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ane

2024. 9. 27. 08:31팝아티스트

킨(Keane)의 음악을 들어보면 섬세하고 부드러운 트래비스와 흡사하고, 멜랑콜리 감성은 콜드플레이를 닮았다. 로큰롤보다는 오히려 팝에 가까운 그들의 연주를 접해보면 대번 피아노가 사운드를 장악하는 서정적인 브릿 팝 밴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타와 베이스 연주자가 빠진 보컬리스트 톰 채플린(Tom Chaplin)과 피아니스트 팀 라이스-옥슬리(Tim Rice-Oxle), 드러머 리차드 휴즈(Richard Hughes, 드럼)로 구성된 라인업도 거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영국 석세스의 배틀이라는 조그마한 마을에서 1997년 결성해 오랜 무명 생활을 겪은 그들은 초기에 비틀스, 유투, 오아시스의 음악을 주로 커버하면서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내놓은 싱글 'This is the last time'이 라디오 전파를 타며 호의적인 평가를 받아 차츰 영국 전역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에 힘입어 메이저 음반사 <아일랜드>와 계약하고 올해 봄에 출시된 데뷔작 <Hopes And Fears>는 이미 영국 앨범 차트 정상에 등극했고, 리드 싱글 'Somewhere only we know'는 2월에 차트 3위를 기록했다. 피아노로 기타 효과까지 멋들어지게 살려낸 풍성한 사운드는 그룹의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했고, 그 위로 펼쳐지는 보컬리스트 톰 채플린의 가녀린 미성은 여성스러우면서도 흡입력이 강하다.

앨범 재킷 뒷면에는 <NME>지의 평을 빌려서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잭 화이트가 단지 베이스만 없애고 연주한다면, 킨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여 모든 기타들을 없애버렸다. 피아노 드럼으로 이루어진 이들은 진정 큰 밴드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쓰여져 있다. 또한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풍부하고 감성적인 목소리의 진정한 록 밴드”라 극찬했다. 고정 패턴을 거부한 세션, 동화처럼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악. 실로 반가운 영국밴드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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