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na King

2024. 9. 17. 11:33팝아티스트

 
 
다이애나 킹(Diana King)은 레게음악이 크게 인기를 누리던 1990년대 중반 정통 흑인 소울에 기반을 둔 차별화된 레게음악으로 인기를 누렸다.

레게의 본거지 자메이카 출신인 다이애나 킹은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Kingston) 근교의 스패니시 타운(Spanish Town)에서 태어났다. 다이애나는 어린 시절 성 필립포 뱁티스트(St. Phillipo Baptist) 교회의 합창단 일원으로 활동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재능이 남달랐음에도 불구 부모의 반대로 가수의 꿈을 펼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13살의 어린 나이에 가출을 선택했고, 호텔 나이트클럽의 가수로 생활하며 생계를 꾸려 나간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홀로서기를 시도한 그녀는 클럽 가수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험하며 정상급 흑인 보컬리스트로 성장해 나간다. 소울 최고의 디바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을 우상으로 삼고 있었던 그녀는 자메이카 출신이었지만 아레사를 모델로 여기고 있었던 만큼 소울/R&B의 정통 흑인 음악에 가까웠고, 소울/R&B는 물론 자메이카 특유의 레게에서 댄스곡으로 사용되는 하우스 음악과 단순한 팝 음악까지 10대의 어린 나이에 그녀가 소화해 내는 영역은 광범위했다.

씨티 히트(City Heat)라는 밴드에서 보컬을 맡기도 했던 그녀는 곧 밴드 활동을 그만두고 자신의 솔로 레코딩 작업을 서두른다. 자메이카에서 녹음한 데뷔 앨범은 별다른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 앨범을 계기로 샤바 랭스(Shabba Ranks)에게 발탁되면서 서서히 메이저급 뮤지션으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샤바 랭스의 투어에 듀엣 싱어로 참여한 그녀는 곧 콜럼비아(Columbia) 레코드와 계약을 맺었고, 레게 넘버들로 채워진 영화 <쿨 러닝(Cool Runnings)>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하여 정식 데뷔 싱글이라 할 수 있는 'Stir it up'을 발표한다. 레게의 고전을 리메이크 한 이 곡은 좋은 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었고, 이 영화를 시작으로 다이애나 킹과 영화 삽입곡과의 인연은 계속 이어진다.

'Stir it up'으로 미국 시장에서 지명도를 확보한 다이애나 킹은 1994년 노토리어스 비아이지(Notorious B.I.G.)의 앨범 <Ready To Die>에 얼굴을 보이는 등 스타 만들기를 시도하는 기획사의 배려 속에서 착실하게 성장해 나간다.

1995년 발표한 데뷔 앨범 <Tougher Than Love>은 발매 직후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영화 <나쁜 녀석들(Bad Boys)>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Shy guy'가 크게 히트하면서 뒤 늦게 인기를 누렸다. 영화의 선전과 맞물리며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Shy guy'를 통해 다이애나 킹은 레게를 노래하는 실력파 R&B 싱어로 주목 받게 된다.

1997년 그녀는 다시 한 번 영화 사운드트랙에 도전장을 내 던진다. 국내에서도 크게 히트한 영화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My Best Friend's Wedding)>에 버트 바카라(Burt Bacharach)의 고전 'I say a little prayer'가 그녀의 목소리로 실렸고, 이 곡을 통해 다이애나 킹이라는 이름은 또 한 번 전 세계에 알려진다.

영화 사운드트랙에 실린 세 곡의 노래만으로 인기를 누린 톡특한 경력의 소유자 다이애나 킹은 레게가 창궐하던 1990년대 중반을 스쳐 지나간 한 명의 흑인 여가수에 지나지 않지만 탁월한 가창력으로 레게의 약점을 상쇄시켰던 그녀의 레게 싱어로서의 가치는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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