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rcos(NAVARA)에서 Logrona(La Rioja)로 가다

2024. 9. 7. 16:31꿈속의까미노순례길

나바라 왕국의 오래된 까미노를 걷다..

19Km / 5H 30M

< 산솔 가는길에 만나는 포도밭 >

 

여덟 번째 여정은 전쟁과 전설의 역사를 가득 담고 있는 나바라 왕국의 오래된 까미노를 걷는 구간으로 상당히 쉬운 편입니다.

산솔까지의 7킬로미터 정도의 길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길고 긴 포도밭이 계속 이어집니다.
여정의 중간에 만나게 되는 마을인 산솔과 또레스 델 리오와 여덟 번째 날의 목적지인 비아나 모두 아름답고 친절한 마을로 순례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산솔부터 비아나까지 높지 않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으로 이어져서 전날의 외로움과 지루함을 떨쳐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1킬로미터 정도의 여정은 언덕에 올라서자마자 보이는 체사르 보르지아의 도시인 비아나가 손에 잡힐 듯 보이면서 순례자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조급한 마음은 접어두고, 여유를 가지고 여정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체력이 충분히 남았으며 시간과 날씨가 트래킹에 적합하다면 비아나에서 10킬로미터를 더 걸어서 라 리오하주의 첫 번째 도시인 로그로뇨까지 이동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초보자나 나이가 많은 순례자는 부담 없이 순례할 수 있는 하루 20킬로미터 (5~6시간) 내외의 여정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여덟 번째 날의 여정은 마법과 전설의 마을 비아나까지로 정합니다.
로스 아르꼬스를 떠나는 순례자는 N-111 고속도로를 왼쪽에 두고 산 라사로의 묘지와 성당 건물 사이의 길을 따라서 마을을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마을인 산솔까지는 순례자의 눈 가득히 포도밭이 펼쳐져 있어 어제의 길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편안하고도 쓸쓸한 길을 걸어야 합니다. 산솔을 향하는 마지막 구간은 가벼운 오르막 길로 데소호(Desojo)를 향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등지고 마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산솔을 나와 N-111 도로를 조심해서 횡단하여 바로 라사구리아(Lazagurriá)와 엘리사기리아(Elizagirria)를 지나는 자동차 전용도로의 아래를 지나는 좁은 길을 내려와야 합니다. 산솔에는 순례자를 위한 편이 시설이 충분치 않습니다. 필요한 물품은 다음 마을인 또레스 델 리오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 늑대 후안의 길 >

 

산솔에서 또레스 델 리오까지는 1킬로미터가 되지 않으며 좁은 길을 따라 계곡을 건너면 정면으로 마을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레스 델 리오는 까미노의 가장 독특한 성묘 성당이 언덕에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템플기사단은 아랍의 건축양식을 차용하여 독특한 성당을 만들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밖에도 마법사 후아니스와 악명 높은 도둑 늑대 후안의 전설이 숨어있는 “늑대 후안의 길”을 걸어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또한 마을을 나온 순례자는 비아나까지 샘물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중세에서부터 “다리를 부러뜨리는 길”이라고 불렸던 이 구간은 너덜지대의 자갈과 먼지투성이의 좁은 오솔길로 이어지면서 오르막과과 내리막이 계속 됩니다. 그러다가 뽀요의 암자라고 불리는 16세기 고딕 양식의 작은 성당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다가 첫 번째 오르막의 정상에 다다릅니다. 다시 협곡과 언덕 사이를 반복해서 지나면 풍경이 다채롭게 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비아나와 에브로 계곡을 내려다보면서 걸음을 재촉하다보면 내리막길을 통해 이어지는 발끝의 고통이 점차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만약 자전거를 탄 순례자라면 내리막길에서 상당히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마침내 순례자는 라 리오하로 이어지는 평야에 도착합니다.
이제 비아나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비아나는 오래된 성곽으로 둘러싸인 언덕 위의 도시입니다. 비아나의 까미노 싸인은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성벽을 통해 궁전 같이 화려한 저택으로 가득 찬 도시의 내부로까지 올라가게 합니다.
만약 비아나를 지나쳐 로그로뇨까지 내쳐 이동할 경우, 도시로 들어가지 않고 성벽의 주위를 따라 만들어진 자동차 전용도로를 따라서 쉽게 도시를 빠져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까스띠야와 나바라의 고대 왕국 사이에 튼튼하게 번성한 이 아름다운 도시를 놓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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