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2024. 8. 25. 15:26추억속의산행후기

★♪까꿍♪★

그대 솔향기산악회 회원이신가요?

추억속의 산행후기

2011-06-03 15:24:46


2006년 9월 10일 남한산성을 기점으로 해서
다시 태어나야 했던 솔향기 산악회......
월악산 ...속리산에 이어서 오늘,
( 재창단 3회...총 136회 ) 경기도 용문면 용문산에 오르는 날이다...


오늘 부터 45분씩이나 출발시간이 늦춰져서
느긋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새벽안개 그윽한 아파트 숲길을 걸으며
묘한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의도한것은 아닌데도.
산행때 마다 잔치를 열었다.
속리산에서의 헬기장님 50회 잔치
오늘은 안개꽃님의 50회 잔치.
잔치잔치 산행이다....하하


산의 사나이라 칭송할 만한
전문 산악인 ! 멋쟁이 산악대장이 우리는 셋씩이나 되어서..
좋은 산으로의 안내와 친절경쟁이 무한하다....
버스뒷좌석에 앉은여자분은
우아하게 핸드폰으로 맨앞좌석의 대장님에게
커피주문을 하기도 하며
토끼가 용궁에 온듯 환상의 서비스에
입이 귀에 걸리었고......
방긋웃는 대장님의 무한친절에
박장대소하며 웃는 산우들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야탑에서 정각 7시에 출발했다
특별한 일로 산행이 취소된 몇사람을 빼고나니..40명 !
무적님..하늘님...블렉야크사장님....그리고 대포님의 절친한 친구분님(죄송해요 )등등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미남분들이 버스안을 가득히 채워 주셨다.


남한산성에서
갈곳 없었던
상처받은 18명의 사람들.....함께 뜻을 같이 했던 그날이 새롭고...
첫번째 산행에서 겨우 27명
두번째 산행에서 29명
세번째인 오늘은 40명이 되었으니..
그동안 마음 고생한 모든이들의 가슴에 기쁨이 넘치는 날이기도 하다.


총 136회째인 오늘...솔향기 임원들은 거의 3년전 창단 멤버 그대로이다.
부족함이 많은 나를 비롯해 선배님들과 열정 가득한 젊은회원들이 힘을 모아
재구성된 것이 오늘의 솔향기이며
모두가 직장인들이라서 카페운영에 필요한 시간과 컴퓨터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한 탓에
갑작스럽게 당하는 그황당함이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생각해 보아요..
카페를 넘겨 받지 못함에서 비롯한 어려움이 솔향기 자체가 없어 지게될 위기에 처함이란.....
모골이 송연해 지지 않은가요?


다행히도 지혜롭고 어여쁜 마음을 지닌 여성이 자신을 버리고
흔쾌히 카페개설에 동의 해주시고 동참하여 줌으로서
솔향기의 역사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가게 되었네요.


카페가 이름이 바뀐것이 아닌데...
이름이 바뀐것처럼 되어진것에 대해서....
진실을 알수없는 사람들은
지금 이렇게 말하고 생각할것입니다.
(닭이 먼저인가...알이 먼저인가...)
누가 그렇게 혼동하게 만든것일까요?
알수없는 아리송함이 아닌 진실이...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시간의 흐름을 타고 밝혀 질것입니다.


물질만능의 시대에
자고나면 달라지는 정보화시대..글로벌시대에
인명경시풍조가 만연해도
결코 잊지 말고 살아야 할것이 있다면
정직함이요 사람의 도리를 지키고 사는것일 것입니다


정직하게 산다는것은
배가 고픈자에게는 뼈는 깍는 아픔이요 희생일수가 있겠지만
그러나 그길을 벗어 났을때는
다시는 회복되지 않는 절망의 늪에 자신을 담그게 되며
희망없는 내일만이 기다릴뿐..
지혜로운자는 절대로 그길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사람
세상에서 결코 이길수 없는 사람은
정직한 사람..이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 어쩌다가 말이 옆길로 새었네요..ㅎㅎㅎ )


등잔밑이 어둡다고 경기도 양평을 지날때 마다
용문산을 보아 왔지만...
오늘 그곳에 첨 가보네요..


