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on And Naomi

2024. 9. 18. 19:43팝아티스트

 
 

데뷔/결성: 1991년

활동/시기: 1990년대

멤 버: 데이먼 크루코브스키(Damon Krukovsky) 나오미 양(Naomi Yang)


데이먼 & 나오미라는 평범한 어쿠스틱 듀오가 전달하는 조용하고 평화롭지만 결코 일상적이기만 하지 않은 분위기는 아마도 몇몇 사람들에게 1980년대의 벨벳 언더그라운드라고 평가받았던 밴드 갤럭시 500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1991년,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며 딘, 데이먼, 나오미가 결성하여 언더그라운드 컬트 팬들을 가지고 있던 트리오 갤럭시 500이 자신들이 재적했던 레이블 러프 트레이드의 파산과 함께 쓰디쓴 아픔을 맛보며 해산했을 때, 밴드의 드러머와 베이시스트였던 데이먼 크루코브스키(Damon Krukofsky)와 나오미 양(Naomi Yang)은 자신들에게 상처만 안겨준 음악계를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그들은 Pierre Etoile라는 이름의 듀오로 1991년 한 장의 EP를 발표했지만 곧 자신들이 만든 초현실주의 출판 회사의 일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그러나 굳이 '앨범을 낼꺼야'라는 생각은 물론이고, 다른 어떤 음악적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그들은 계속적으로 좀약과 함께 창고에 처박아두었던 악기를 꺼내어 음악을 만들어왔고, 결국 갤럭시 500 시절 3장의 앨범을 프로듀스했던 크레이머가 다시 이들을 수면위로 올려놓는 역할을 했다. 크레이머의 레이블인 Shimmy Disc에서 만들어진 앨범에서 이들은 Pierre Etoille라는 이름을 버리고 데이먼 & 나오미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이후 열악한 사정으로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Shimmy Disc 대신 서브 팝에서 간헐적으로 음반을 발매하며 갤럭시 500을 잇는 또 하나의 희미하지만 영적인 감흥이 가득한 분위기의 음악이 데이먼 & 나오미에 의해 발표되고 있다.

보컬, 기타, 퍼커션을 연주하는 데이먼과 보컬과 베이스를 연주하는 나오미가 만들어내는 음악들은 각 앨범마다 크게 변화하지 않으면서 결코 오버하지 않는 절제된 감수성으로 감미로운 어쿠스틱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꿈결같이 흘러가는 나오미의 고운 보컬과 부드러운 데이먼의 보컬, 거기에 오버하지 않는 사이키델리아가 균형 있게 섞여 있는 음악으로 갤럭시 500의 충성어린 옛 팬들과 인디팝, 포크 씬을 아우르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름다운 어쿠스틱 듀오가 바로 데이먼 & 나오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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