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3. 08:22ㆍ꿈속의까미노순례길
2018-07-13 22:47:00
어떤 배낭을 준비해야 할까요??
까미노 순례에 있어서 순례자가 메고 가는 배낭은 신체의 일부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착용감과 기능이 뛰어나야 합니다. 배낭에 관한 질문과 대답에 있어서 대단히 많은 내용들이 배낭의 기능에 대한 것이 아닌 용량에 관한 것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배낭의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착용감과 기능입니다. 배낭의 무게와 용량은 그 이후에 고려해야 할 조건입니다. 또한 배낭은 운반의 역할 외에도 신체 보호와 방풍/보온 효과도 가져오기 때문에 이러한 점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까미노 순례에 이상적인 배낭은 가볍고, 튼튼해야 하며, 부착된 장식물들의 기능성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디자인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사용하기 편리해야 하며 등판과 멜빵시스템이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배낭이 순례자의 몸에 자연스럽게 밀착되고 하중을 편하게 받도록 되어 있어야 합니다. 배낭의 종류는 크게 소형배낭, 외부 프레임 배낭, 내부 프레임 배낭으로 구분되며 용도별로 트래킹용, 클라이밍용, 어택킹용으로 구분됩니다.
대부분의 중대형배낭은 배낭 내부에 들어있는 짐의 무게를 엉덩이와 어깨 사이에 효과적으로 분배시켜주는 구조적인 프레임 장치가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배낭의 장점은 몸에 편안하게 설계되어 있고, 짐의 무게를 몸의 자연스런 무게 중심과 가깝게 유지시켜 준다는 점에 있습니다. 또한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 보다 더 사용하기 쉽고, 걸을 때 보다 쉽게 균형을 잡게 도와줍니다. 또한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 보다 유선형에 가깝기 때문에 배낭을 맨 채로 움직이기에 더 자유롭고, 좁은 공간을 통과하기가 더 쉽습니다. 그리고 어깨 조절 벨트와 허리 벨트를 조정하면 자신의 몸에 적합한 완충을 이루어서 무게를 효과적으로 배분 시켜줍니다. 그렇지만 수납공간이 내부에 하나나 두 개이며 바깥에는 헤드 포켓 이외에는 주머니가 거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순례 초기에는 배낭 내부에 순례자가 준비한 장비를 정돈하여 꾸리는데 조금 어려움이 따릅니다. 때문에 순례를 떠나기 전 자신의 장비를 찾기 쉽도록 배치시키고, 배낭을 가볍고 편안하게 메기 위해서 배낭을 꾸렸다 꺼냈다 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가의 최신형 내부 프레임 트래킹용 배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등 부분과 등과 배낭 사이에 통풍 공간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어서 외부에 프레임이 있는 배낭에 비해 등 부분이 덥고 땀이 많이 나서 잘 마르지 않는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답은 ‘자신의 체형에 잘 맞는 배낭이 가장 좋은 배낭이다‘ 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배낭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등판 프레임, 숄더 벨트, 힙 벨트의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3가지가 알맞게 조화를 이루어야 배낭의 무게가 가장 편안하고 가볍게 몸에 부착될 수 있게 됩니다. 배낭에는 이 3가지들의 위치나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설계되어있지 않은 배낭은 학생들의 등교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까미노 순례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씀 드립니다. 특히 허리 벨트는 배낭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초보 순례자들은 배낭을 어깨로 든다고 잘 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리 벨트는 배낭 무게의 대부분을 몸으로 전달시키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배낭의 구조입니다. 따라서 편안해야 하며, 정확한 크기로 만들어졌어야 합니다. 허리 벨트의 위치는 골반 뼈를 약간 위에서 감싸주는 높이여야 무게를 골반으로 받아내고 다리로 받쳐주게 됩니다.
등산 용품 중에서 사이즈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고가의 장비는 등산화와 배낭 입니다. 30리터 이하의 당일용 소형 배낭은 기능의 면에 있어서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카미노 순례에 적합한 35~55리터 이상의 중형 배낭을 고를 때에는 신중하게 결정하여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올바르게 배낭 매는 법 >
아무리 비싸고 편리하며 좋은 배낭이라고 하더라도 메었을 때 불편한 배낭은 자신에게 맞지 않은 것입니다. 또 자신의 몸에 잘 맞음에도 불구하고 어깨나 허리가 아픈 경우에는 배낭을 메는 방법이 잘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배낭은 어깨로 메는 것이 아니라 허리와 골반으로 메는 것입니다. 즉 배낭의 하중이 어깨가 아니라 허리와 골반으로 전달 되게 메는 것이 바른 배낭의 착용법 입니다. 어깨 끈은 흔들리지 않도록 어깨에 가볍게 얹히도록 해야 합니다.
