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ktor Choi

*Biktor Choi '빅토르 최' 1962년 6월 카자흐스탄 공화국 크질오르다에서 출생. 1990년 8월 자동차 사고로 사망. 장 르 락(러시안 락) 대표곡 Sorrow, Bloodtype 등. 185cm의 훤칠한 키, 고통과 열망, 우수가 드리운 얼굴, 검은 곱슬머리를 갈기처럼 휘날리며 낮게 읊조리는 목소리로 슬픔을 노래하는 가수.. '빅토 르 최'.. 1963년 6월 카자흐스탄공화국 크질오르다에서 한국인 2세와 우크라이나 출신의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 부터 미술에 천 부적인 재능을 보여 세로브 미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러나 교내에서 '팔라타 세스토이(제6병동)'라는 그룹을 결성, 반국가적인 노래를 부른다 는 이유로 퇴학을 당한다. 그후 시립 제61기술전문학교에서 목각을 전공하 고 1982년에는 Kino라는 록그룹을 결성, 혈액형(Bloodtype)으로 밀리언 셀 러를 기록한다. 또한《이글라》라는 영화에도 출연, 1989년 1500만명의 관 중을 동원한 이 작품으로 그는 Odessa에서 열린 황금의 쥬크 영화제에서 최고의 배우로 선정되기도 했을만큼 배우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타고 났음 을 입증했다. 펑크록 스타일에 슬라브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저 항적이며 자유를 지향하는 곡들로 러시아 전역의 젊은이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던 그였지만, 1990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는 다. 1987년 경부터 구소련에 몰아치기 시작한 페레스트로이카의 주역으로 불 리우기도 했던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여성 팬들 가운데 몇몇은 그의 뒤 를 따라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으며 러시아의 도시 곳곳에는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생겨났다. 사람이 사람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이라는 게 얼마나 대단할 수 있는지 새삼 말해 무엇하랴. 러시아의 짐 모리슨으로, 고려의 영웅으로 불리웠던 빅토르 최. 그의 이 름은 그의 사망 이후 '슬픔(Sorrow)'과 함께 국내에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 다(Sorrow는 본토?에서는 크게 히트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생과 죽음 에 대한 의문을 다룬 다큐멘터리 또한 방영되기도 했었다. 추운 땅 위에 서 있는 도시. 달빛이 뒤덮은 어둠. 모두의 앞으로 다가오 는 새로운 날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슬픔에 더욱더 붉게 느껴지는 달빛, 달빛... ('슬픔'의 노랫말 일부) 고통 속에서 살다가 사라져간 수 많은 음악가들 가운데 한 사람 빅토르 최. 그들이 추구하고자 한 것이 무엇이고, 그들이 그 삶 속에서 무엇을 얻 고 잃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쩌면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닐 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는 그들의 음악과 삶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자신이 속한 세계의 내벽을 타고 흐르는, 삶에 대한 비의를 어렴풋이 읽을 수 있 고 그에 대한 공감을 마음으로 표시할 수 있을 뿐(그것만으로도 좋은 것이 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