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box Twenty

데뷔/결성: 1996년 활동/시기: 1990년대~ 멤 버: 롭 토마스(Rob Thomas, 보컬), 카일 쿡(Kyle Cook, 기타), 애덤 게이너(Adam Gaynor, 기타), 브라이언 예일(Brian Yale, 베이스), 폴 도셋(Paul Doucette, 드럼) 1996년에 발표한 매치박스 트웬티(Matchbox Twenty)의 정규 1집 <Yourself Or Someone Like You>는 'Push', '3 A. M.', 'Real world', 'Long day', 'Black 2 good'등의 빌보드 Top10 히트곡들을 배출하면서 11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했다. 또한 밴드는 롤링스톤 연말결산 독자 투표에서 'Best New Band'로 선정되었고, 빌보드 연말결산에서 'Duo/Group'부문과 'Favorite Group'부문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피플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롭 토마스가 포함되기도 하였다. 다만, 이것들은 단지 미국 내에서의 성공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산타나에게 성공적인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었던 싱글 'Smooth'는 롭 토마스에게 그의 이름을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주었다. 따라서 'Smooth'의 성공 이후에 발표하는 두 번째 정규 앨범인 <Mad Season>이 짊어져야 할 소포모어징크스에 대한 부담은 그만큼 크다. 단 한 장의 히트 앨범만을 남긴 채 사라져간 많은 밴드들의 전철을 되밟지 않기 위한 이들의 새로운 시도를 살펴보자. 루츠록을 기반으로 한 1집과는 달리 2000년에 나온 2집 <Mad Season>은 다양한 음악 소스들이 공존하고 있다. 기타, 베이스, 드럼의 기본 악기 편성 외에 관악기, 피아노, 스트링 등의 악기들이 다양하게 도입되었고, 여러 이펙트의 적절한 사용은 사운드의 공간감을 확장시켰다. 우선, 업템포의 스트레이트한 느낌의 로큰롤 사운드 'Angry'와 'Crutch'가 있고, 타이틀곡인 'Mad Season'에서는 흥겨운 그루브를 접할 수 있다. 친근하나 천박하지 않은 고품격 발라드 'Rest Stop'은 롭 토마스가 10대 시절에 우연히 만난 한 여성의 슬픈 사연을 노래한 곡이다. 'Stop'에서는 이 젊은 밴드의 강력한 응집력을 볼 수 있다. 1집의 'Push'와 함께 밴드의 싱글 차트 1위곡인 'Bent'는 리드미컬한 기타 플레이와 보컬의 절제가 돋보이고, 두 번째 싱글로서 싱글 차트 Top10을 기록한 'If You're gone'은 롭 토마스가 아내에게 바치는 곡이다. 여기에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돋보이는 'You won't be mine'과 혼 색션이 흥겨운 분위기를 형성하는 'Black & white people'이 더해져 앨범의 완성도와 다양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이상에서 보듯이 앨범은 이전의 소박한 록앤롤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다. 전작이 흑백TV라면 본작은 컬러TV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앨범으로 이 젊은 밴드는 아메리칸 루츠록의 협소함과 거리를 두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듯하다. 보편적 감수성의 미덕과 높은 음악적 완성도가 함께 담긴 이 작품을 볼 때 이것은 분명 실현 가능한 꿈이었고, 300만장의 판매고와 음악적 호평으로 현실화되었다. 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롭 토마스 개인의 카리스마가 너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밴드의 정의가 '개인으로 분해될 수 없는 그 자체로 하나의 통일적인 단위'라고 할 때 이것은 밴드의 앞길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진정한 밴드가 되기 위한 노력이 이들에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들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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