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ch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 2002년 발매되어 대단한 호평을 이끌어냈던 5인조 이모코어/펑크 팝 그룹 핀치(Finch)의 데뷔 음반. 소속 레이블 <Drive-Thru>의 사장인 리차드 레인스(Richard Reins)가 첫 눈에 반했다고 할 만큼 신인답지 않은 농익은 연주력과 수려한 선율감이 그야말로 압권이다. 펑크의 분노를 무작정 토해내기 보다는 그것의 수위를 적당히 조절할 줄 아는 이모코어 밴드 특유의 음악적 능력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New beginning', 'Post script', 'Perfection through silence', 'Project mayhem' 등이 곡들이 이를 잘 증명해준다. 결론적으로 이미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지미 잇 월드(Jimmy Eat World)에 비해 하등 뒤질 것이 없는 고감도 트랙들로 꽉 차 있어 계열 팬들의 몰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앨범. 간만에 확실한 물건들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