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국악의 몇가지

2024. 5. 24. 12:47음악창고

음악창고

2012-08-14 01:04:22



1. 수제천 (壽齊天) - 정악

수제천은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전래 되었다 하며 조선시대에 정악으로 적혀진 곡입니다. 임금님의 행차에 쓰였다하며, 조선시대 정악의 백미로 불릴 정도로 구성과 개개의 현란한 꾸밈음에서 단연 돋보이는 국악 관현악곡입니다. 어느 외국 음악가가 듣고 탄복을 했다는 곡이기도 합니다.

곡이 한 악기가 끝나면 받아서 다른 악기가 연주하는 식이라 물 흐르는 듯하며, 전체 가락이 난해하다는 칠채 가락을 보이고 있어 비장함 마저 보여줍니다. 꼭들 들어들 보시고 저랑 비슷한 감동을 느끼시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합니다.


2. 농부가 - 민요

농부가는 그냥 농부가랑 그리고 자진 농부가랑 연결해서 부르는 두가지가 있고, 남도 민요 즉 전라도 민요에 속합니다. 대부분의 남도 민요처럼 낮은 음에서는 떨어주고, 위음에서는 꺽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명곡이라고 생각하는) 곡이며 1,2절에서 3절로 (자진농부가로) 넘어가는 곳에서는 구성상 극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부르더라도 소리가 급격히 올라가고 떨어지는 극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 더구나 평음에서 길게 끌때 엄숙함도 보여줍니다. 우리도 한번 꺽어 볼까요..? 어이~~ 여어~~ 여(^:꺽음)어~~~ 여(^)어루~~우 사~~앙사~~아디~~이(^)여~~~


3. 풍물 - 속악기악곡

"일반적으로 풍물굿이라하면 꽹과리(쇠), 징, 북, 소고, 나발 등의 기본적인 악기를 사용하여 판을 구성하고, 춤을 추거나 놀이를 베풀며, 집단노동을 통한 생산적 삶의 모습 및 제례의식을 나타내는 공동체적 문화양식을 일컫는다." 이런 말이 보통 풍물의 정의일겁니다. '농악'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인이 농산물 수탈용으로 쓰기 시작한 말로 사용을 지양하는 경향도 있으나 그냥 쓰기도 합니다. 사물놀이는 19세기 말에 네가지 악기로 시작한 주로 앉아서 하는 협주(앉은반) 형태를 말합니다.

여기서는 악기중 가장 화려한 음색을 들려주는 장고를 위주로 그 것도 장고가락이 화려한 축에 들면서 비교적 단순한 전라좌도(전라도 동부)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 데 그거도 더 단순화 시켜려 합니다. 우선 가락중에는 세계에서 젤 빠르다는 휘몰이(이채)라는 게 있습니다. 여러분도 왼쪽 오른쪽 넙적다리를 살살 치면서 박자 맞추다 보시면 '어느덧' 몸이 갑자기 '몽환적인' 흐느적 거림을 발견하시게 될겁니다.

1.....|2.....|3.....|4.....|5.....|6.....|7.....|8......

덩.............덩.....따.....쿵.....따.....쿵............ ----------> 느린 박자
덩.....따.....덩.....따.....쿵.....따.....쿵.....따....
덩.....따따..쿵따..쿵.....
덩.....기덕..쿵따..쿵..... ----------------------------> 빠른 박자

* 덩 : 장고왼쪽 오른쪽 동시에
* 따 : 장고 오른쪽만
* 쿵 : 장고 왼쪽만
* 기덕 : 겹이라 하여 오른쪽올 동시에 두번 치는 장단


-------------------------------------------------------------------------



* 추가 (일명 덤)

풍물에서 하나 덧붙인다면 보통 이런 수많은 가락들을 연결해서 굿이란걸 만드는데 그중 일반적인 쉽게 청중들하고 어우러질 수 있는 전라좌도 굿 중 하나를 소개하면 대충 이런 순이 될겁니다. 풍류(느린 4박자)-반풍류(4박자)-갠지갠(2,3박자 ?)-휘몰이(2박자). - (갠지갠은 2박이나 4박으로 보이나 실제로 징이 들어가는 빠르기에 따라서 3박으로도 보입니다)

1......|2......|3......|4.....|5......|6.....|7......|8.....|

<풍류>

덩...............덩...............덩...............따......쿵
덩...............기닥............쿵 ~....................따
덩...............따...............쿵...............따
쿵...............기닥............쿵(좋) ~...............따(다)

<반풍류>

더......덩......더......덩......덩......따......쿵......따
덩......쿵......쿵......따......덩......따......쿵......따

<갠지갠>

덩따...쿵......쿵......따......쿵따...쿵......쿵......따

<휘몰이>

떵......덩따...쿵따...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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