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y J. Blige

2024. 10. 2. 11:24팝아티스트

 
 
'힙합 소울의 여왕' 메리 제이 블라이즈(Mary J. Blige)는 지금까지 발표한 다섯 장의 음반들 통해서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나간 실력파 여성 R&B싱어이다. 1990년대 초반 R&B 계열에 혜성같이 등장한 그녀는 타고난 가창력을 등에 업고 단숨에 흑인음악 신(Scene)에서 촉망받는 여성가수로 거듭나며 성공적인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71년 1월 11일 '랩 / 힙합의 메카' 뉴욕의 브롱스에서 태어난 메리 제이 블라이즈는 어린 시절부터 글래디스 나이트(Gladys knight), 알 그린(Al Green) 등의 소울을 즐겨들으며 풍부한 감성을 키워갔다. 이런 덕분에 지금까지도 그녀는 고음역이나 현란한 기교 위주가 아닌 '영혼으로 노래하는 싱어'라는 평가를 받게됐다.

그녀는 자신이 존경했던 아니타 베이커(Anita Baker)의 곡 'Caught up'을 가라오케 장비로 불러서 녹음한 데모 테이프가 <업타운(Uptown)> 레코드의 사장이던 안드레 헤렐(Andre Harrell)의 눈에 띄어 가수로 데뷔하는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헤렐은 그녀의 보이스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결국 <업타운>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션 “퍼피” 콤스(Sean “Puffy” Combs), 일명 피 디디(P Diddy)는 그녀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차리고 곧바로 앨범 작업에 들어갔다.

1992년 그녀의 데뷔작 <What's the 411?>이 발표되었을 때 비평계와 음악팬들은 파워풀한 가창력을 겸비한 걸출한 소울 싱어의 탄생에 한바탕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매력적인 보이스를 맘껏 자랑하며 소울과 R&B가 절묘하게 결합된 음악으로 그녀는 금새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이나 샤카 칸(Chaka Khan)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촉망받았다. 무려 300만장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한 그녀의 데뷔작품은 앨범차트 6위까지 순항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Real love'(7위), 'Sweet thing'(28위), 'You remind me'(29위), 'Love no limit'(44위), 'Reminisce'(57위) 같은 다수의 싱글 곡을 배출했다.

이듬해 같은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Uptown MTV Unplugged>(1993)에 참여한 후 다시금 피 디디와 작업한 소포모어 음반 <My Life>(1994년)는 앨범차트 7위까지 기록했고 힙합과 소울을 성공적으로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행진을 이어나갔다. 흑인들의 슬픔과 자신의 개인적인 고통을 담은 곡들을 수록한 두 번째 음반은 싱글 'I'm goin' down'(22위), You bring me joy(57위) 등이 히트했고, 비록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이듬해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R&B 앨범'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두 장의 음반으로 게토 흑인여성의 진솔한 삶과 생각들을 생생하게 표현해낸 그녀는 결국 '힙합 소울의 여왕'이라는 거창한 칭호를 자연스레 얻게되었다. 프로듀스를 맡았던 피 디디가 명성을 드높이게 된 계기가 된 시점도 바로 이때부터였다. 그 후 잠깐의 시간동안 그녀는 베이비페이스(Babyface)가 총 프로듀스를 맡은 영화 <Waiting To Exhale>의 사운드트랙 수록곡이었던 'Not gon' cry'(2위)를 빅 히트시키기도 했다.

2집의 녹음기간 동안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기도 한 그녀는 자신을 지원해준 서지 나이트(Suge Knight)의 <MCA> 레이블과 계약하고 세 번째 정규음반 작업에 들어갔다. 1997년에 발매된 3집 <Share My World>는 지미 잼(Jimmy Jam) & 테리 루이스(Terry Lewis) 작곡콤비와 더불어 베이비페이스, 알 켈리(R. Kelly), 로드니 저킨스(Rodney Jerkins) 같은 실력파 뮤지션들과 함께 했다. 음반은 발매 첫 주 빌보드 앨범차트 정상에 등극했고 'Everything'(24위), 'I can love you'(28위) 같은 준(準)히트 싱글을 배출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예전작품에 비해 보다 진부한 소울 사운드이다”라면서 다소 못마땅해 했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녀에 대한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듬해인 1998년에 라이브 음반 <The Tour>(21위)를 발표한 뒤 그녀는 흑인 게토정신을 보다 더 공고히 한 4집 <Mary>(1999년)를 발표했다. 음반은 'All that I can say'(44위)의 히트와 더불어 앨범 차트 2위까지 올랐으며 전작에 비해 그녀만의 스타일을 좀더 풍부하고 우아하게 담아내 한층 세련되고 깊이를 더한 사운드를 선보였다. 엘튼 존(Elton John)과 버니 토핀(Bernie Taupin),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아레사 프랭클린,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 로렌 힐(Lauryn Hill), 베이비페이스 등 장르를 초월한 여러 뮤지션들과의 신선한 교류 중에도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은 음악을 들려줘 다시 한번 1990년대 최고의 '소울 퀸'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2001년에 발매된 5집 <No More Drama>는 그녀가 이전에 발표했던 그 어떤 작품보다도 음악적인 면에서 보다 많이 관여했으며 작곡까지 손을 대는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음반은 앨범차트 2위까지 기록했고, 'Family affair'(1위), 'No more drama'(15위) 같은 빅히트 싱글을 양산해냈다. 같은 해 모음집 <Ballads>를 발표해 스티비 원더의 'Overjoyed'를 커버해 수록했고, 이듬해에는 <Dance For Me>(76위)를 발표해 'Rainy dayz'(12위)를 히트시켰다. 지난해 그래미상에서는 무려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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