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sive Attack

2024. 10. 2. 11:27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87년

활동/시기: 1980년대~

멤 버: 로버트 '3-D' 델 나자(Robert '3-D' del Naja), 그랜트 '대디 지.' 마샬(Grant 'Daddy G.' Marshall), 애드리안 '머쉬룸' 보울즈(Adrian 'Mushroom' Vowles)

매시브 어택은 느린 힙합 비트와 테크노 기법을 결합하여 언론의 집중 조명 속에 트립합(Trip-hop)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은 장르의 선구자이다. 여기서의 '트립'이란 약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정신의 여행'을 의미한다.

밴드 멤버인 3-D, 머쉬 룸, 대디 지는 사운드 시스템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매시브 어택을 결성하여 이러한 '몽환적' 사운드를 선보였다. 무엇보다도 트립합을 대중화시킨 이들은 포티쉐드(Portishead)와 트리키(Tricky)이지만, 그 태동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단연코 매시브 어택이었다. 지역적으로도 이들은 출신지인 브리스톨 지역을 단번에 영국 음악계의 중심지 중 하나로 만들었다.

매시브 어택은 1986년 샤라 넬슨(Sharah Nelson)을 보컬로 기용하여 'The look of love'를 발표하였고, 5년 뒤 데뷔작인 <Blue Lines>를 내놓았다. 저음의 베이스라인에 의해 주도되는 힙합 비트를 테크노의 관점으로 풀어낸 후(테크노화된 힙합?), 여기에 덥, 재즈등의 요소를 결합한 장르적 '다양성'이 돋보인 앨범이었다. 또한 이러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트리키와 샤라 넬슨등의 게스트 보컬은 각각의 곡들에 서로 다른 색채를 부여해주었다. 결국 이 앨범은 상업적, 비평적 성공 모두를 거두었고, 트립합은 단번에 주목받게 되었다.

이후, 매시브 어택은 언더그라운드 공연만을 고집하면서 휴지기에 들어갔다. 이 기간에 등장한 이들이 바로 트리키와 포티쉐드이다. 이들의 상업적 성공은 트립합을 주류로 부상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이것은 매시브 어택의 차기 작에 (대중성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1994년에 나온 2집 <Protection>은 소포모어 징크스를 넘어서려는 동시에 좀 더 간결해진 사운드로 대중들에게 다가서려는 이들의 노력이 돋보인 앨범이었다. 타이틀곡인 'Protection'에서의 멜로디컬한 보컬 라인이 이를 단적으로 잘 드러냈다. 트리키의 보컬이 담긴 'Karmacoma'는 'Eurochild'와 더불어 앨범의 하이라이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에 있어서는 전작에 못 미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4년 뒤의 3집 <Mezzanine>은 이전 두 앨범의 성과를 종합해 낸 '트립합 마스터피스'였다. 'Risingson'에서 보여지는 어둡고 강렬한 무드와 콕토 트윈스(Cocteau Twins)의 보컬인 엘리자베스 프레이저(Elizabeth Fraser)가 참여한 'Teardrop' 등의 싱글들에서 이들의 재능이 유감 없이 발휘되었다. 또한 음산한 느낌의 첫 곡 'Angel'에서부터 강력한 그런지풍의 기타사운드를 흡수한 'Dissolved girl'까지, 앨범은 트립합의 특성인 멀티한 면모를 잘 표현해냈다.

물론 트립합이라는 용어가 영국 잡지들에 의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카테고리일 수도 있다. 사실 트립합이라 불리는 뮤지션들 사이에 공통점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또한 당사자들도 자신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묶는 것을 거부한다. 하지만, 매시브 어택은 그것을 떠나 '음악만으로도' 중요한 밴드이다. 1990년대 이후, 이들만큼 영국 흑인 음악의 요소들을 성공적으로 계승, 조합해 낸 밴드는 없었다. 가히 브리티시 블랙 뮤직의 살아있는 '역사교과서'라고 할 만하다. 무엇보다도 밴드의 음악 자체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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