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2024. 9. 25. 09:39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82년

활동/시기: 1980년대, 1990년대

멤 버: 팀 부스(Tim Booth, 보컬) 데이비드 베이톤-파워(David Baynton-Power, 드럼) 짐 글레니(Jim Glennie, 베이스) 사울 데이비스(Saul Davies guitars, 바이올린) 마크 헌터(Mark Hunter, 키보드) 안드리안 옥스앨(Adrian Oxxal, 기타) 마이클 클라스(Michael Kulas, 기타)


흔해빠진 이름을 그룹명으로 내건 제임스는 그러나 흔해빠진 그룹이 아니다. 1982년 '예향' 맨체스터에서 결성된 그들은 오늘날까지 고향의 음악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순도 높은 팝 사운드를 들려주는 아주 소중한 밴드이다.

1980년대 초반 스미스(The Smiths)의 자니 마(Johnny Marr)가 특허를 낸 징글 쟁글 기타와 모리시(Morrissey)의 웅얼거리는 보컬, 그리고 뉴 오더(New Order)의 일렉트로닉 비트부터 1980년대 후반 스톤 로지스(Stone Roses), 인스파이럴 카페츠(Inspiral Carpets), 해피 먼데이스(Happy Mondays) 등의 매드채스터까지 제임스는 맨체스터에서 태어나고 기지개를 켠 모든 음악 자양분들을 체화하여, 그들만의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Something'(1993년)에서 보이는 기타와 목소리는 분명 스미스의 그것과 유사하며, 'Come home'(1990년)의 전자 음은 뉴 오더의 부산물이다. 또한 배기(Baggy)의 위대한 송가 'Sit down'(1990년)은 '프로토 매드체스터'이다.

또한 '실험음악의 대부'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조우하여 엠비언트와 몽환적인 색채가 강한 사운드 스케이프를 펼쳐내기도 한다. 'Waltzing along'(1997년)에서 보여지는 몽롱함과 나른함이 특징 지운다.

현재는 7인조의 대식구로 이루어져 있지만 처음 제임스의 구성원은 베이시스트 짐 글레니(Jim Glennie), 춤에 일가견이 있는 보컬리스트 팀 부스(Tim Booth), 기타리스트 래리 고트(Larry Gott), 드러머 게번 월런(Gevan Whelan)의 4인조였다.
'What's the world?', 'Hymn from a village' 등의 싱글들을 발표하며 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은 밴드는 1985년 그들의 우상 스미스(The Smiths)의 영국 투어에 오프닝으로 나서며 '포스트 스미스'라는 평가를 받아냈다(아, 스미스의 이름도 흔해빠졌다!). 권위 있는 음악 전문지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New Musical Express)>는 그해 초 정식 음반 한 장 없는 그들을 위해 선뜻 커버 스토리 내주었다.

제임스는 이러한 주변의 부푼 기대에 앨범으로 부응했다. 1986년 데뷔작 <Stutter>, 1988년 두 번째 앨범 <Strip Mine>과 라이브 음반 <One Man Clapping>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맨체스터 인디 신(Scene)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어서 밴드는 1990년 드러머를 데이비드 베이톤-파워(David Baynton-Power)로 교체하고, 바이올린 주자 사울 데이비스(Saul Davies guitars)와 키보디스트 마크 헌터(Mark Hunter), 트럼펫 앤디 다이어그램(Andy Diagram)을 영입하며 사운드의 보강을 꾀했다.

성적도 괜찮았다. 'Come home' 실려있는 1990년 작품 <Gold Mother>는 2위에 올랐고, 이듬해 싱글로 터트린 'Sit down' 또한 체스니 호크스(Chesney Hawkes)의 'The one and only' 바로 뒤에 포진했다. 1992년 음반 <Seven>도 2위에 랭크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확실한 성공의 발판인 맨체스터 사운드에 머물지 않았다. 그들은 록시 뮤직(Roxy Music)의 브라이언 이노와 손잡고 실험성 짙은 음악들을 토해냈다. 1993년 <Laid>, 1994년 <Wah Wah>(이 기간에 앤디 다이어그램과 래리 고티가 팀을 떠났다)를 발표하며 어둡고 진지한 때론 앰비언트적인 사운드를 선보였다.

브라이언 이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기타리스트 아드리안 옥스앨(Adrian Oxxal) 가입하여 만든 1997년 앨범 <Whiplash> 역시 포크 팝의 매력 속에 트립 합 요소를 가미하는 시도를 단행했고, 이노가 복귀하고 기타리스트 마이클 클라스(Michael Kulas)가 참여한 1999년 음반 <Millionaires>도 마찬가지였다. 제임스는 두 작품의 중간 지점인 1998년 최초의 베스트 앨범 <The Best Of James>를 발표했는데 밴드 '최초의' 영국 차트 정상을 밟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현재 제임스는 오는 여름 발표를 목표로 브라이언 이노와 함께 신보 <Space>작업에 한창이라고 한다. 브라이언은 이미 새 앨범이 “밴드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라며 호언장담해 논 상태다. 그 결과가 주목된다.

'팝아티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James Gang  (0) 2024.09.26
James Brown  (0) 2024.09.26
Jam, The  (1) 2024.09.25
Jaheim  (0) 2024.09.25
Jaco Pastorius  (9) 202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