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a Glover

2024. 9. 18. 19:48팝아티스트

 
 
미국의 신예 여성 싱어 송 라이터 다나 글로버(Dana Glover)는 다재다능하다. “어린 시절 아레사 프랭클린과 휘트니 휴스턴, 조지 마이클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그래서 굉장히 소울풀하다. 바로 소울과 가스펠의 영향을 받았다는 의미다. 비단 노래뿐 아니라 곡을 직접 만들며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같은 악기를 스스로 연주하는 탄탄한 음악적 실력까지 갖추었다. 말 그대로 그녀는 싱어 송 라이터다.

2002년 하반기 팝 시장에 등장한 다나 글로버는 전직 모델 출신이라는 캐리어에서도 알 수 있듯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다. 그것만으로도 '얼굴 마담'을 즐기는 사람들의 시선을 대번에 끌어당긴다. 이왕이면 금상첨화(錦上添花)라고 했던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겉모습 또한 화려하다면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팝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팝 음악계에 조용한 신고식을 치는 다나 글로버의 처녀작 <Testimony>는 숀 콜빈(Shawn Colvin)과 세릴 크로우(Sheryl Crow), 사라 맥라클란(Sarah McLachlan) 같은 여성 로커의 계보를 잊는 작품이다. 그런 만큼 당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결과물은 노 다웃(No Doubt)의 멀티 플래티넘 레코드 <Tragic Kingdom>(1995)을 작업한바 있는 프로듀서 매튜 와일더(Matthew Wilder)가 참여, 그녀의 장점을 최대치 활용한 음반을 주조해냈다.

앨범에서 드러나는 소리샘은 록. 허나 강렬한 기타 리프와 하드한 사운드가 지배적이지는 않다. 그냥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팝 성향이 짙은 록이다. 그렇다보니 트랙의 부분 부분에 깔리는 건반의 터치와 스트링 세션은 팝 록의 세련미를 더해주고 있다. 훅(Hook)이 강한 멜로디 라인과 다나 글로버의 파워풀한 보이스 또한 록 사운드와 잘 맞물려 멋들어진 한 편의 퍼포먼스를 그려낸다.

이미 싱글로 커트된 'Thinking over'와 'Rain' 같은 곡에서 그런 특징은 잘 드러난다. 이외에도 후반 휘몰아치는 점층적인 곡 구조가 돋보이는 'Almost had it all'와 'Maybe', 911 테러와 같은 비극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랑하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자고 노래하는 'Cherish', 후렴부 가스펠 코러스 라인이 웅장하게 다가오는 'River of love'와 'The way (Radio song)' 등,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편곡이 주류 이룬 수록곡들은 듣기에 별 무리가 없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 투어를 준비하고 있는 다나 글로버는 “내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바로 대중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앨범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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