차창에 스치는 경기도 양평의 모습은
어느 외국의 시골 풍경보다도 멋스럽고 잘 정돈 되어 있었고
민족의 젖줄 한강이 품어 내어 주는 풍광은
풍요롭고 부티나며...
멋진 사람이 있음...저 길을 함께 걸어 보고 싶다는 유혹이
빼꼼이 눈짓하고 있네요...ㅎㅎㅎ
( 아고고...깜딱이얌....함 해본 소리에요..하하하 )
보세요..!!!
이나라에서는 최고라는 멋진 아티스트 건축가들의 작품같은
그림같은 집들이 강줄기를 따라 줄지어 늘어서 있고요..
천연자원으로 꾸며진 정원에
피어난 온갖 꽃들의 고운자태에
누군들 마음 흔들리지 않을까요?
(아고...아니면 말고요..)
이른 새벽이라...쌩쌩 내달리는 버스...
조금 천천히 달릴수만 있다면 하는 나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2시간이 되지도 않아서 용문사입구에 차가 멈춰섰다..


신라신덕왕 (913) 2년 대경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
세종29년 (1447년) 수양대군이 모후 소현황후 심씨를 위하여
보전을 다시 지었고 세조 3년 (1457)에 왕명으로 중건하였으며
1907년 왜란과 6.25의 참상을 거쳐 다시 창건되어 오늘에 이른
유서깊은 사찰 용문사....
그앞....천년이 넘는 은행나무는
민족의 가슴에 숱한 전설을 엮어 오며 나라의 흥망을 예고하였고
우리나라 최고의 국보급 천연기념물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세종때에는 정3품보다 더 높은 당상직첩을 하사받은 명목이었다고 해요..


그어느곳보다 잘 다듬어진 작품같은 용문사전경은
가슴깊은 곳에 아로새겨 졌으며
멋진 은행나무와 유서깊은 용문사 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네요.


서울에서 근접한 곳에 위치한 곳이라서
가볍게 생각했던 마음을 고쳐 먹는데 얼마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아직은
멀리서 빛나기만 하는 아련한 단풍빛...
깎아 지른듯 가파른 자갈밭길 미끄럽기도 해서
잠시도 마음을 놓을수 없는 깊은 계곡산길..
짙푸른 잎사귀가 아직은 무성하고
몇시간이고 이어지는 오르막 산행에
여름날 처럼 뜨거운 열기가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하지만..
굽이진 계곡에서..
빠른일정에 서로 마주치지 않았던 사람끼리
마주치면...
오랫만에 만난 반가움에
마주 잡은 손을 놓치 못하고 어쩔줄 모르고
희희낙낙하고 있다...
서로 보고 웃느라고
그발길이 느릿하기만 한데
내눈에 새로온 분도 많아서 한분한분
기억해야 된다는 의무감이 나를 붙잡고 늘어진다
나뿐만이 아니라 이산악회 회원 모두가 나와같은
새롭게 부여된 의무감 때문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겠지만 즐겁기도 할것이었다...


카페에서 돋보이던
바르비라는 분이 나는 멋진 남자분인줄 알았는데
여성분이 셨어요...ㅎㅎㅎ


남성만을 환영하고
예쁜여성회원을 경계하고 질타하는 까꿍이에게...
(까꿍님...!!! 어찌하여...이번 미쓰 코리아에 출전을 하지 않으셨어요? ) 라는
멘트를 날립니다...ㅎㅎㅎ


솔향기때문에 바빠서 못나갔다고 대답하기도전에
온산천이 떠나가도록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요...
그리고 사람들이 그럽니다요..!
( 까꿍이의 적수가 나타났다고요....ㅎㅎㅎ)
정말 그러하오네요..ㅋ
예쁘고 재치넘치는 젊은 바르비를 이제 쫓아 낼수가 없게 되었네요
까꿍이는
이제 많이 반성하고 공부 많이 해서 좋은 경쟁에서 이겨야 하겠어요..에고고...ㅎㅎㅎ


용문산은 장군봉. 도일봉.백운봉.을 위시해서
금강산이라 불리울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명산으로
하루 몇시간 산행으로는 그넓고 웅장한 산을 다 돌아 볼수 없음이라
3시간이 넘은시간에...장군봉아래 산자락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다.
매산행마다...어느 제왕 부럽지 않은 풍성한 맛갈난 음식..잔치는 계속되고..
축하겸 내가 가져간 18년생 양주는 나중에 풀기로 하였다..
음식과 마실것이 넘치기도 하였지만..
옥의 티라고 할까...
아침에 준비 운동까지 철저히 하고 .멋진 산행을 시작하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의 엉키다 싶이 좁고 험한 길을 오르다가
앞사람의 스틱이 채 치워지기도 전에 발길을 옮기다 보니..
걸려서 넘어졌고 무릎이 까지고 피가나고..눈썹위에 가벼운 상처가 나는
사고가 있었다..
누군들 예상이나 했을까...
산행길은 정말 언제나 조심조심해야 한다.


