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That

2024. 10. 17. 16:33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91년

활동/시기: 1990년대 초중반

멤 버: 게리 발로(Gary Barlow), 마크 오웬(Mark Owen),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 제이슨 오렌지(Jason Orange), 하워드 도날드(Howard Donald)

'뉴 키즈 온 더 블록(이하 뉴 키즈)에 대한 영국의 답변'이라는 평가를 얻은 테이크 댓은 1990년대 초·중반을 풍미한 보이밴드다. 5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이들이 보여준 눈부신 상업적 성과는 대선배 비틀스에 버금갈 정도였다. 또한 이들 5인조의 라인업과 달콤한 틴 팝 사운드는 9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할 백스트리트 보이스, 엔싱크 같은 슈퍼 보이밴드들의 전형이 되었다.

테이크 댓은 뉴 키즈가 쇠퇴기에 접어들 즈음인 90년대 초반 등장했다. 보이밴드로서는 뉴 키즈의 후발주자인 셈이다. 게다가 이들은 명백히 '뉴 키즈 따라잡기'라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비록 이들이 아류로 시작했지만 이 두 그룹이 해체된 지금 테이크 댓은 선배 격인 뉴 키즈보다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그것은 뉴 키즈에 비해 테이크 댓이 비교적 모범적인 그룹 활동을 해나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뉴 키즈에 비교우위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룹의 프론트맨 게리 발로(Gary Barlow)의 탁월한 작곡능력과 리더십 때문이다. 테이크 댓이 부른 대부분의 곡은 게리 발로가 작곡을 전담했다. 이들은 단지 매니저에 의해 모든 것이 조종되는 꼭두각시는 아니었다. 창의성은 부족했을지언정 이들은 하나의 팀으로서 체계적인 그룹활동을 펼쳐나갔다.

1991년 프로듀서 겸 매니저 나이겔 마틴 스미스(Nigel Martin Smith)는 이미 3인조로 팀을 이루었던 게리 발로와 마크 오웬(Mark Owen), 로비 윌리엄스(Robbie Williams)를 발탁, 여기에 제이슨 오렌지(Jason Orange)와 하워드 도날드(Howard Donald)를 영입해 테이크 댓을 결성했다. 5명의 매력적인 남성들로 구성된 이들은 수려한 외모를 뽐내는 동시에 유쾌하고 즐거운 댄스음악으로 팬들 앞에 첫선을 보였다.

이들의 데뷔싱글 'Do what u like'는 해변에서 엉덩이를 내보이는 조금은 자극적인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이끌어냈다. 재치와 장난기로 더욱 상품성을 인정받은 이들은 메이저 레이블 RCA와 계약을 체결하고 'It only takes a minute', 'I found heaven' 등 히트싱글들을 잇달아 내놓기 시작했다. 1992년 데뷔앨범 <Take That And Party>을 발표한 이들은 일련의 히트곡들을 양산하며 확실한 아이돌 스타로 발돋움했다.

배리 매닐로우의 1975년도 발라드 곡을 리메이크한 'Could it be magic'으로 이들은 1993년 브릿 어워즈에서 최우수 싱글 상을 받아 명실공히 영국 최고의 스타로 공인되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들의 음악은 거의 먹히지 않았다. 이는 당시 미국에는 강한 얼터너티브 록 중심으로 음악판이 짜여져 간 탓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말랑말랑한 댄스/팝이 미국에서 설자리는 존재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아무튼 영국에서 이들의 인기도는 더욱 가열되어 같은 해 발표한 두 번째 앨범 <Everything Changes>는 데뷔와 동시에 차트 1위에 올랐다. 싱글 'Pray'와 'Relight My Fire' 역시 정상을 질주했다. 이렇듯 최고의 위치에 올라있던 테이크 댓이지만 이때부터 내부적으로 갈등이 증폭되었다.

1995년 발표한 3집 <Nobody Else>는 사실상 이들의 마지막 앨범이었다. 팀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게리 발로와 언제인가부터 문제아로 치부되던 로비 윌리엄스 사이의 불화가 테이크 댓을 와해시켰다. 술과 마약, 여성편력으로 깔끔한 그룹 이미지를 손상(?)시켰던 로비 윌리엄스가 완고한 리더 게리 발로에 반기를 든 것이다.

결국 로비는 팀에서 퇴출되었고, 로비 없이 4인조로서 테이크 댓은 1996년 비지스의 'How deep is your love'의 리메이크한 곡을 수록한 히트곡 모음집 <Greatest Hits>를 출시한 후 정식으로 팀을 해산했다. 이후 마크 오웬이 가장 먼저 솔로로 독립해 앨범을 출시했으며, 게리 발로와 로비도 각각 솔로활동을 펼쳐나갔다. 그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왕성한 음악활동을 하는 멤버는 로커로 변신한 로비 윌리엄스이며, 그는 현재 '영국 국민가수'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이들의 해체과정은 보이밴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다. 결국 아이돌 스타는 금새 시들기 마련이고 그들은 성인 뮤지션으로 거듭나거나 역사 밖으로 퇴장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이들이 보이밴드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점 그리고 '틴 팝 현상'을 주도했다는 점에서는 이들의 공로를 인정해야 할 듯 하다. 비록 그것이 보이밴드들의 범람을 촉진시킨 해악(?)이 되었을지언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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