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4. 16:33ㆍ추억속의산행후기
★♪까꿍♪★
비단(緋緞) 치맛자락 같은 보해산(寶海山) 금귀봉(金貴峰)
추억속의 산행후기
2011-06-03 16:09:11
먼길 산행때의 이른 새벽 출발
예정시간 지키기는
높이 뛰기선수의 도움닫기처럼
일분일초가 명운을 걸어야 할만큼 소중한 시간이 된다
몇일전부터 조금 일찍 앞당겨진 시간에 맞추어
출발시간 늦지 않도록
주문처럼 되뇌이며 긴장된 시간을 보냈는데
지난번 어느땐가 처럼
알람이 속을 썩인것도 아니고
제시간에 일어나 여유있게 준비하고도
30분씩이나 지각을 하다니.....
솔향기산악회 고운님들 한분한분에게 큰절로서
죄송함을 전합니다
시간이 돈이라고 했는데
남의 허락도 없이 야금야금 잘라먹은 황금같은 그시간은
어디가서 보상을 받으며
그손실 또한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요....
만약에 까꿍이가 산수를 잘했다면
오늘 이와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테지요...ㅎ
어찌 되었든 5분 늦게 지하철에 도착하는 바람에
지하철은 이미 떠났고
10분이 지나 지하철을 타고 보니
갈아 타야할 복정역에서 5분 밖에 안남았어요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탈려고 밖으로 나온것이
그만 더욱 큰 실수로 이어졌어요....흐흑.
그동안 까꿍이가 애써 가꾸어온
세상에서 가장 어여쁘고 섹시한 마르린 몬로의 이미지를
단 한방에 날려 버린 복정역.....
복정역에서의 예기치못한 새벽 대란(大亂)은
까꿍이의 우아함과 요조숙녀같은 품위에
커다란 손상을 입힌바되어...
아마도 5점 차이로 낙방할것으로 예상되어
내년 2007년도 미스코리아 진 도전의 꿈을 접어야 될것 같습니다
(오오...슬픈 운명의 장난이얌...ㅋ)
약은 고양이가 밤 눈 어둡고
자기꾀에 넘어간 까꿍이는
지금 엄청 슬프고 외롭습니다
근디....왜 웃고 계시옵니까?
제가요 ...안 봐도 다압니다요.
웃지 말아 주세요 ...ㅎ
우리집 근처에서 처럼요
택시 아자씨들은 여름날에는
새벽에 차를 줄줄이 세워 놓고 고스톱을 치십니다그려...ㅎ
그래서 복정역에도 그런줄 알았답니다요.
참....내..
이 변변치 못한 까꿍이의 모습이 슬프기만 하네요.
풍차를 향하여 돌진하는
동키호테를 보시는양
웃고 계시는 당신 모습이 약이 오르기만 합니다요...ㅎㅎㅎ
굉음소리도 요란히 달리는 자동차의 물결속에
택시잡기 십여분이 소요될 때쯤
다급해진 마음 염치도 간곳 없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새벽 어둠속에서 평생처음 하이잭킹을 했답니다요...!
지금 눈비비고 일어난 모습의 중년...
차안에 짐을 잔뜩 실은 아자씨가 유리문을 스르르 내리고 왜요?
그래서 다급한 사정을 다 듣고난 다음
안되겠는디요..!! 함시로 쓔웅 ~ 가는거 있잖아요 !!
급기야 자존심 하나로 먹고 사는 까꿍이의 졸도 일보직전...
<산에 안갈꼬얌...>
기다리다 지친 대장님의 전화 받고
못가니 출발하시라고 해본즉...
기다리고 있을 터이니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오랍니다요...
정말이지 팔짝 뛰고....
지구를 떠나고 싶도록 죽을 맛이얌...
복정역이여...
맑은 샘물이 콸콸 솟아 복우물
복정역이여....
우짜믄 그리도 모멸차게 까꿍이의 스타일을
온전히 꾸겨 놓으시는 겁니까?
그래도..
똑같은 실수를 두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는
행복의 법칙을 일깨워 준 스승으로 여겨야 겠지요...
세상은 아는것 만큼만 보인다는 그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새겨 보는 아침이었습니다
많은 산우님들에게 페를 끼쳤음을 다시 한번 용서를 청합니다
솔향기산악회를 이끌고
운영하시는 분들의 민주적이고 너그러운 품성에 보탬이 되어
예전 보다 더 시간을 철저히 지키고 솔선수범해야 함이
마땅한데 오히려 그착한 성품을 가벼이 여기고
새벽 수은등 불빛아래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빛나는
가로수 길을 흐느적 거리며 걸은것이
오늘의 이 참혹한 시건의 결과를 가져온것입니다
30분이 늦은 정각7시에 야탑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시원스럽게 경남 거창 인터체인지를
3시간만에 주파하여
요리조리 지도를 보며 등산로를 찾다가 사과밭단지 앞에 차를 세웠다...
