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요령

2024. 9. 3. 08:00꿈속의까미노순례길

내리막 요령

2018-07-13 22:58:22


오르막보다 내리막 보행이 더 어렵습니다.

까미노 순례 길에서 내리막은 오르막을 오르는 것만큼이나 힘이 듭니다. 처음 내리막을 걸을 때 걷기가 쉽다고 해서 함부로 달리듯이 내려오면 절대로 안 됩니다. 체중과 배낭의 하중 때문에 무릎관절이나 발목, 그리고 허리에 갑작스럽게 충격이 가해지기 때문에 무릎통증이 생기고 물집의 원인이 되며 서있기 힘들 정도로 허리에 통증이 오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척추에 충격이 가해지게 되어 오랫동안 내리막을 걸은 다음에는 두통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내리막에서는 경사가 급할수록 걷기의 속도를 늦추어야 합니다. 때문에 내리막에서는 체중과 배낭을 무게를 분산시키는 효과와 순례자의 발걸음을 더욱 조심스럽게 만들어주는 노르딕 스틱이 효과를 발휘합니다. 내리막에서는 먼저 등산화의 끈을 단단히 메어 발이 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보폭은 오르막보다 안정감이 있게 좁은 것이 좋습니다. 발을 될 수 있으면 가볍게 땅에 접지시키고 무릎을 굽혀 충격을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특히 까미노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너덜지대를 내려갈 때는 더욱 조심하여 관절에 충격을 줄이고 발목을 삐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경사가 급하거나 바위덩이들이 있는 내리막에서 흔히 미끄러질 것 같은 걱정 때문에 몸이 움츠러들어 기다시피 내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시야를 한발 앞으로만 좁혀 두려움이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시야를 서너 발자국 앞까지 넓혀 조금 멀리 보고 너무 발 밑의 상황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자신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다음의 움직임에 대비하여 균형을 잡아 나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까미노에서의 사고와 조난은 언덕을 오를 때 보다 내리막에서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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