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addy
2024. 9. 23. 13:09ㆍ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92년 활동/시기: 1990년대 멤 버: 제이슨 라이틀(Jason Lytle, 보컬) 짐 페어차일드(Jim Fairchild, 기타) 케빈 가르시아(Kevin Garcia, 베이스) 애론 버치(Aaron Burtch, 드럼) 팀 드라이던(Tim Dryden, 키보드) 미국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랜대디는 매우 특별한 존재이다. 전체적인 사운드가 영국 쪽의 그것이니 말이다.(상당히 감성적인 측면이 짙다는 말이다.)심지어 '미국판 라디오헤드'라고 평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라디오헤드류의 사운드와는 다른 방향성을 지향함으로서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완성시킨 독창적인 밴드이다. 그랜대디는 처음에는 1994년 3인조로 발표한 초기작 <Complex Party Come Theories>에서 노이지하고 로파이적인 접근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이들은 새로이 기타와 키보디스트를 가입시킴으로서 더욱 확장된 사운드를 만들려는 시도를 감행했고 그 결과 데뷔 EP인 <A Pretty Mess By This one Band>와 첫 정규 앨범 <Under The Western Freeway>에서는 로파이와 칼리지 록을 합한 듯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그 중에서도 'Taster'같은 곡은 그들에게 영향을 준 밴드들의 그늘을 벗어난 밴드만의 '개성'을 잘 보여주었다. 또한 데뷔 앨범의 'Summer here kids'와 'A. m.180'같은 싱글들은 수려한 멜로디와 괴상한 노이즈, 그리고 리더인 제이슨 라이틀의 음울하고 비관적인 가사가 한데 어우러진 수작들이었다. 2000년에 발매된 그들의 2집 <The Sophware Slump>에서는 이러한 스타일들이 더욱 통일되고 일관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전자적인 효과음들의 지원 사격 속에 연출되는 로파이 /노이즈 친화적인 사운드가 한 층 업그레이드되었다. 외국 저널들은 이들의 음악을 '광학 섬유를 관통하는 듯하다.' 라며 호평했다. 또한 가사 면에 있어서도 이들은 '전자화된 것들'에 의해 지배되는 현실을 사려 깊은 어조로 노래하면서 앨범의 통일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를 담아내면서도 그것들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아이러니가 생생하고 효과적으로 청자들의 귀를 자극한다. 아이러니가 음악 텍스트 자체 내에서 해소될 수 있을 정도의 수작인 것이다. 2집이 메이저 레이블에서 발매되었어도 이들은 여전히 로파이와 인디의 감성을 유지하고 있다. 거대 시장으로 들어간 후 '발전 없는' 변화만을 선보이는 다른 많은 밴드들을 생각해볼 때 이들의 음악적 성취는 더욱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들은 이전에 있어왔던 보편적인 재료들을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전혀 새로운 음악적 성과를 일구어냈다. 이것은 분명 자주 볼 수 없는 경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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