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ish Invasion

2024. 9. 13. 16:40팝아티스트

일명 '영국의 침공', '영국의 침략'이라고 일컬어지는 <브리티쉬 인베이젼>은 영국
락 그룹의 미국시장 진출을 의미하는 한 용어이며, 의 시작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그룹 [비틀즈]에 의해서 시작이 되었다. 달리 보면 미국에서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서 미군들에 의해 영국으로 넘어간 '락 앤 롤'과 흑인 음악에 뿌리를 둔
'리듬 앤 블르스'등이 영국에서 'Rock'으로 발전하여 다시금 미국에 되돌려주는
일종의 해프닝이기도 하지만 팝역사에 있어서는 상당히 큰 의미를 갖는다.

1964년 2월 9일 영국의 락 그룹 [비틀즈]가 당시 미국의 유명한 쇼 프로그램인
'에드 설리 번 쇼'에 출연을 하게 되었고, 이를 지켜본 미국 사람들은 더벅머리
4인조의 파격적인 사 운드에 넋을 잃었다. 며칠 뒤 다시금 그 프로그램에 출연을
했을 때는 무려 72%라는 경이 적인 TV시청률을 기록하게 되었는데, 이 더벅머리
4인조가 '에드 설리번 쇼에서 부른 곡 은 바로 'I Want A Whole Your Hand'였다.
그 후 [비틀즈]는 아주 짧은 시간에 2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미국 시장에 뿌렸을
뿐만아니라 총 판매고의 60%를 [비틀즈]가 장악하기에 이르렀고, 같은 해의 4월
4일자 빌보드 챠트 는 1위부터 5위까지 [비틀즈]가 차지하게 되었다. 이후에
비틀즈의 뒤를 이어 많은 영국의 그룹들이 미국에 상륙을 하는데 이들 중의 대부분
이 당시 커다란 인기를 누리게 되고 이를 일컬어 언론에서는 이른바 '영국의 침략
(British Invasion)'이라고까지 불렀다. 한 순간에 미국은 영국의 음악에 점령당한
것이었다.

'브리티시 인베이젼'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던 그 일면에는 그 당시 미국의 사회적인
여 러가지 조건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는데, 그중의 하나가 1961년에 최연소 대통
령에 당선 된 케네디의 등장이었다. 케네디의 등장으로 미국은 희망에 찬 시기를
맞고자 하였고 미국 인들은 그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의 적임자라고 생각을
하였다.그러나 63년 11월 22일 리 하비 오스왈드가 쏜 두 발의 총탄에 의해 암살당하
고 그 소식을 접하게 된 미국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들의 희망이 주저앉았다.

케네디의 죽음으로 침체되어 있던 미국 사회에 발랄한 영국의 더벅머리들이 빠른
비트와 자 극적인 드럼소리 그리고 하모니를 가미한 음악을 들려주는데 이것은
무기력해진 그들에게 하나의 청량제 역할을 하게 되고, 답답해진 마음을 달래기에는
더없이 좋게만 느껴지는데, 이들에게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찾게 된 것이다.

이들 '브리티쉬 인베이젼'은 크게 셋으로 분류가 되는데... 첫째로, 비틀즈를 중심으
로 하는 『머지비트(Mersey Beat)』이다. 이 머지비트는 비틀즈의 고향 리버풀을
가로지르는 머지강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Seachers, Swinging Blue Jeans,
Dave Clark Five, Hollies, Herman's Hermits, Kinks, Peter & Gordon,
Chad & Jeremy, Gerry & Pacemaker 등등의 그룹들이 이 머지비트 계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둘째로는, Rolling Stones 를 주축으로 하는 『R & B(Rhythm & Blues)』계열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리듬 앤 블르스에 많은 영향을 받고 그들의 음악에 리듬 앤 블르스의
사운드를 강 하게 접목시킨다. 대표적인 그룹으로는 롤링스톤즈, Animals, Yardbirds,
Moody Blues, Manfred Mann등이 그들이다.

마지막으로, Who를 중심으로 하는 『Mod』계열이다. 이 모드는 영국 사회의 한 모습인
데 그 어원은 '보헤미안적인 패션의 틴에이저'에서 찾을 수 있고, 당시 이들은 귀족사
회를 동경하였고 모든 상식을 넘어선 자유를 누리기를 원했다. 단정한 외모지만 옷차
림은 파격적 이었는데 미니스커트가 이때에 많이 보급되었다고도 한다. 이들의 사운드
는 리듬 앤 블르스 계열과 비슷한 점이 많은데 당시 미국 내에서의 반응은 그렇게 좋
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보면 진보적이고 감각적이었다고 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그룹
으로는 Who와 더불어 Zombies, Troggs등이 있다.

이 브리티쉬 인베이젼은 당시 미국 사회에서의 청년문화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젊은이들은 브리티시 인베이젼 주역들의 음악을 듣고 같이 열광하고 반항하였
다. 자신 들이 입장에서 보면 기성세대가 바로 적이었다. 자유와 반항이라는 것이 동
질감을 갖게 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청년문화가 만들어졌다. 젊은이들은 음악
을 통해 '우리'라는 공동의 울타리를 형성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이들은 자신들만
의 새로운 문화 속으로 빠져들었고 기성세대는 그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
락'은 젊은이들만의 공통언어이자 커다란 즐거움으로 자리잡았다.

※ 이 글은 『이상의 시대, 반항의 음악(김지영)』에서 많은 참고를 했다. 그리고 미
국의 음악 사이트를 검색해 보면 위 내용의 세 분류를 달리 표현한 곳도 볼 수가 있
다.(머지비트 계열, 모드 계열, Skiffle 계열) Skiffle = 1950년대에 영국에서 유행하
던 민요 풍의 재즈) 머지비트 계열, 모드 계열, Skiffle 계열로의 분류는 롤링스톤즈
를 포함한 '리듬 앤 블르스'계열을 '머지비트 계열에 포함을 시키고, Skiffle 계열이
라는 약간은 생소한 쪽을 포함시켰는데 우리 나라의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무래도 따
로 롤링스톤즈 계열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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