오늘 처음 우리 산행에 찾아오신 분이라서 얼마나 미안한지
발길이 참아 떨어지지 않았다..
얼마 올라오지 않고 일어난 일이어서
그대로 하산할것을 권했으나..
끝까지 그험한 길을 함께 해 주셨다..
참으로 고맙고 다행한 일이었다..
그래서 산위에서의 축배를 들려고 했으나
조심하고 근심해서 예약이 취소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괜히..주목성님 가방속에서
힘들게 하루를 지내고 있을 방년 18년생...ㅎㅎㅎ


옥빛물결이...한길이 넘는 바윗돌 목욕탕 (?)
고기들이 떼를 지어서 왔다갔다하고...
선녀들이 둥근달밤에 목욕하러 왔을것만 같은 연못같은 냇가에서...
그큰 바위 호수 옆에 졸졸 흐르는 냇물에
발을 담그니..작은 고기들이 벗이 된다...
마음에 어지러웠던 생각들이
말끔히 지워지고
따뜻한 미소와 상큼한 눈빛이 고운 우정으로 물들어 간다..


장장 여섯시간이 넘는 산행의 발걸음을 멈추게하는
사나사 사찰의 예불을 알리는
깊디 깊은 종소리가
싱그러운 갈바람을 타고 들려오고 있었다.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멋진 산행을 감사하게 끝맺음 할수 있는 시간이
왔구나 하는 안도의 마음에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주차장에는 푸짐한 족발이 출출한 산벗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었다.
세수도 하고 옷도 갈아 입는 여유로움속에
저마다 환한 얼굴로 도착하여 금새 화기애애한 잔치가 시작되었다


솔향기에는 유독 부부애가 넘치는 사람들이 가득해서
보는이들 마다 마냥 자기 일인양 행복해 하고 부러워하기도 한다
특히 어부인들의 다소곳하고 어질고 부드럽지만 속은 알토란같은
앙팡진 내조자 들이다 (3년동안 보아온 까꿍이의 평가)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안개꽃님이 오늘의 주인공인데...
고기맛이 우째그리 쫄깃쫄깃 맛나는지....
히야....그앙팡진 맛이 안개꽃님을 닮았더라.....
모두가 칭찬이 자자하다.


오늘 새로 참석해주신
멋진 님들께서 자청하여 인사해주시고..
함께 솔향기의 기쁨을 누리겠다고 약속해 주셨다...
윈윈 게임이 바로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먹을것이 너무 많어서 다음 번개산행에...
예의..그 (18년)을 ....
아고고...발음이 영 잘못되었네요..
그것을 주목성님께 보관해 놓았는데...
( 걍...다 혼자서 ..주목성님 혼자서 드셨다 ... ! ) 고
고짓말을 하였는데요..
아고...끝까지 내말을 믿지 않고서
남성들도 아닌 여성분들께서...기여코...
( 그 18년을..) 깨뜨려야 한다고 해서요..
결국에는 맨나중에
깨트려서...
축배를 들었습니다..


또한 오늘 50회 산행을 맞으셨던
호호아찌님의
스포츠타올 기념선물은 모든 회원들에게 값진 선물이 되었어요.
기분이 좋으셔서
한잔 걸치시고서..
도로에 펴놓은 벼농사를 ..
벼타작 (?)
발타작(?) 하셨던
너무나 정감어린 추억어린 도움의 손길..
봉사의 손길에
모두가 기쁨의 탄성으로 환호하니
석양이 곱게 물들어 가는 들판의 오후 5시...
버스는 서울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고 있었다..


멋진 남성들이여..
다시 솔향기를 찾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예쁜 여성 회원님들이여...
까꿍이가...업어 드릴꺼에요..
다시 솔향기로 많이 참석하여 주십시요....
솔향기 만만세....!!!


2006년 10월 2일 까꿍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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