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eth Gates

가레스 게이츠 (Gareth Gates) 장애를 극복하고 스타로 비상한 영국의 신예 언어장애인이 가수가 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만능 엔터테이너적 재치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마 어림도 없겠지만 영국의 경우는 좀 달랐다. 2002년, 영국 및 유럽 청소년들 특히 남학생들이 가장 선호한 헤어스타일은 약간 긴 스포츠 머리에 앞 머리에는 젤이나 왁스를 발라 삐죽 삐죽하게 힘을 줘 세우는 것이었답니다. 일명 '가레츠(Gareth) 스타일'. 요즘 한창 영국에서 뜨고 있는 신예 가레스 게이츠(Gareth Gates)는 언어 장애인이다. 그런 그가 3개의 싱글을 연속으로 UK차트 1위에 올려놓고, 데뷔앨범으로 1백 20만장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스타 발굴 프로그램 "Pop Idol" 준우승 *3개 연속 영국 싱글 차트 1위 데뷔 *영국 음악 사상 싱글 차트 최연소 1위 데뷔 기록 *영국 내 앨범 판매량 120만장 돌파 *싱글 판매 집계량 총 400만장 가레스 게이츠(Gareth Gates)가 전 영국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최고 인기 스타 발굴 프로그램 "Pop Idol"의 첫 회에 출연하여 웨스트라이프의 'Flying Without Wings'를 부르는 순간 TV를 시청하고 있던 수백만명의 시청자들은 바로 그와 사랑에 빠졌다. 수줍은 소년의 미소와 살인적인 보조개, 아름다운 미성, 그리고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던 극심한 언어장애를 딛고 총 만 명 이상의 응모자들 가운데 50명의 최종 진출자의 자리까지 올라온 그의 강인한 투지력까지. 그것은 바로 가레스 게이츠가 차세대 팝스타로서 화려하게 데뷔하던 순간이었다. 1984년 영국의 작은 도시 Bradford에서 태어난 가레스 게이츠는 어렸을 때부터 심한 언어장애를 겪으며 자라온 수줍은 아이였다. 그가 8살 때 학교에서는 학예회 발표로 뮤지컬을 상영하게 되었는데, 대사를 처리하지 못 할 정도로 심한 말더듬증을 갖고 있는 가레스 게이츠에게 맡겨진 것은 아주 조그만 단역이었다. 그러나 첫 연습에서 가레스가 입을 열고 자신이 맡은 역이 부르는 노래를 하기 시작하자 타고 난 그의 목소리와 재능에 깜짝 놀란 선생님은 그를 뮤지컬의 주인공역에 캐스팅 했고 그것은 가레스 게이츠가 평생 언어가 아닌 음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의 어린 가슴에 각인 시켜주었다. 그 이후 가레스 게이츠는 피아노, 클래식 기타, 어쿠스틱 기타, 드럼 등을 연마하며 성당 합창단에서 꾸준히 노래실력을 닦았다. 1997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가레스 게이츠가 합창단으로 있던 Bradford성당을 방문했을 때, 당시 10살이던 가레스는 엘리자베스 여왕 앞에서 독창을 선보이게 된다. 가레스 게이츠는 훗날 엘리자베스 여왕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혹시 그 때 여왕을 위해 노래부르던 자신을 기억하는지 꼭 묻고 싶다고 한다. 그가 17세가 되던 2002년 그에게 찾아온 큰 기회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Pop Idol"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한 공개 오디션에 출연하여 자신의 노래실력을 인정받는 것이었다. 총 만 명 이상이 신청한 이 어마어마한 프로젝트에서 가레스 게이츠는 영국의 전설적인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Westlife와 Five를 직접 발굴하여 대스타로 키운 장본인) 및 기타 영국 음악계의 거물 관계자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 앞에서 어렵게 여러 번 호흡을 가다듬은 후 자신의 이름을 말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가레스 게이츠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순간 자리한 심사위원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가레스 게이츠에게 "Pop Idol"의 최종 진출자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한다. 최종 50명으로 압축된 "Pop Idol"의 최종 진출자들은 이제 London의 스튜디오에 나와 매주 서로 다른 곡을 준비하여 심사위원단이 아닌 영국 전역에 있는 TV 시청자들을 심사위원으로 하여 시청자들의 전화투표에 의해 10명의 결승자로 다시 한번 추려진다. 