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싸기

2024. 9. 2. 14:28꿈속의까미노순례길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순례를 준비하세요.

우선 산띠아고 순례를 준비하는 미래 순례자의 짐은 가벼워야 합니다.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흔히 배낭의 무게를 자신의 몸무게의 20%로 꾸려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런 비율과 원칙은 그 사람이 애팔라치안 트레일을 트래킹 할 때는 상당히 괜찮은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 배낭에 들어있는 것들의 상당수는 까미노 순례에는 전혀 필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자신의 몸무게에 15% 미만의 무게로 배낭을 꾸릴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 무게에는 순례 길에서 가지고 다니게 될 물과 음식물이 포함 됩니다. 이런 물과 음식물도 가급적 너무 많이 챙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시작해서 론세스바예스까지 향하는 피레네 산맥을 넘는 경우와 휴일을 제외하고 순례자는 슈퍼마켓과 바, 약국 등에서 어렵지 않게 순례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무게보다 더 적게 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배낭의 무게를 계산할 때에는 국내에서 처음 배낭을 챙길 때는 빼놓게 되는 물, 선글라스, 카메라, 노르딕 스틱, 현지에서 가지고 다닐 것으로 예상되는 음식의 무게까지 모두 빠짐없이 무게를 측정해야 합니다. 지금 현재 자신의 배낭에 없는 물건일지라도 그것은 반드시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그 모든 무게의 합계가 당신이 순례 도중 짊어지고 다니게 될 배낭의 무게인 것입니다.
또한 배낭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배낭 안에 들 물건들이 한가지의 역할만 있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합니다. 순례자의 옷가지는 천으로 만들어진 잡주머니 하나면 훌륭한 베게 역할을 하며 수많은 세면 용품과 화장품은 반 토막 세안 비누로 대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짐을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물론 고기능을 가지고 있는 등반 전용 용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이 매우 고가입니다. 만약 짐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을 원한다면 다음의 몇 가지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 캠핑 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침낭 사용에 부담을 느낄 것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알베르게들은 시트와 매트리스만을, 혹은 드물게 베개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순례자들은 침낭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짐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침낭 대신 슬리핑 백 라이너만 가져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한 가급적 다목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물건들을 준비하는 것이 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목 베개를 가져가기 보다는 조금 큰 천 주머니를 준비하여 여기에 옷가지를 넣어 베개로 사용하거나 샴푸, 바디워시, 비누, 세탁비누 등을 단 한 개의 제품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짐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짜내야 합니다. 잠잘 때 입을 옷을 가져가기 보다는 다음날 입을 옷을 입고 침낭에 든다거나, 이렇게 했을 때 얼마나 배낭의 무게가 줄어드는지 아마 놀라게 될 것입니다.

여분의 신발을 준비하자.

신발은 두 개를 준비하여야 하셔야 합니다.
하나는 순례 중 신고 걸어야 할 등산화고 나머지 하나는 마을에 도착 한 이후 알베르게 안에서나 마을을 둘러볼 때 신을 수 있는 최대한 가벼운 제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의 신발을 준비함에 있어서도 가급적 가벼운 하이킹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내구성이 있는 제품을 준비하여 만일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신발은 발에 문제가 생겼거나 뜨거운 메세타 지역을 통과할 때 등산화를 일시적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순례 준비 물품 리스트를 만들고 체크를 해가면서 자신에게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하나씩 빼가면 최종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배낭의 무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상당히 자주 특히 여자 순례자들의 경우 자신의 배낭을 기내에 반입하려고 합니다. 수화물 분실에 대한 걱정과 수화물을 찾을 때의 불편함 때문일 것입니다. 국제 항공 수화물 규정에 따르면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수화물의 크기는 세변의 합이 115 센티미터를 초과할 수 없으며 무게는 12킬로그램까지만 허용됩니다. 또한 높이 56센티미터, 폭 36센티미터 그리고 두께가 23센티미터를 넘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배낭의 어깨끈, 허리끈이 돌출되어 머리 위 캐비넷이나 좌석 아래의 공간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 할 수 있으려면 35리터 이상의 배낭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30리터 미만의 배낭으로 순례를 준비를 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2014년부터 등산 스틱은 국제 항공 수화물 금지 목록에서 제외되어 기내에도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순례자가 느끼는 배낭의 무게는 패킹 방법과 메는 방법에 따라 천근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혹은, 몸의 일부인 듯 가볍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순례자가 배낭을 컴팩트하게 잘 채워서 등에 딱 붙게 짊어지면 몸의 일부가 된 듯이 쾌적하게 짊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좋은 패킹 방법이란 어떤 것일까요?

