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 Metheny Quartet

2024. 10. 9. 09:06팝아티스트

 
 
베테랑 재즈 뮤지션 네 명이 펼치는 두 장 짜리 라이브 앨범이다. 지난 1990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던 멜론(Mellon) 재즈 페스티발의 공연 실황을 녹음한 음반은 잭 디조넷(Jack DeJohnette, 드럼)과 팻 메스니(Pat Metheny, 기타), 데이브 홀랜드(Dave holland, 베이스), 그리고 허비 행콕(Herbie Hancock, 키보드)이 선사하는 퓨전 재즈와 포스트 밥(Post-Bop)의 리드미컬한 퍼포먼스를 담은 작품집이다. 마치 실타래처럼 섬세하고 미묘함이 감도는 이들의 연주 프레이징은 경쾌함과 나긋함의 상반된 분위기가 한데 어울려 감미로운 재즈 미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임프로비제이션(Improvisation, 즉흥 연주)을 기본 골격으로 하는 재즈의 특성상, 음반의 수록곡 대다수는 긴 러닝 타임을 자랑한다. 공연의 오프닝을 알리는 데이브 홀랜드의 곡 'Shadow dance'와 잭 디조넷이 작곡한 애잔한 블루스 곡 'Blue', 팻 메스니 특유의 이지적 연주 패턴이 녹아든 'The bat' 등 멤버들의 오리지널 레퍼토리가 골고루 선곡되었고, 허비 행콕의 1964년 음반 <Empyrean Isles>에 수록된 걸작 'Cantaloupe island'도 활기찬 라이브 음향으로 만끽할 수 있다.

재즈 거장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의 1954년 음반 <Walkin'>에 수록된 'Solar', 1950년대 프리 재즈의 달인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과 쌍벽을 이루던 오넷 콜맨(Ornette Coleman)의 'The good life'도 맛깔스럽게 재해석됐다. 공연 실황 레코딩답게 중간에 삽입된 라이브의 현장감이 재즈의 진가는 바로 '라이브'임을 잘 말해준다. 지성파 재즈 명인들의 기막힌 연주 호흡이 재즈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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