배낭의 편리성이란 얼마나 효율적인 수납 장치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프런트 포켓, 사이드 포켓, 캥거루 포켓, 워터백 수납장치, 헤드 컴파트먼트, 귀중품 보관백, 스틱 걸이 등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배치 되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소형 배낭은 내부에 필요한 물건을 전부 수납하여도 무게가 얼마 나가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힙 벨트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카미노 순례에 필요한 중형 배낭의 경우에는 7~10 킬로그램 이상의 하중을 허리와 골반으로 편하고 효율적으로 전달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힙 벨트의 패드가 튼튼하고 두터운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낭의 크기
처음 배낭을 구매하는 사람이라면 여자의 경우 35리터 급, 남자의 경우는 40리터 급에서 시작해서 용량을 늘여가며 배낭을 메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우모복과 같은 보온 의류가 필요한 계절에는 용량을 최소 5리터 이상씩은 늘려서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등반시에는 체온 유지를 유하여 입고 있는 의류를 입었다, 벗었다 반복해야 하는데 이것을 등반 용어로 레이어링이라고 합니다. 순례 시에도 이 레이어링 방법을 잘 숙지하여 활용해야 합니다. 레이어링을 실전에서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배낭이 작은 옷장의 역할을 잘 해주어야 합니다. 봄 가을에는 소프트쉘 자켓을 수시로 벗어 놓아야 할 곳이 필요하며 겨울철에도 고어자켓이나 우모복을 벗어 놓아야 할 곳이 필요 합니다. 가끔씩 치렁치렁 옷가지를 배낭에 매달거나 허리에 묶고 순례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방법은 매우 불편하기도 하거니와 분실의 우려도 매우 높습니다. 때문에 충분한 용량의 프런트 포켓을 가진 배낭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일 산행이면 모르겠지만 카미노 순례에 워터백을 사용하는 것은 그리 현병한 방법이 아닙니다. 외국 순례자의 경우 워터백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카미노 순례와 같이 장기간 사용 할 경우에는 워터백의 청소가 용이하기 않아서 유생적인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으며 물을 마실 때 냄새가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배낭이 워터백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워터백은 보통 3리터이지만 간혹 2리터까지만 지원하는 배낭이 있기 때문에 용량 부분도 확인 하셔야 합니다. 또한 워터백 호스를 걸 수 있는 어깨 고리가 있는지도 확인 하셔야 합니다.
영원히 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가급적이면 쉽게 사용이 가능한 스틱 고리가 있는 배낭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울 철에 두꺼운 장갑을 끼고도 쉽게 사용 할 수 있는가 확인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을 제외한 계절의 카미노 순례는 자켓을 벗고 셔츠만 입고 걷는 시간이 매우 많습니다. 때문에 소형 카메라나 휴대폰, 간단한 행동식 등을 쉽게 수납 할 수 있는 넉넉한 힙 벨트 포켓이 있는 배낭이 좋습니다.
워터백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사이드 포켓이 1리터 이하의 물통을 수납 할 수 있는 사이드 포켓이 있는지를 확인 하고 배낭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또 배낭을 멘 채 손을 돌려 물통을 빼기 용이 한지도 확인 하셔야 합니다.
배낭은 트래킹용이냐 클라이밍 용이냐 어택킹 용이냐에 따라서 구분됩니다. 트래킹이란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등산, 즉 산이나 들 길을 따라 걷는 것을 말하며 산티아고 순례길로 이것에 해당 됩니다. 클라이밍이란 빙벽이나 암벽을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어택킹용 배낭은 고산에서 마지막 구간을 오를 때 사용하는 배낭을 말합니다. 클라이밍이나 어택킹용 배낭의 특징은 사이드 포켓이 없고 대신 삽이나 도끼를 걸 수 있는 장치 들이 있습니다.
배낭에는 사이즈가 있습니다. 프리 사이즈라고 되어있는 배낭은 착용해 보고 편하면 그냥 구매하면 되는데 사이즈가 있는 배낭은 자신과 사이즈가 맞는가 확인하고 구매하여야 합니다.
배낭의 사이즈는 토르소의 길이 차이에 따라 달라집니다.토르소는 목뼈부터 골반까지의 길이를 말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목뼈 끝에 튀어나온 뼈가 있는데 그곳이 목뼈와 등뼈를 이어주는 곳인데 그곳에서부터 길이를 재면 됩니다. 골반 뼈는 배꼽 좌우에 골반 뼈를 손으로 만져서 골반 뼈의 가장 윗부분을 기준점으로 하면 됩니다. 이 토르소의 길이에 따라서 배낭을 구매하면 되는데 배낭 브랜드 마다 다르므로 해당 브랜드의 사이즈 표를 보고 선택하면 됩니다. 토르소 길이는 혼자 재는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측정해 달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토로소 길이에 따른 배낭 사이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배낭을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절하려면 피팅 벨트를 적절히 조절하여야 합니다. 힙 벨트, 숄더 벨트, 체스트 벨트 등등 많을 때는 5가지가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낭이 몸에 잘 맞지 않으면 균형 잡기가 어려워 지고 때문에 보행 시 힘이 훨씬 더 소모하게 되거나 쓸림 등으로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낭 자체의 무게와 배낭이 지탱 할 수 있는 하중도 달라지게 됩니다.
힙 벨트
힙 벨트는 배낭의 하중을 지탱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배낭의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배낭을 메었을 때 어깨가 아프다면 배낭을 잘못 맨 것입니다. 힙 벨트가 골반의 위쪽 양 옆 돌출 부위에 걸쳐져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어깨가 아닌 힙(골반)이 배낭의 하중을 지탱하게 됩니다.
숄더 벨트
힙 벨트는 배낭의 하중을 지탱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배낭의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배낭을 메었을 때 어깨가 아프다면 배낭을 잘못 맨 것입니다. 힙 벨트가 골반의 위쪽 양 옆 돌출 부위에 걸쳐져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어깨가 아닌 힙(골반)이 배낭의 하중을 지탱하게 됩니다.
로드 리프터
배낭이 어깨에 가볍게 올라 앉으면 그 다음에는 숄더 패드 위의 로드 리프터를 앞으로 당겨 배낭이 뒤로 눕지 않도록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체스트 벨트
로드 리프터를 당겨 배낭이 안정적으로 바로서면 그 다음으로 체스트 벨트를 조여줘야 합니다.
체스트 벨트를 조일 때에는 배낭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만 약하게 조여야 하며 너무 강하게 조이면 가슴이 압박되어 보행 시 호흡이 곤란해 질 수 있습니다.
밸런스 벨트
마지막으로는 힙 벨트 뒤쪽에 있는 밸런스 벨트를 당겨서 배낭을 허리에 밀착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