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Oakenfold

2024. 10. 7. 11:34팝아티스트

 
 
*개요: 1988년 영국에서 '제2의 사랑의 여름(The Second Summer Of Love)'이 폭발하기 1년 전에 스페인령인 지중해의 휴양지 이비자(Ibiza)섬에서 대형 레이브 파티가 있었다. 많은 젊은이들은 일명 '밸리애릭 비트(Balearic Beat)'라 불리는 애시드 하우스와 함께 천국으로 직행했다. 다음은 1987년 이비자 섬에서 벌어진 한 레이브(Rave) 파티의 광경을 요약한 것이다. 더불어 레이브 초심자들에게 그때의 상황을 상상해보라는 의미에서 항목별로 추천곡도 곁들였다.

1.목적: Hedonism(쾌락주의) - 수많은 영국의 젊은이들이 'E'(Ecstasy의 준말)라고 공공연하게 암호화되어있는 약물을 맛보기 위해, 또는 그 환각제에 버금가는 황홀경의 사운드를 피부로 느끼기 위해 지중해로 모여들었다. 추천곡: 폴 오큰폴드(Paul Oakenfold)의 'Extasia'

2.방법: Fun is good - 그들에게는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걱정이나 고민이 없다. 그저 바로 앞에 놓여진 시간을 열심히 즐기면 된다. 직장 문제, 돈 문제, 죽음 등 레이버들의 공공의 적은 다가라!!! 실컷 놀다가 가면 그만이다. 추천곡: 폴 오큰폴드의 'Now'

3.시간: 24 hour party - 이비자 섬의 레이브 파티는 시간 제한이 없다. 24시간 하루 종일 쾌락적인 사운드가 쿵쿵 울려댄다. 음악에 취해 신나게 춤추다 지치면 그냥 그 자리에서 쓰러져 자면 그만이다. 추천곡: 폴 오큰폴드의 'Timeless land'

4.복장: Baggy Fashion - 격식을 차리지 않는다. 자유로움이 최고다. 멋진 양복이나 우아한 드레스는 필요가 없다. 춤추기에 부담스러울 뿐이다. 헐렁한 청바지와 느슨한 면 티면 OK. 추천곡: 폴 오큰폴드의 'Free'

폴 오큰폴드는 그 당시 레이버들에게 중독성 강한 음악을 들려준 디제이이자 레이브 파티를 개최했던 인물로 현재 하우스, 나아가 일렉트노릭씬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DJ이다. 그는 방안에서만 역사가 이루어지던 미국의 시카고 하우스를 이비자 섬의 넓은 들판과 허름한 창고 등으로 옮겨놓으며 레이브라는 문화를 형성시켰고, 그것을 영국으로 다시 들여와 1980년대 후반 애시드 하우스의 붐을 일으키며 기존의 댄스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은 아티스트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1963년 8월 30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폴 오큰폴드는 16세 되던 해부터 절친한 친구인 트레버 펑(Trevor Fung, 현재 유명 DJ로 활동중이다.)과 함께 믹싱을 하며 음악에 대한 기초를 다져나갔다. 1970년대 후반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 그는 <아리스타(Arista)>를 포함한 몇몇 레코드 회사에서 일하며 음반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키웠고, 한편으로는 오리지널 시카고 하우스를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폴 오큰폴드는 이때 쌓았던 음반업계의 경험을 이후 다양한 레이블과의 제휴, 협력관계를 통해 마음껏 펼쳤고, 현재는 <퍼펙토(Perfecto)>레이블의 오너로 있다.

1980년대 초 런던으로 돌아온 그는 솔트 앤 페파(Salt-N-Pepa), 비스티 보이스(Beastie Boys), 런 디엠시(Run-DMC) 등의 영국내 에이전트로 뛰어다녔고, 블루스와 소울을 전문으로 하는 음악 잡지에 우터프스키(Wotupski)라는 예명으로 칼럼을 기고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이는 폴 오큰폴드가 테크노 뮤지션이지만 음악에 대한 이해의 폭은 매우 광범위하다는 것을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1980년대 중반 본업으로 돌아온 그는 런던의 유명 클럽 등에서 DJ로 일하며 하우스 음악을 소개하는데 앞장섰고, 1987년에는 이비자 섬에서 전설의 레이브 파티를 개최하며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DJ로 떠올랐다. 이를 계기로 그는 1990년 매드체스터 해피 먼데이스(Happy Mondays)의 마스터피스 <Pills 'N' Thrills & Bellyaches>의 프로듀서를 맡아 뛰어난 실력을 만방에 과시했고, 이후 어레스티드 디벨로프먼트(Arrested Development),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 뉴 오더(New Order), 심플리 레드(Simply Red), 스톤 로지스(Stone Roses), 유투(U2) 등 수많은 뮤지션들의 리믹스작업에 참여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1990년대 중반 테크노가 팝 시장을 강타하면서 폴 오큰폴드는 영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아우르는 DJ로 위상이 업그레이드됐다. 세기말에 그는 영국의 <디제이(DJ)>이 선정한 100명의 DJ 중 1위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고, 최근에는 마돈나(Madonna)의 'What it feels like for a girl'을 리믹스하면서 마돈나가 경영하는 <매버릭(Maverick)>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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