얕으막한 야산아래...페교한 학교앞 도로에서
유희같은 건강국민체조를 한다..
비가 올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파아란 하늘엔 야얀 조각구름이 얼음처럼 떠있고
해맑은 바람이 볼을 스치니 여기온것 만으로
축복인것 같은 오늘...
멀리 울긋불긋 아직도 가을의 정취가 머물고 있는
야산이 행복한 음향이 되어 가슴속으로 스민다
와우 ~~
그리고 오늘 새로 오신님들의 이름이 누구셨더라...
듣고도 금새 잊어 버리는 이까꿍이의 무례를 용서하옵고요
모두모두 너무 반가웠고요
우리와 함께 늘 좋은 산행의 벗이 되어 주십사고 청하옵니다
특별히 맨발에 고무신 신으시고 바람처럼 산을 타시는 어르신님.
남다른 삶안에 건승하심이 존경스럽고 늘행복하시고
뜻하신바를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어느해인가 흰눈이 쌓인 속리산에서도 그맨발의 고무신을
뵈온것 같은데...
또 언젠가 불쑥 우리들 곁으로 오셔서 함께 산행할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경상남도 거창군 가북면에 위치한 보해산과 금귀봉입니다
동국여지승람에
크고 밝은 벌판이란 뜻의 지명으로 기록된 이곳이
숨은 진주로 알려진 보해산은 역사적으로 진한.. 변한...
신라와 가야...신라와 백제 이후
후삼국경계의 요충지로서 국립공원 지리산을 비롯하여
덕유산과 가야산이 지척에 있으며 그외의 많은 명산과
수많은 유적들이 산재해 있어서 영남관광의 핵심지라 할수있다고 합니다
대전과 진주간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일약 유명산으로 급부상하였는데
오시는 길은 88고속도를 타고 광주로 가다가 보면
가조나들목과 거창나들목 사이로 넓다란 벌판을 만나고
거기 용마루처럼 우뚝 솟아 오른 보해산과 금귀봉이 있습니다
거기리 보해초교(페교)...사과 과수원길...무덤..삼거리안무 우회전..
전망바위..보해산(911.5m)정상..아눔사거리..금귀봉(837m)..하산
다섯시간 산행예정입니다
페교된 보해초교에서 시작된 산행은
과수원단지를 통과하게 되어있었는데...
배밭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던가요...
옴마나...
도처에 우리의 인격을 시험하는 유혹이 도사리고
우리를 옮가 매려고 용을 쓰고 있었다...ㅎ
사과수확이 다끝난 과수원엔 그래도 까치밥이 남아 있어서...
까치도 아님시롱...
까치밥을 묵을라꼬 하네요...ㅎ
과수원 도랑에는 수없이 많은 사과가 멀쩡한것 처럼 떨어져 있고
어떤 과수원에는 아직 수확하지 않은 사과가
가지가 찢어지게 쭉늘어져 있고 금빛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여 있습니다요
손만 닿으면 탐스러운 빨간사과가 눈깜짝할 사이에 한아름씩 따질것 같아..
뿌리치며 달려가는 손길을 붙잡느라고 마음이 오죽이나 바쁜지 몰랐답니다요..ㅎ
에고머니 황금사과야 ...금빛사과야...
까치밥일수도 있고 땅에 떨어진 한조각의 사과에도
풍성한 대지의 향기가 숨어있어
그달콤함이 이를때없이 향기로왔다.
마음으로 솟구쳐 오르는 유혹 하나만을 고이 접어 이길수 있다면
우리는 세상을 바로 살았노라 얘기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진다
과수원이 끝난길에 무덤을 만나고
그곳에서 좌.우 어느곳으로 갈것인가
망설이다가 대장님께서는 왼쪽을 선택하셨지요...ㅎ
올라 오면서 과수원 곳곳에 묶여 있던 커다란 개가 보였는데
산골 양지바른곳에 커다란 개집이 있었고
거기 한형제 같은 어린 강아지들이 예닐곱마리가 엉켜서
우리들을 소리없이 낑낑 거리며 반겨 맞아 주었다
다른 개들은 모두 줄에 묶여 있었건만...
이개들은 묶여 있지 않았고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꼬리치고 뱅뱅돌고 빈밥그릇은 엎어 놓고
짖지도 않고 우리를 보고 좋아서 야단일때
왜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싶지 않으리....
(아....애들아..너는 내운명이 아니란다...ㅋ)
냉정하게 돌아서서 걷는 발길이지만
어찌 가슴찡한 서운함이 없겠느냐...
