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ent Femmes
2024. 10. 20. 10:06ㆍ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80년대 초반 활동/시기: 1980년대~ 멤 버: 고든 가노(Gordon Gano) (보컬, 기타, 1963년 생),브라이언 리치 (Brian Ritche) (베이스, 1960년생),빅토 드 로렌조(Victor de Lorenzo) (보컬, 드럼, 1954년생) 2000년 현재 가장 사랑 받는 음악적 요소로, 이 뮤지션 저 뮤지션 가리지 않고 사용해대는 유용한 변신 로봇은? 포크. 그렇다면 포크의 기본 형식인 '어쿠스틱 음악'에 '펑크의 에토스'를 적용한 밴드는? 바이얼런트 펨므(스)는 명실공히 미국에서는(아니,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포크펑크 Fork-Punk라고도 불리는 그 특별한 음악성과 오랜 기간을 이어온 경력으로 컬트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밴드다. 위스콘신 최고의 밴드 바이얼런트 펨므는 1980년대 초반, 위스콘신의 밀워키에서 고든 가노(Gordon Gano), 브라이언 리치(Brian Ritchie), 빅터 드로렌조(Victor DeLorenzo)의 라인업으로 결성된 밴드다. '겁쟁이' 혹은 '무기력한 사람'을 뜻하는 밀워키 지역 속어인 'femme'를 차용한 밴드 명은 리치가 만든 것이다. 프리텐더스의 제임스 허니맨의 눈에 뜨였던 이들은 슬래시(Slash)와 계약을 하고 1983년, 단순하고 뻔한 코드로 일관하는 멜로딕한 포크 펑크 컬렉션인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을 발매했다. 곧 'Blister in the sun', 'Kiss off', 'Add it up' 같은 신랄하고 욕구 불만으로 점철된 곡들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통과 불안 등의 요소를 비틀지 않고 표현하는 이들의 가사는 거의 트렌트 레즈너나 커트 코베인의 가사보다 앞선 입문서에 가깝다. 비록 당시의 차트에서 히트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십대의 아웃사이더들에게 이 음반은 일종의 '통과 의식'이라고 여겨진다. 그 결과 발매 후 거의 10년이 지난 후 플래티넘의 지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984년 발표한 <Hallowed Ground>는 좀 더 포크와 컨트리 같은 음악들이었고 가노의 가사들은 그의 독실한 침례교 신앙을 반영했다. 토킹 헤즈의 제리 해리슨이 프로듀스한 1986년의 <The Blind Leading The Naked>는 이전 보다 좀 더 파퓰러해진 면모를 보였다. T 렉스의 커버곡 'Children of the revolution'같은 곡은 차트에 오르기도 했지만 얼마 안가 바이얼런트 펨므는 일시적인 휴지기를 가지게 된다. 이 기간 동안 가노와 리치는 각각의 프로젝트와 솔로 음반들을 발표한다. 1989년, <3> 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앨범으로 다시 등장한 바이얼런트 펨므는 1991년 <Why Do Birds Sing?> 앨범을 발표했고, 이 앨범에는 의외의 커버곡인 컬처 클럽의 'Do you really want to hurt me?'가 실려있기도 하다. 1993년, 12년간을 정리하는 컴필레이션 <Add It Up>을 발표하며 드로렌조가 솔로 활동을 위해 팀을 탈퇴한다. 1994년 <New Times>부터는 '기름 맛보는 사람들(Oil Tasters)'과 보딘즈(BoDeans)에서 활동하던 가이 호프만이 밴드에 합류. 1998년 호주에서 <Rock!!!!!>을 발매했다. 이후 1999년 라이브 모음집 <Viva Wisconsin Beyond>, 그리고 대망의 2000년 신보 <Freak Magnet>을 발표하며 여전히 정정한 모습으로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맹렬하고 극단적인 무기력자들(?) 혹은 벌처럼 날고 쏘는 무기력자들! 1980년대 미국 인디 씬의 '컬트 밴드들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바이얼런트 펨므가 가장 인정 받고 있는 부분은 이들이 정확하게 10대들의 느끼는 반항과 분노의 본질을 잘 포착하고 그것들을 적절한 형식으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일차적인 가노의 목소리에는 포크와 펑크 그리고 아무 것도 아닌 엉터리 같은 요소들이 뒤섞여 있고 그런 거친 보컬은 때로는 읊조리며, 내지르다가 심지어 떨리기까지 한다. 십대의 불안과 성적, 정신적 붕괴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평가되는 신경질적인 가사와 괴팍한 스타일로의 전달은 목소리 뿐만 아니라 사운드에서도 취한 듯이 울렁대며 혹은 들쭉날쭉하고 때로는 즐겁고 스트레이트하게 나타난다. 조울증 환자의 일기가 이러할까? 초기 이들이 만들어낸 음악은 상업적인 것과는 상관이 있을래도 있을 수 없는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세상은 정말 @#$%^같아'라고 느끼는 방황하는 전세계젊은이들의 불안한 삶을 노래하는, 그들을 위한 일종의 사운드트랙이었다. 특히 신선한 젊은 감각이 주도하는 컬리지 록 영역에 있어서, 바이얼런트 펨므의 음악들은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감자칩에 비유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초기 잠깐이겠거니 한다면 오산이다. 20년의 음악생활에서 이들은 그들의 음반에서 한번도 죽음, 자기 파괴에 대한 젊은이들의 감성을 잡아내는 데 실패하지 않았고, 이제는 어린 동생들 뻘이 되는 제너레이션 X(한국식으로 X세대)들과 함께 늘 '곧 폭발할 것만 같은 violent''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금 바이얼런트 펨므는 대중적으로도 거대한 추종자들을 소유하고 있는 밴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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