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ti Labelle

2024. 10. 10. 06:49팝아티스트

 
 
1960년대부터 시작된 흑인 여성 싱어 패티 라벨(Patti Labelle)의 음악 이력은 현재까지 작성 중에 있다. 그녀는 약 40년 동안 가스펠부터 걸그룹, 소울, 디스코, 펑크(funk), 리듬 앤 블루스, 댄스팝, 어반(Urban) 등 많은 스타일을 섭렵하면서 흑인 음악 계의 디바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현존하는 여성 가수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싱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패티 라벨에 대한 국내에서의 명성은 그러나 미국 본토와 다르다. 1986년에 백인 남성 싱어 마이클 맥도날드(Michael McDonald)와 듀엣으로 부른 1위 곡 'on my own'과 2001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가 친구들과 함께 리메이크해 원곡에이어 다시 한번 정상을 차지한 'Lady Marmalade'의 인기로 뒤늦게 회자되었다.

1944년 5월 24일, 미국의 필라델피아를 고향으로 둔 패티 라벨은 어려서부터 교회의 성가대에 참여하면서 영혼의 목소리를 소유한 재능 있는 여가수로 다시 태어났다. 1960년대에는 여성 3인조 보컬 그룹 패티 라벨 & 블루 벨스(Patti Labelle & Blue Belle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지만 마이너 히트 곡들만을 배출하자, 이들은 1970년대 들어서자 그룹 이름을 패티의 이름을 따서 라벨(Labelle)로 단순화시키면서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이전의 정통 R&B에 펑크(funk), 글램(음악적인 면이 아니라 화려한 시각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록적인 감각을 수용한 이들의 새로운 음악 스타일은 초기 디스코의 개화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바로 그 대표적인 노래가 1975년 빌보드 싱글 차트를 석권한 'Lady Marmalade'이었다. 1977년 빌보드 차트 3위까지 오른 'I like dreamin'의 주인공 케니 놀란(Kenny Nolan)이 작곡한 이 노래는 상당한 가창력을 필요로 한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이 곡을 커버해 가창력을 인정받음으로서 라이벌인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와 제시카 심슨(Jessica Simpson)보다 우위를 선점하고자 했다.

1977년 라벨을 접고 본격적인 솔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이 폭발적인 소울 싱어가 다시 히트 차트에 이름을 등록시킨 것은 1985년, 에디 머피(Eddie Murphy)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영화 <비벌리 힐스 컵>의 사운드트랙에 있는 'New attitude(17위)'이었고, 이듬해인 1986년에는 작곡의 달인 버트 바카라크(Burt Bacharach)가 작곡한 리듬 앤 블루스 발라드 넘버 'on my own'을 두비 브라더스(Doobie Brothers)의 멤버였던 블루 아이드 소울 싱어 마이클 맥도날드와 함께 불러 3주간 정상을 달렸다. 이 넘버로 우리나라에서도 비로소 널리 알려지는 발판을 마련했다.

1989년에는 다이안 워렌(Diane Warren)이 만든 007 영화 시리즈 <라이센스 투 킬 - 살인 면허>의 주제곡 'If you asked me to'를 불렀지만 그녀의 트랙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고 3년 후에 셀린 디온(Celine Dion)이 다시 리메이크해 싱글 차트 3위를 차지하면서 잠재적인 히트 곡이었음을 입증했다. 1991년에는 <Burnin'>이란 앨범으로 'How can I ease the pain'의 리자 피셔(Lisa Fischer)와 공동으로 그래미 최우수 리듬 앤 블루스 여자 가수상을 수상했다.

이렇듯 패티 라벨의 노래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들의 귀에 익숙하지만 정작 그녀에 대해서는 친숙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팝 팬들의 흑인 음악에 대한 관심도를 고려해 본다면 패티 라벨에 대한 재조명은 필요하게 될 것이다.

패티라는 이름을 가진 여가수들은 모두 노래를 잘 했다. 이 글의 주인공 패티 라벨을 비롯해 펑크 계의 큰언니 패티 스미스(Patti Smith), 'Baby come to me'의 패티 오스틴(Patti Austin), 스탠다드 팝의 여왕 패티 페이지(Patti Page), 그리고 우리나라의 패티 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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