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xx

2024. 9. 22. 11:48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80년

활동/시기: 1980년대

멤 버: 키보드, 보컬 - 사이 커닌(Cy Cunnin) 드럼 - 아담 우즈(Adam Woods) 기타 - 제이미 웨스트-오람(Jamie West-Oram) 키보드 - 루퍼트 그린올(Rupert Greenall) 베이스 - 댄 K. 브라운(Dan K. Brown)


1980년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결성된 뉴웨이브 팝록 밴드 픽스(Fixx)는 공식 데뷔 3년만인 1983년에 나온 싱글 'one thing leads to another'가 빌보드 차트 4위에 오르면서 대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보컬과 키보드를 담당한 사이 커닌(Cy Cunnin)과 드러머 아담 우즈(Adam Woods)가 멤버 모집 광고를 내고 기타리스트 제이미 웨스트 오람(Jamie West Oram), 베이스 주자 댄 K. 브라운(Dan K. Brown), 그리고 또 다른 키보드 주자 루퍼트 그린올(Rupert Greenall)을 영입해 픽스를 발진시켰다.

멤버 공모 과정이 유투(U2)와 비슷한 것처럼 픽스의 밴드 결속력도 아일랜드의 4인조처럼 옹골찬 면을 과시했다. 이들의 쇠퇴기가 시작되는 1980년대 중반 오리지날 베이스 플레이어 찰스 바렛(Charles Barrett)이 댄 K. 브라운으로 바톤 터치를 한 것을 제외한 이들의 인화 단결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1982년의 데뷔 앨범 <Shuttered Room>에 수록된 'Stand or fall'은 MTV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대중들의 귀보다 눈을 먼저 사로잡았지만 이듬해 발표된 <Reach The Beach>에선 최대의 히트곡 'one thing leads to another(4위)'와 'Saved by zero(20위)'처럼 눈에 호소하기보다는 귀를 밝힌 트랙들로 밴드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1970년대 후반 섹스 피스톨스와 클래쉬가 앙칼진 보컬과 공격적인 사운드로 영국 사회를 난도질하고 있을 때 버즈콕스(Buzzcocks)는 당시 사회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사랑과 청소년기를 소재로 한 '설탕 펑크'를 시도함으로서 펑크가 획일적으로 고착화되는 것을 막았듯이 1980년대엔 뉴웨이브와 뉴로맨틱 밴드들도 대부분 애정(동성이든 이성이든)과 개인적 감수성 등을 주요 소재로 간택했지만 이 '뉴웨이브판 독수리 5형제'는 사회적이며 정치적인 가사를 씀으로써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동종 기업들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1985년부터 픽스의 음악 스타일은 스멀스멀 변해 갔다. 레게의 그림자가 드리운 'Sunshine in the shade(69위)'를 비롯해 아트 적인 시도를 보인 'Built for the future' 등을 통해 체득된 경험의 결정체는 4집 <Walkabout>으로 응집되었고 이 앨범은 픽스의 음악에 분기점이 되었다.

이들의 연주력은 동시대의 여느 뉴웨이브 밴드들보다 월등한 수준을 자랑했다. 깔끔하고 정돈된 사운드는 음반 전체의 완성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러한 흡인력 있는 실력을 바탕으로 1990년대 들어서는 공연 실황 앨범을 많이 발표했다.

1999년에는 자신들의 히트곡을 다시 녹음한 <1011 Woodland>를 내놓았지만 신보가 아닌 예전의 노래들을 우려먹는 활동은 그들의 음악적 생명력과 창작력이 고갈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변덕스런 대중들의 기호가 픽스로부터 시선을 거둔지는 오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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