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 And JoJo

2024. 9. 27. 08:29팝아티스트

 
 
케이시 앤 조조는 새드릭 “케이시” 헤일리(Cedric “K-Ci” Hailey)와 조엘 “조조” 헤일리(Joel “JoJo” Hailey) 형제로 이뤄진 리듬 앤 블루스 듀오이다. 리듬 앤 블루스에 어느 정도 식견이 있는 분들이라면 헤일리 형제가 바로 보이즈 투 맨(Boyz Ⅱ Men)과 함께 1990년대 초반 리듬 앤 블루스 신을 이끌었던 조데시(Jodeci)의 반쪽이었음을 주지하고 있을 것이다.

헤일리 형제, 댈빈 디그레이트(Dalvin DeGrate)와 도널드 “디반테 스윙" 디그레이트(Donald “Devante Swing” DeGrate) 형제 두 쌍으로 1990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결성된 조데시는 1991년 <Forever My Lady>, 1993년 <Diary Of A Mad Band>, 1995년 <The Show, The After Party, The Hotel> 등 세 장의 앨범을 모두 더블 플래티넘으로 직행시키며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섹시하고 관능적인 이미지는 '클린(Clean) 보이즈' 보이즈 투 맨과 차별화를 가져오며 그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연출했다. 'Come and talk to me', 'Stay', 'Forever my lady', 'Cry for you' 같은 매력적인 곡들에 잘 나타나 있다.

디그레이트 형제와 함께 성공적인 활동을 해나가던 헤일리 형제는 1996년 전설의 래퍼 투팩(Tupac)의 히트곡 'How do you want it'에 작사가와 백 보컬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그들만의 음악 이력을 케이시 앤 조조를 통해 써나가기 시작했다.

베이비페이스(Babyface)와 디반테 스윙 등이 프로듀서로 크레딧을 빛내 준 1997년 데뷔작 <Love always>는 400만장이나 팔리는 대박을 터트리며 헤일리 형제들의 독립을 축하해줬다. 음반은 넘버 원 싱글 'All my life'를 비롯하여, 'How could you', 'You bring me up' 등의 인기 곡들이 담겨져 있는 작품이었다.

기분 좋게 신고식을 치른 케이시 앤 조조는 1999년 2집 <It's Real>의 'Tell me it's real', 1년 뒤인 2000년 3집 <X>의 'Crazy' 등의 히트곡들을 연속 낚아 올리며 조데시의 일원이 아닌 케이시 앤 조조로써 완벽하게 자리 매김을 했다.

헤일리 형제는 그러나 지난해 12월 16일 한 라디오 방송국이 주최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공연 도중 바지를 벗는 돌출 행동을 벌여 그간 쌓아온 명성에 흠집을 내는 사건을 일으켰다. 대부분의 관객이 어린 소녀들이어서 문제는 심각해졌고, 급기야 지난 3월 14일 법정구속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과거의 여러 아티스트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냥 한낱 에피소드로 넘어갈 수 도 있지만, 아름다운 리듬 앤 블루스 발라드로 팬들의 인기를 먹고사는 듀오였기에 어쩌면 파장은 더욱 클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느냐가 앞으로 케이시 앤 조조의 관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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