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속도와 휴식

2024. 9. 3. 07:51꿈속의까미노순례길

2018-07-13 23:00:44


걷는 속도는 까미노를 즐길 시간과 반비례합니다.

순례자들은 보통 아침 일찍 해가 뜰 무렵에 하루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순례자는 아침에는 몸이 적응 할 수 있도록 되도록 천천히 걷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순례자들은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이기기 위해서 오히려 초반에 속력을 내어서 걷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하루의 여정은 보통 20킬로미터가 넘습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걷다가 차차 속력을 내며 페이스를 유지하게 되면 즐겁고 상쾌한 순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위의 풍경을 감상하며 적당한 페이스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심장의 펌프작용이 빨라지며 피가 힘차게 돌고, 근육이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필요할 때 충분히 쉬면서 걷는다면 초심자라도 아무런 피로감 없이 하루하루의 까미노 여정을 잘 걸을 수 있습니다. 시간마다 몇 번 쉬고, 얼마 동안 쉬는가 하는 공식은 정해질 수도 있으나 이런 것들은 규정된 체력과 일정한 짐을 지고 규정된 거리를 걸을 때 통용될 수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분명한 것은 필요 없이 많이 쉬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것이며 반면 너무 오래 휴식을 하면, 근육이 굳어지므로 다시 걷기가 힘든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심한 경사를 오를 때는 서서 쉬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에는 힘들다고 땅바닥에 앉지 말고 나무나 바위에 기대어 서서 짐의 하중이 어깨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심호흡을 하여 숨을 들이 마시고, 등산화 끈, 배낭 끈 등을 고쳐 매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쉴 때의 마음가짐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정상이 있다던가, 목적지가 있다 해도 휴식을 할 때는 휴식을 한 후 침착하게 한걸음씩 옮겨야 합니다. 등산 이론에는 자신의 페이스 조절을 위한 아주 간단하고 좋은 말이 있습니다.

“호흡은 가쁘기 전에 조절하고, 근육은 지치기 전에 풀어 주어야 한다.”

일단 몸이 지쳐 버린 다음에 휴식을 취하면 기력을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때문에 순례자는 지치기 전에 잠깐 쉬고 다시 걷고를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간격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과 상황에 알맞게 간격을 조절해야 하는 것입니다.

너무 오래 쉬면 적당히 적응되고 가열된 신체가 다시 원상태로 굳어지기 때문에 다시 걷기 시작하면 걸을 때보다 힘이 더 많이 든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짧게 쉬면서 걷다 어느 정도 피로감을 느끼면 배낭을 벗어놓고 편안한 자세로 5~10분 정도씩 쉬면서 기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또 편안히 자리에 앉아 쉬는 때에는 날씨가 허락하는 한 반드시 등산화와 양말을 벗어 발을 말려주고, 발을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주위에 깨끗한 시냇물이 있다면 잠깐이라도 발을 식혀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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