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a

2024. 10. 10. 06:45팝아티스트

 
 
엑스 재팬(X Japna) 출신의 기타리스트 파타의 솔로 2집 음반. 엑스 재팬 시절 파타는 언제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요시키와 히데의 얼굴 광채와 카리스마에 눌려 제대로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지 않았다. 엑스 재팬과 파타와 관련된 팬 사이트를 다 돌아다녀도 파타에 대한 묘사는 말이 없다는 것과 술을 잘 마신다는 것으로 통일된다.

굳이 한 가지를 추가하자면 기타를 잘 친다는 것. 이것은 별다른 특징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때문에 파타는 일찍부터 엑스 재팬 활동과 별개로 솔로 음반을 내놓으며 스스로 음악적 방형을 설정했다. 그것은 아메리칸 하드 록이었다. 이미 예전부터 다른 멤버들이 짙은 화장을 하고 비주얼에 몰두하고 있을 때 화장기 없는 자연스런 외모로 나선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었다.

올해 초 우리나라에 발매된 바가 있는 1993년 겨울에 내놓은 첫 솔로 앨범 <Pata>가 파타의 아메리칸 록에 대한 애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첫 결과물이었다면, 2년 뒤인 1995년에 공개한 2집 <Raised on Rock>은 앞으로도 계속 록에 헌신하겠다는 의지의 소산이다. 데뷔작에서 미국의 유명 뮤지션들을 게스트를 초빙하여 화려함을 더한 것과는 달리 두 번째 앨범은 소박하지만 역동적이고 기운찬 음반이다. 현란한 테크닉과 속주보다는 감정과 멜로디 라인을 따라가는 그의 기타 플레이가 잘 말해주고 있다.

오프닝 곡 'Raised on rock'은 일본인의 감수성에서 나왔다는 게 의외일 정도로 전형적인 아메리칸 하드록의 공식을 따르고 있고, 연주곡 'Weirdo'는 파타의 기타 솔로와 키보드의 배틀이 압권인 강력한 블루스 록 넘버이다. 하지만 동양 특유의 느낌도 있다. 미드 템포의 'You're my everything'은 친근한 멜로디가 귀를 자극하며, 'Silence before the down'은 감미로운 무드 사운드트랙이다. 엑스 재팬과 동고동락하며 습득한 포획물이다.

이외에도 기승전결이 뚜렸한 메탈 트랙 'Silence before gone insane', 파타의 멜로디를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한 'Fly away' 등이 괜찮다. 한편 파타는 2000년부터 4인조 그룹 도프 헤즈(Dope HEADz)를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 데뷔 음반 <Primitive Impulse>를, 올해에는 두 번째 앨범 <Planet Of The Dope>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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