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4. 12:01ㆍ꿈속의까미노순례길
휴식하며 페이스 조절을 하며 천천히 걸어보자
25.5Km / 8H
뽀르또마린에서 빨라스 데 레이에 이르는 서른네 번째의 여정은 25킬로미터의 구간으로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그러나 리곤데까지 15킬로미터의 구간은 해발 고도를 300미터 이상 올라야 하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이 여정의 초반에는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충분한 휴식을 가지면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뽀르또마린은 1960년 댐의 건설로 수몰되어 언덕 위에 재건된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중세에도 순례자의 통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까미노는 다리를 건너는 마을의 정면에서 왼쪽으로 이어집니다. 미뇨 강 주위로는 소나무와 금작화가 아름답게 자라는 산봉우리들이 이어지고, 오 세브레이로에서부터 까미노와 나란히 달려온 LU-633 도로는 오우렌세에서 루고로 들어가는 N-540, 뽄떼베드라에서 루고로 들어가는 N-640 도로와 만납니다.
빨라스 데 레이에 도착하기 전 여정 후반부의 약 10킬로미터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포장도로를 걸어야 했으나 2004년 아스팔트 포장길과 나란히 흙으로 만들어진 길이 생겼습니다. 순례자는 치즈로 유명한 벤다스 데 나론을 지나고 리곤데의 라메이로스 십자가상을 만납니다. 빨라스 데 레이에 도착하기 약 5킬로미터 전인 뽀르또스와 레스떼도 사이에는 까미노의 오른쪽에 빌라르 데 도나스 수도원이 있습니다. 산띠아고 기사단에 의해 만들어진 수도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왕복 4킬로미터 이상을 더 걸어야 합니다.
< 또레스 강을 건너 뽀르또마린을 떠나는 순례자 >
뽀르또마린을 떠나기 위해서는
미뇨 강의 지류인 또레스 강 위를 지나는 좁은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까미노는 밤나무와 유칼립투스 나무가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을 따라 이어지며 길은 기분 좋은 밀밭 사이에 있는 오솔길로 변합니다. 도자기 공장을 지나면서 LU-633 도로를 오른편에 두고 나란히 걷다가 또시보에 도착하기 전 2번에 걸쳐서 도로를 가로질러 반대편으로 이어지는 까미노를 걸어야 합니다. 또시보에서부터는 다시 LU-633의 왼쪽으로 까미노가 이어집니다.
뽀르또마린에서 첫 번째 마을인 곤사르까지는 약 9킬로미터로 순례자를 힘들게 하는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곤사르에서 아스팔트로 포장된 까미노를 따라 약 1킬로미터의 오르막을 오르면 조그만 농촌 마을인 까스뜨로마요르에 다다릅니다. 이 구간에서 까미노는 LU-633 도로와 떨어지게 됩니다. 까스뜨로마요르는 순례자를 위한 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마을 앞에 있는 커다란 유칼립투스 나무 뿐인데, 이 나무는 순례자들이 꼬루냐 지방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입니다.
약 3킬로미터 정도 떨어져있는 오스삐딸 데 라 끄루스에 도착하기 전
순례자는 까미노를 따라서 LU-633 도로를 두 번 가로질러야 합니다. 이 구간의 까미노는 산길로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며 주위는 적막합니다. 오스삐딸 데 라 끄루스는 마을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순례자를 위한 병원이 있었던 곳으로, 전체 주민이 15명에 불과한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마을에 전해져 오는 특별한 이야기나 유명한 건축물을 없으나 작은 순례자 숙소와 바가 있어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 라메이로스 끄루세이로 >
이 마을 출구에서는 까미노 싸인이 잘 보이지 않아서 당황하기 쉽습니다. 다리를 넘어서 오우렌세에서 루고로 들어가는 N-540 도로를 건너면 금새 목축 마을인 벤따스 데 나론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정의 가운데이자 가장 힘든 코스인 리곤데 언덕을 힘들게 오르기 위해서 순례자는 대부분 벤따스 데 나론의 바에서 휴식을 가집니다.
경사가 급한 오르막길은 3킬로미터에 걸쳐서 해발 756미터의 리곤데 언덕의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떡갈나무 숲이 시원한 쁘레비사를 지나 유명한 라메이로스 끄루세이로를 지나면 리곤데에 온 것입니다. 이곳은 미뇨 강과 우야강의 발원지이며 우요아 산과 시몬 산이 만나는 곳입니다. 리곤데와 아이레세는 상당히 가까우며 여기에서 순례자는 중세 순례자를 노리는 산적들이 숨어살았던 빠요따 산으로 이어지는 까미노를 올라야 합니다.
아 몬떼로소 도로를 건너 내리막을 내려가면
인적이 없는 뽀르또스가 나오고 여기에서 약 500미터 정도 걷다 보면 공동묘지의 둥근 지붕이 있는 레스떼도가 보입니다. 오스 발로스와 아 마무리아를 거쳐 편안하게 걷다가 N-547 도로와 만난 까미노는 도로와 나란히 이어집니다. 아스 라멜라스에서 로사리오 언덕을 오르면 빨라스 데 레이가 발밑에 있습니다.
< 빨라스 데 레이에 도착 >
도로의 왼쪽으로 이어지는 까미노를 따라서 순례자 쉼터와 스포츠 센터, 물레방아, 유스호스텔을 지나면 서른네 번째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인 빨라스 데 레이에 도착한 것입니다. 빨라스 데 레이는 수많은 순례자들이 하룻밤의 안식을 취하는 곳입니다. 두 개의 알베르게에 100개가 넘는 침대를 가지고 있으나 순례자로 넘치는 시즌에 가까워지면 항상 침대가 부족하게 됩니다. 가급적 이날의 여정은 빨리 시작하여 빨라스 데 레이에 빨리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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