는 각종 시상식을 래퍼 넬리(Nelly)와 함께 멋지게 장식했다. 또한 'Dilemma'가 오는 2월 23일에 개최될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올해의 레코드'를 비롯해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켈리 롤랜드는 도우미 역할을 해 준 이 한 곡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명성을 만방에 과시했다.

여성 3인조 R&B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의 멤버인 켈리 롤랜드는 그동안 프런트 걸 비욘세 노울스(Beyonce Knowles)에게 인지도와 파워 면에서 한껏 밀렸지만 작년 한해만큼은 비욘세를 앞지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맘껏 수놓았다. 그녀만의 보이스 매력이 십분 발휘된 'Dilemma'의 성공으로 켈리는 주류 R&B 여성싱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것이다. 이 메가히트 싱글의 크나큰 과업이 켈리의 이름을 전 세계에 공공연히 알리는데 한몫하며 부수적인 마케팅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이제 적잖이 인기몰이에 성공한 그녀가 얼마 전 콜롬비아 레코드를 통해 첫 솔로작품 <Simply Deep>을 발표했다. 자신의 이름으로 선보이는 홀로서기 프로젝트는 R&B 스타일에 초점을 맞추어 켈리만의 매력포인트가 적절히 구가된 작품이다. 이 음반은 트렌디 성향의 R&B/힙합 음악은 아니다. 오히려 1990년대 중반에 크게 성행하던 멜로디라인이 두드러진 미드 템포 성향의 R&B 음악들을 들려준다.

음반의 문을 여는 첫 곡 'Stole'은 이미 두 번째 싱글로 커트 되어 차트 상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며 솔로작품의 스타일을 단면적으로 말해준다. 타이틀곡 'Simply deep'는 솔로데뷔를 앞두고 있는 비욘세의 동생 솔란지 노울스(Solange Knowles)가 피처링하며 곡을 빛내주고 있다. 물론 이미 첫 싱글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더 이상 말이 필요치 않은 'Dilemma'가 여기에도 실려 있어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쁨으로 다가온다.

잔잔하게 깔리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함께 후반부 보이스가 아름다운 'Haven't told you', 상큼한 R&B 발라드 풍의 '(Love lives in) Strange places',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Heaven', 호소력 짙은 그녀의 보이스가 인상적인 'Train on a track', 보컬하모니가 더없이 매력적인 'Beyond imagination' 등에서 알 수 있듯 어린 시절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을 좋아하며 가수로의 꿈을 키워나갔던 그녀가 지향하는 음악노선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

차트 상에서의 성적은 아직 놀랄만한 성과를 가져다주지 못했지만 이번 음반은 그녀가 자신의 매력을 대중들에게 제대로 발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이 음반과 관련지어 재미를 볼지는 아직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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