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aatu
2024. 9. 26. 12:09ㆍ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73년 활동/시기: 1970년대 멤 버: 디 롱(Dee Long, 보컬, 기타) 테리 드레이퍼(Terry Draper, 보컬, 키보드, 퍼커션) 존 볼로슈크(John Woloschuk, 보컬, 키보드) 환상의 세계를 작품으로 옮겨 놓은 것처럼 신비로운 음악을 추구했던 클라투는 그 거대한 교향악 스케일과 사운드의 완성도 때문에 비틀스의 멤버들이 아니냐는 억측을 낳았던 그룹이다. 이 루머는 여러 록 언론들에 의해 기사화 되며 진위 여부가 한때 초유의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결국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문으로 그쳤지만, 그만큼 클라투의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들이는 자극제라는 증거였다. 그 때문에 아트 록 그룹 중에서도 톱 클래스의 인지도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들에 대한 국내 팬들의 반응은 대단하다. 한 심야 라디오 방송에서 실시한 1995년 아트 록, 프로그레시브 록 아티스트 부문 인기투표에서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예스(Yes)등의 거물들을 제치고 당당 1위에 오르기도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 알려진 바는 극히 미비하다. 최근까지도 멤버들에 관한 신상이 명확하지 않았다. 데뷔 앨범을 밀리언셀러로 만들고,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해 준 그룹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자료의 부재는 놀라운 일이다. 클라투는 1973년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결성됐다. 또 한 가지 특기할 사실은 이들이 아트 록의 황무지인 북미 출신이라는 것이다. 대다수의 영향력 있는 아트 록 그룹들은 주로 유럽에 몰려 있기에 이들의 소재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1976년 발표된 1집 <Klaatu>는 팬들과 뮤지션 모두에게 깊은 감흥을 선사했다. 이들을 좋아했던 카펜터스(Carpenters)는 <Klaatu>의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craft''를 리메이크해 자신들의 음반에 수록하기도 했다. 꿈꾸는 듯한 영롱한 멜로디와 감미로운 보컬은 더없이 아름다운 공간으로 청자를 인도했다. 이들의 최대 걸작으로 평가받는 <Hope>의 매력은 더욱 강렬했다. 완벽한 컨셉트 하에 짜여진 치밀한 구성과 전작의 사운드를 능가하는 풍성한 오케스트라 선율은 듣는 즉시 감성을 마비시켰다. 하지만 클라투는 3집에 이르러 참신한 아이디어와 생기를 상실하고 팝 밴드로 노선을 달리했다. 노골적인 대중성의 추구는 오히려 이전의 동화를 연상케 했던 깜찍하고 예쁜 음악을 애지중지했던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변질되고 쇠약해져만 가던 클라투는 <Magentalane>에서 마지막 사자후를 토했다. 데뷔 초기와 같은 웅장하고 거대한 사운드의 압도감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지만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감각이 팬들의 기억 속에서 바래진 기억을 되살려 줄 만했다. 'December dream''으로 큰 인기를 모은 클라투는 이 음반을 끝으로 다시 미지의 영역으로 돌아갔다. 클라투는 비틀스나 롤링 스톤스처럼 대중 음악사에 항구적으로 기록될 그룹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이 남긴 작품들은 지금도 여전히 사랑 받으며 편안함으로 사람들을 위로한다. 이들만큼 풍부한 상상력과 꺼지지 않는 서정성을 변함없이 제공해 주는 밴드가 결코 많지는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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