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 뿌엔떼 라 레이나 ~ 에스떼라

2024. 9. 9. 12:20꿈속의까미노순례길

함박웃음방/자유게시판

2018-07-04 16:37:55


포도의 향기가 맡으며..

22Km / 6H

산띠아고로 향하는 까미노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 중에 하나인 “여왕의 다리(Puente la reina)”를 넘는다면 전날 슈퍼에서 마실 음료수를 사 두는 것이 좋습니다. 돌로 만들어진 긴 다리를 건넌 순례자는 고속도로를 건너가 좁은 비포장도로를 통해서 계곡의 끝으로 깊숙이 들어갑니다. 계곡을 통해 마녜루 입구의 십자가상까지 오르는 가파른 비탈길은 오래된 수도원과 성당건물 사이에서 시작됩니다.
아르가 계곡을 통해서 오르는 마지막 구간은 상당히 험하므로 물을 충분히 준비하여야 합니다. 중세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마녜루에는 향기로운 로즈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유명한 바가 있으며 언덕 위에 외롭게 서있는 산따 바르바라 성당이 있습니다. 마녜루에서 나오는 까미노는 에스뻬란사의 수도원과 포르소사 수도원을 통해 이어집니다. 다음 마을인 시라우끼까지는 약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시라우끼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포도밭을 지나다 보면 두 개의 기둥이 남아있는 공동묘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 < 여왕의 다리를 건너는 순례자 >

  • < 포도밭 >

여기에서부터는 멀리 “살모사의 둥지” 라고 불리는 시라우끼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평탄한 언덕을 올라서면 오래된 성벽으로 둘러싸인 중세의 마을에 다다르게 되면 12세기와 13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으로 건축된 커다란 두 개의 성당을 만나게 됩니다. 시라우끼의 마을 출구에는 기분 좋은 놀라움이 순례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르도와 아스또르가를 연결하는 이 아름다운 로마시대의 길은 이제 그 흔적만이 희미하게 남아있지만 그 길을 걷는 순례자의 마음에 아스라한 중세의 나바라를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이 길에는 로마시대의 도로 건축양식이 예술성을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마차가 다니기 위해서 폭이 최소 5미터가 넘었던 길은 빗물을 잘 빠져나가게 한 배수로를 가지고 있었으며 바닥에는 커다란 돌을 토대로 기초공사를 하여 아직까지 희미하게나마 그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중세의 로마길을 지나온 순례자는 현대에 만들어진 다리와 빰쁠로나와 로그로뇨를 이어주는 고속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순례자는 몇 십 미터 사이에서 중세와 현대의 도로를 동시에 걸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 아요스(Alloz)로 향하는 NA-1717 고속도로 >

  • < 중세의 다리 >

원래 로마시대의 길은 현재 N-11 고속도로의 밑에 잠들도 있다고 하는데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고속도로를 왼쪽에 두고 평행하게 지납니다. 약 2킬로미터를 포도밭 사이로 직진하면 실개천 위로 지나는 조그마한 돌로 만든 다리를 건너게 되며 잠시 후 고속도로의 아래로 나있는 샛길을 따라 잠시 아요스(Alloz)로 향하는 NA-1717 고속도로로 올라서야 합니다. 이 고속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왼쪽으로 살라도 강을 건너는 중세의 다리를 넘을 수 있습니다.

이어 너덜지대의 좁은 길을 따라 왼쪽으로 올라가면 로르까에 도착합니다.
과거 로르까의 주민들은 돈벌이를 위해 소금기가 많은 강물을 독이 있는 강물이라고 순례자들을 속여 포도주를 팔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맛 좋은 포도주 인심이 좋은 친절한 마을입니다.
산띠아고 길과 함께 만들어진 이 마을은 마요르 길 주위로 아름다운 건물들이 있으며 중세의 순례자들이 걸었던 마을의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나는 도로의 중간에는 작은 우물과 정원이 있어서 순례자들에게 평화로운 휴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르까를 나오는 길은 마을 출구의 N-11 고속도로와 연결되기 이전 왼쪽으로 나있는 좁은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이후 순례자는 왼쪽으로 몬떼후라를 바라보며 자동차 도로 아래의 밭길을 지나게 됩니다.
지나온 마을들에 비해서 상당히 커다란 마을인 비야뚜에르따로 들어가기 전에는 순례자의 지친 발을 쉬게 해줄 수 있는 매력적인 숲이 이어지고 차가운 샘물과 빵 가게와 레스토랑, 약국이 있는 두 개의 광장을 가로지르면 마을에 도착합니다.
고속도로 밑으로 나있는 터널을 통과하여 산 히네스 도로를 따라 걸으면 13세기에 만들어진 로마네스크 양식의 다리가 보입니다.

< 산 미겔 성당 >

 

여섯 번째 날의 마지막 도착지인 에스떼야를 향하는 좁은 길을 만날 때까지 성당의 언덕길을 올라야 합니다. 왼쪽에 올리브나무 사이로 산 미겔 성당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멀리 우르바사와 안디아 산맥이 보입니다.
언덕을 다 올라가면 에스떼야를 향하는 가벼운 내리막이 나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2002년 산띠아고를 향하다 이 길 위에서 숨을 거둔 캐나다 사람인 캐서린 킴톤을 추모하는 페레그리나의 묘비가 세워져 있으며 에스떼야를 통과하며 이후 리사라까지 순례자와 함께 걷게 되는 에가 강 위에 나무와 철로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좋은 빵과 훌륭한 포도주, 모든 종류의 행복함이 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는 에스떼야는 프랑크족의 수공업자가 모여들어 상업이 번성했던 산띠아고 길의 오래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15세기에 산띠아고를 향하는 순례자들로 넘쳐났던 아름다운 에스떼야는 산초 라미레즈 왕에 의해 여러 개의 바위산 옆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에스떼야에서 가장 두드러진 건축물은 3개의 고딕양식의 사원과 아라비아식으로 된 큰 현관이 아름다운 산 뻬드로 데 라 루아 성당이며 이 밖에도 나바라 왕궁과 대천사 미카엘 성당, 산또 도밍고 수도원과 성묘 성당의 아름다움이 순례자를 즐겁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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