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벨로스~ 베가 데 발까르세

2024. 9. 4. 12:18꿈속의까미노순례길

아름다운 발까르세 언덕

26Km / 7H 30M

까까벨로스에서 베가 데 발까르세에 이르는 스물아홉 번째의 여정은 26킬로미터이며 아름다운 산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이드북에서 이 여정은 해발 1,296미터의 오 세브레이로까지 나뉘어져 있지만 아름다운 산악 지형의 까미노를 즐기기 위하여 발까르세 계곡의 가장 큰 마을인 베가 데 발까르세까지로의 여정을 권장합니다. 이 구간은 N-6 도로와 함께하는 까미노로 A-6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차량의 통행이 크게 줄어서 안전합니다. 반대로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 낀따 안구스띠아스 성당 >

 

까까벨로스는
1809년 꾸아의 전투라고 알려져 있는 영국군과 나폴레옹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졌던 곳입니다. 까까벨로스에서 하루의 여장을 풀었던 순례자라면 포도 넝쿨을 발효시켜 만든 마을의 전통주인 오루호를 마셔보기를 권합니다. 꾸아의 전투를 기념한 돌다리를 건너면 신고전주의 양식의 아름다운 낀따 안구스띠아스 성당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성당에는 재미있게도 어린 예수가 성 안토니오와 카드놀이를 하는 채색 부조와 순례자를 위한 2인용의 숙소도 제공합니다. 여기에서 로마네스크 양식의 소박한 성당 건축물 이외에는 볼 것 없는 삐에로스까지 가려면 N-6 도로와 평행하게 초원지대를 지나면 됩니다. 삐에로스에서 나오는 출구에서 순례자는 오른쪽으로 아스팔트 포장 길로 올라섰다가 바로 왼쪽으로 이어지는 포도나무 사이의 흙길로 들어가 자동차 전용도로를 멀찍이 우회하여야 합니다. 이제 순례자는 발뚜이야 아리바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을 통과하여 부드럽고 신선한 땅을 밟습니다. 산띠아고 데 꼼뽀스뗄라에 도착하지 못하는 순례자를 위해서 축복과 대사를 펼쳤던 비야프랑까 델 비에르소의 산띠아고 성당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라 비르헨 도로를 끝에 포도밭과 체리나무 소나무 숲이 있고, 이곳을 지나면 비야프랑까 델 비에르소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다.

스물아홉 번째 여정의 첫 번째 마을인 비야플랑까 델 비에르소에서
순례자는 까스띠야에서 갈리시아로 이어지는 까미노를 따라 오 세브레이로를 오르는 발까르세의 계곡 마을을 지나게 됩니다. 순례자는 비야프랑까 델 비에르소에서 발라르세 계곡을 지나는 길을 따라 나란히 걸어야 합니다. 도로의 왼쪽으로 시멘트 구조물과 구분된 좁은 까미노를 따라서 한 시간 가량을 걷다 보면 여정의 첫 번째 마을인 뻬레헤가 나옵니다. 오 세브레이로의 수도원과 비야프랑까 델 비에르소의 산따 마리아 수도원이 분쟁을 벌였다는 밤나무 숲이 둘러 싼 마을에서 순례자는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뻬레헤에는 도냐 우라꺄가 허름한 오레오에서 출산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이곳은 소박한 알베르게가 있고, 출구에는 순례자를 위한 샘터와 휴식을 위한 돌로 만들어진 테이블도 있습니다. 이곳에서 다시 순례자는 N-6 도로의 보행을 만나게 됩니다.
뻬레헤에서 뜨라바델로까지는 4킬로미터가 정도입니다. 도로를 따라서 걷다가 오른쪽 밤나무 숲 사이로 이어지는 새롭게 만들어진 까미노를 따라가면 쉽게 뜨라바델로에 도착합니다. 중세 이 마을은 부패한 귀족들이 순례자를 약탈했던 장소로 악명이 높았으나 현재는 뻬레헤보다 근대적인 건축물들이 시원한 계곡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마을을 통과하여 커다란 밤나무 숲 사이로 이어지는 까미노를 따라가면 고속도로의 밑을 지나게 되고, 다시금 N-6 도로와 만나게 됩니다. 계속해서 까미노는 고속도로 밑으로 이어지고, 20분 정도 걸으면 레스토랑과 주유소를 지나게 됩니다.

도로에서 빠져나와 언덕의 반대쪽인 왼쪽 까미노 싸인들 따라 10분 정도를 걸으면
드디어 라 뽀르뗄라가 나옵니다. 작은 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마을을 지나면 자동차의 소음은 들리지 않고 새소리와 바람소리만이 가득합니다. 시원한 밤나무의 그늘과 함께 목장지대를 지나 발보아 계곡과 발까르세 계곡이 만나는 곳에 자리 잡은 암바스메스따스에 도착합니다. 암바스메스따스를 뒤로하고 순례자는 스물아홉 번째 여정의 목적지인 베가 데 발까르세로 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두 마을 사이의 거리는 2킬로미터로 30분만 꾸준히 걸으면 충분히 도착할 정도로 매우 가깝습니다. 머리 위를 지나는 거대한 고속도로가 보이면 오래된 성터 사이에 평화롭게 자리 잡고 있으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인 베가 데 발까르세에 도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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