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e Young Cannibals

2024. 9. 21. 10:29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84년

활동/시기: 1980년대

멤 버: 앤디 콕스(Andy Cox/기타) 데이비드 스틸레(David Steele/베이스) 로랜드 기프트(Roland Gift/보컬)


영국 출신 3인조 그룹 파인 영 카니발스(흔히 FYC라는 약어로 많이 불림)는 1960년대 로버트 와그너와 나탈리 우드 주연의 영화 제목에서 따온, 그리고 식인종이라는 뜻의 독특한 그룹명만큼이나 색다른 음악을 들려주었던 청년들이었다.

기타리스트 앤디 콕스(Andy Cox)와 베이시스트 데이비드 스틸레(David Steele)는 스카(Ska) 음악을 표방했던 그룹 더 비트(The English Beat)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그룹의 해산이후 새로운 보컬리스트 로랜드 기프트(Roland Gift)를 영입하여 그룹 파인 영 카니발스(Fine Young Cannibals)를 결성한다.

외모는 전설적 흑인 배우 시드니 포인티어(Sidney Poitier), 목소리는 오티스 레딩(Otis Redding)에 비교되었던 로랜드의 가세로 FYC는 독특한 색깔을 지닌 그룹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1985년 레코드사와 정식계약에 이어 발매한 데뷔앨범 <Fine Young Cannibals>로 팝계에 등장한다. 스카를 기본으로 재즈와 소울을 가미한 데뷔앨범은 'Johnny come home'과 엘비스 프레슬리의 오리지날을 리메이크한 'Suspicious minds' 같은 곡들이 주목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데뷔, 2집의 성공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

4년 후인 1989년에 발매된 두 번째 앨범 <The Raw & The Cooked>은 여러 장르의 음악들이 농축된 새로운 팝의 향연을 들려주며, 꿈에 그리던 미국시장 진출을 실현시켰다.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와 함께 첫 싱글 'She drives me crazy'와 두 번째 싱글 'Good thing'으로 2연속 차트 정상에 오르는 예상외의 성과를 수확했다. 고향 영국에선 수록곡들의 절반 이상이 싱글로 나와 히트를 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로랜드의 가성과 전자드럼의 강렬한 비트가 일품인 'She drives me crazy'는 세계적인 애청 바람을 일으키며 지금도 이들의 대표곡으로 남아있고, 영화 <틴 맨>에도 삽입된 복고풍의 'Good thing' 역시 80년대 음악매니아들의 표적이 되고있다.

이 앨범에는 또한, 리치 발렌스의 음악을 듣는 듯 신나는 곡 'Dont look back'(11위)과 정글비트로 화력시범을 선보인 'I'm not the man I used to be(54위)', 'I'm not satisfied(90위)'도 실려있다. 미국차트에 오른 싱글이 무려 5곡. 게다가 1970년대 펑크그룹 버즈칵스(Buzzcocks)의 고전을 리메이크한 'Ever fallen in love?'도 영화 <썸씽 와일드>에 삽입되어 주목을 받았다.

이렇듯이 과거와 현재의 음악 스타일을 하나로 묶는 그들의 음악적인 비전에 대중들의 호응은 뜨거웠고, 그래미상의 후보로 선정되어 평론가들도 호의적이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놀랍게도 2집의 성공을 뒤로하고 그들의 활동은 눈에 띄게 퇴조해 차트에서 더 이상 그들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아예 신작을 내지 않았다.

그룹 결성의 주역인 앤디와 데이비드는 함께 음악활동을 계속했지만 로랜드는 영화 쪽에 더욱 치중, 싱어로서의 재능을 묻어버렸다. 하지만 이들은 공식적으로 해산하지 않았고, 그 증거가 1996년에 발매한 베스트 앨범 <Finest>였으며 'The flame'과 같은 신곡으로 팬들의 갈증을 미력하게나마 해소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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