– 배낭의 등 부분에 매트 같이 부드러운 것을 넣어 딱딱한 것이 등에 닿지 않도록 합니다.
– 배낭의 등 면적이 넓어지도록 양쪽 바깥 부분에 물건을 채웁니다.
– 사용 빈도가 높은 것과 무거운 것은 위쪽에 넣습니다.
– 가볍고 사용빈도가 낮은 침낭이나 갈아입을 옷은 아래쪽에 채워 넣습니다.
– 배낭이 등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어깨 끈의 길이를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 어깨 끈의 길이가 길면 배낭의 무게 중심이 낮아져 어깨와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깨 끈의 길이가 짧으면 팔이 죄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무거운 것을 위쪽에 넣되 무거운 부위가 어깨선 아래부터 허리뼈 위에 놓이도록 합니다.
– 물, 가이드북, 간식 등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주머니나 덮게 후드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 배낭 바깥에 여러 가지 물건을 매달지 않습니다. 배낭의 바깥에 물건을 배낭은 한 덩어리가 되어 등에 밀착되어야 하는데, 배낭의 바깥에 물건을 매달면 움직일 때마다 흔들거려 무게의 쏠림이 생기고, 결과적으로 체력의 분산을 가져와 체력소모가 더 많아지며 또한 덜그럭거리는 소리는 자신뿐 아니라 주위를 걷는 순례자들의 신경을 자극하여 짜증을 유발할 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 분실하기 쉽고 구분이 모호한 물건은 종류별로 잡 주머니에 담아 꾸리는 것이 좋습니다.
– 잡주머니 밖에는 들어있는 물품을 커다란 종이 테잎에 적어서 찾기 쉽게 정리합니다.
– 지퍼락을 준비하여 젖어서는 안 되는 물건과 여분의 옷가지 싸서 담고 불규칙한 물건은 옷과 섬유제품등과 함께 담아 등에 배기지 않고 흔들리지 않게 꾸리는 것이 좋습니다.
– 배낭을 패킹한 후에는 배낭을 실제로 메어보고 배낭의 무게가 좌우 대칭이 되도록 하여 기울어지지 않게 다시 꾸리고 내부에 패킹된 물품의 위치를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례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낭에는 기본적으로 배낭 커버가 포함되어 있거나 없더라도 따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배낭 커버는 비가 올 때나 알베르게에서 배낭을 일시적으로 보호할 때 필요한 물품입니다. 그렇다고 배낭 커버가 완벽한 방수를 해준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비를 맞을 확률이 많은 순례자의 배낭은 반드시 김장용 비닐과 같은 조금 두터운 비닐이나 등산용품점에서 판매하는 드라이색으로 내부를 감싸게 하여 습기로부터 물건을 보호해야 합니다. 또한 배낭 내부를 비닐이나 드라이색으로 무장했다고 하더라도 비 오는 날에는 배낭의 외부를 반드시 배낭 커버로 덮도록 해야 합니다. 배낭이 비에 젖으면 배낭 자체의 무게가 증가하여 체력소모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꿈속의까미노순례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행속도와 휴식  (0) 2024.09.03
까미노 길 찾기  (0) 2024.09.03
순례출발지로 이동  (4) 2024.09.02
집으로 돌아오기  (2) 2024.09.02
Najera(Rioja)에서 Santo Domingo de la Calzada(La Rioja)로 가다  (7) 202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