영국인들의 눈과 귀와 가슴을 이미 사로잡아버린 가레스 게이츠는 전화 투표자의 62%라는 절대적인 지지율을 얻으며 10명의 결승자의 대열에 당당히 들어선다. "Pop Idol"의 회수가 더해질 때 마디 10명의 결승자들은 점점 그 수가 줄었고, 드디어 최종 결승자인 가레스 게이츠와 윌 영의 두 명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치뤄 진 전화 투표에서 영국 내에서만 총 870만명이 전화 투표에 참여하였고 가레스 게이츠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Pop Idol"의 2위를 차지하게 된다. 그가 10회 동안 스튜디오에 출연하며 부른 곡은 Westlife의 'Evergreen', Righteous Brothers의 'unchained Melody', The Beatles의 'Yesterday', Wham!의 'Last Christmas' 등 팝의 고전과 최신 히트곡을 아우르는 선곡이었고, 가레스 게이츠만의 독특한 곡해석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이 곡들은 가레스 게이츠의 노래실력과 팝음악에의 이해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 Westlife이고 가장 만나고 싶은 뮤지션은 Michael Jackson이라고 스스럼 없이 대답하는 가레스 게이츠. 록큰롤의 황제 Elvis Presley와 영국 록의 신화 The Beatles도 그의 우상들 중 하나이다. "Pop Idol"을 통한 성공적인 데뷔는 앨범 발매 이전 가레스 게이츠를 이미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올려놓았다. 어느새 가레스 게이츠는 영국의 모든 사진가들이 가장 촬영하고 싶어하는 피사체가 되어있었으며 영국의 모든 소녀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년이, 음반회사가 가장 탐내는 아티스트가 되어있었다. 가레스 게이츠는 이내 사이먼 코웰이 운영하는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Righteous Brothers의 팝의 고전 'Unchained Melody'(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사랑과 영혼"의 주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를 첫 싱글로 발표하게 된다. 이 싱글은 발표와 동시에 영국 싱글 차트 #1으로 데뷔하며 영국 음악 사상 최연소 1위로 데뷔한 아티스트라는 또 하나의 크레딧을 가레스 게이츠에게 안겨주었다. 뒤 이은 두 번째 싱글 'Anyone Of Us' 역시 영국 싱글 차트 #1으로 데뷔하며 가레스 게이츠의 인기를 더욱 요지부동한 것으로 만들어주었고 위의 싱글들은 영국 내 싱글 판매량 합계 4백만장을 가뿐히 넘기며 이제는 전 영국을 "Pop Idol"의 열풍이 아닌 가레스 게이츠의 열풍으로 몰아넣게 된다.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발매된 그의 데뷔 앨범 [What My Heart Wants To Say]는 앨범에 수록된 곡의 타이틀이기도 한데 Westlife의 불후의 명곡 'My Love', 'I Lay My Love on You'등을 작곡한 Jorgen Elofsson과 역시 Westlife, Boyzone 등의 팝 밴드에게 수 많은 히트곡들을 작곡해준 Steve Mac이 공동으로 작곡한 곡으로 말로써 표현할 수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의미와 사랑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가레스 게이츠의 마음을 더 없이 잘 표현한 아름다운 발라드 곡이자 그의 데뷔 앨범을 대변할 수 있는 적절한 타이틀이다. 이 데뷔 앨범은 2002년 10월 19일 발매되어 영국 앨범 차트 2위까지 오르며 현재까지 총 11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보니 하룻밤 새에 스타가 되어있었다 라는 말은 아무래도 가레스 게이츠의 경우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인 듯 하다. 그는 8세 때부터 오늘과 같은 날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음악에 투영하여 자라왔고 그런 노력이 이제야 비로소 결실을 맺은 것이다. 지금의 유명세와 성공에 대해 가레스 게이츠는 믿어지지 않지만 그래도 현실적인 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이젠 예전처럼 평범하게 길을 걸어 다닐 수 없게 되었어요. 너무 많은 여자 팬들이 절 쫓아오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지금 제가 꿈꾸던 삶을 살고 있고 그 매 순간을 너무나 감사하고 있어요." 라고 장난꾸러기 소년처럼 웃으며 얘기하는 가레스 게이츠의 모습에서 우리는 가창력, 외모,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를 두루 갖춘 차세대 팝 수퍼스타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