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Wilde

2024. 9. 28. 12:12팝아티스트

 
 
영국에서 시작된 뉴 웨이브의 물결은 비단 그룹 사운드에게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었으며 솔로 가수들 역시도 유행의 추세에 동조하여 인기몰이를 해나갔다. 그 대표적인 예를 하나 꼽으라면 킴 와일드(Kim Wilde)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여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를 연상시키는 금발에 미모의 섹스어필은 그녀의 무기였다.

1950년대 말 활약했던 영국출신의 팝 싱어 마티 와일드(Marty Wilde)의 딸로도 유명한 그녀는 아버지 밑에서 음악적인 기초를 튼튼히 쌓아 20세가 되던 해인 80년 RAK레코드사의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미키 모스트(Mickie Most)에 발탁되어 'Kids in america'를 취입하게 되었다. 이 데뷔곡은 영국차트 2위를 포함하여 전 유럽지역을 휩쓸면서 급기야 미국시장(25위)까지 진출하게 된다.

약관의 신예 여가수의 센세이션은 1981년 유럽을 강타, 데뷔앨범에서 'Chequered love', 'Water on glass'가 연이어 차트를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하지만 이듬해 가족들이 총출동한 두번째 앨범 <Select>는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실패작이었고 1983년 3집 <Catch As Catch Can>은 미국에선 발매되지도 못하고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듬해 소속 레이블을 옮겨 새로운 도약을 꿈꾸게 된 그녀는 통산 네번째 앨범 <Teases & Dares>부터 Hi-NRG(테크노 이전의 디스코 사운드를 일컬음)라는 이전의 신스팝과 한층 차별화된 음악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그러한 도전은 결국 5집 앨범 <Another Step>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첫 싱글로 슈프림스(Supremes)의 66년 차트 1위곡 'You keep me hangin' on'을 리메이크하여 20년이 지난 1987년 다시 미국차트 정상에 올려놓았고 유럽의 각국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휩쓸었다.

비록 영국에선 2위에 그쳤으나 그녀가 직접 작곡한 타이틀곡 'Another step'이 또 한번 영국차트 톱10(6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앨범이 이와 같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이전까지 그녀의 남동생이 전권을 담당했던 앨범 퓨로듀서의 몫을 다양화했기 때문이었다. 마이클 잭슨 사단의 브루스 스웨딘(Bruce Swedien)과 로드 템퍼튼(Rod Temperton)이 가세하고 신스 팝의 전문가 리차드 제임스 버게스(Richard James Burgess)의 합세로 풍성해진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전작의 성공으로 1988년 발매된 새 앨범 <Close>는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만 했으며 <Love Moves>에선 그마저도 힘든 상황이 되었다. 1992년 신작 <Love Is....>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고 이듬해에는 데뷔 이후 히트곡들을 모아놓은 <The Singles Collection 1981-1993>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가장 최근 발표한 신작으론 1995년 <Now And Forever>가 있으며 이후론 팬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고있지만, 1980년대 댄스음악의 한 획을 긋는 활약은 여전히 강하게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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