두기의 무덤이 있는곳에서
길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가랑잎을 헤치고
낙엽을 밟으며 오르는 산길은
노송군락 지역이어서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향기롭다
얼마를 올라 갔을까
후미에서 왁자지껄 웃는 소리가 심상치 않아서 서서 기다렸다
(오메나...아까 본 그 강아지들이 따라왔다)는 것이었다
모두가 재미있어서 못견디겠다는듯이
모두가 함지박 만큼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깔깔거리고 있었다
(고추장에 꼭 찍어 먹어야해..소주안주 끝내줘...ㅎㅎㅎ)
(된장에 발라서 한입에 먹어야해...ㅎ)
저마다 한마디씩 하고는
갈길도 잊은듯이 빙둘러서서 박장대소 하고 있었다
근데...누구 땜에 그랬냐고...
누가 무단 유인책을 쓴거냐고...
난리가 났는데 ~~ ㅎ
시상에나....
솔향기에서 으뜸으로 마음씨 착하신
소나무님이 그랬다고 야단이십니다
손도 안대고 코푼다더만...
손도 안대고 강아지 네마리를 끌고 오신 소나무님 ~~
역시 개들도 미인을 알아 보는가 벼유 ~~ ㅋ
암요
마음만 착해가지고는 절대로 그리못할 일이지요 ㅎㅎㅎ
말을 못하는 아가도
강아지들도 예쁘고 착한 사람을 알아보는
심미안이란 사실이 증명이라도 된것 같으네요
참 이러다간
오늘 산꼭대기까지 가기전에 해가 저물것 같은
걱정이 발길을 재촉하는데
뒤에서 또 난리나고 굿이 났습니다요 ~ ㅎ
뭔가 했더만...
아까 네마리가 일곱마리가 되었답니다요..ㅎㅎㅎ
쫒아도 돌아 가지 않을뿐 아니라
대장개가 움직이지 않으면
도망갔던 개가 다시 온다고 하더니만..
집에 있던 개도 형제를 찾아 나섰다가 합세하여
일곱마리가 되어
따라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인가 싶어 가보니
일곱마리가 한데 엉켜서 데굴데굴 굴면서
어쩔줄 몰라하면서 좋아하고 있었어요
대책없이 두시간씩이나 높은곳까지 따라왔던것이지요
마침 그때 검은 개가 나타나서 어미인줄 알았고
조금 있다가 날씬하고 날엽한 암갈색 개가 나타나서 아비인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누가 데리고 온 사냥개였어요
계속 따라오면 어쩌나 걱정도 하고
한입에 고추장 찍어 먹기에는 너무 큰 강아지...ㅎㅎㅎ
얼굴 한쪽은 하얗고 다른 한쪽은 까맣고
얼룩무늬 강아지가 길쭉길쭉 다리가 길며 귀엽기가
말할수가 없었는데
우찌하몬 좋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때 그큰 두마리의 사냥개가
어린 일곱마리개들과 한판 영역 싸움을 벌린 끝에
어린 강아지들은 패잔병이 되어
소나무님을 따라 서울상경의 꿈을 실현시키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말았지요
잠시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어찌 그리도 서운한가 몰랐어요
아마도 오랫동안 그들은 우리들의 기억속에서
사랑스런 여운을 남겨 줄테지요
가도가도 끝이 없는 솔밭에는 사람의 인적이 드물어 보였고
외지인의 출입을 반기지 않을듯 산 전체가
이곳 사람들의 소중한 재산처럼 느껴져서...
걷는것도 조심스러운
송이버섯산지...채취구역이였어요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훼손되기 쉽기에
삼가고 지켜야 할것이 얼마나 많을까 여겨지기도 하였어요
강아지들과의 이별이 끝날 무렵즈음
조금 지나서 능선산행이 시작되고
산 초입에서 동네 야산 같았던 실망을 털어 버렸습니다
깍아지른 암벽이 발아래 아찔하고
사방팔방으로 뻗어 나간 무한조망이
사람의 넋을 빼앗고 있었습니다
그랬습니다
보해산과 금귀봉에 이르는 암릉능선이야 말로
작은 설악능선이란 애칭을 들을만큼 아름답고
그광활함이 가슴을 후련하게 환히 뚫어 준답니다
아아....
저발아래 펼쳐진
수만년에 걸쳐 이뤄진 사람들의 숨결..
삶의 터전에서 베어나오는 평화로움....
다정한 이웃
넉넉한 사랑의 마음이
저녁 연기처럼 피어나게 하고 있습니다그려...
어쩔수 없이 흘려야 했던 눈물도
한(恨)도 거기 있었고..
건너 마을의 순이와 앞마을의 돌이가
둥근달이 뜨는 날
밤이면 느티나무 아래서
그수줍은 사랑을 속삭였을것 같은 마을 전경도
거기 있어서
우리들의 시름을 잠시라도 잊게 하여 준답니다
천해의 요새(要塞)처럼
병풍처럼 둘러쳐진 능선길은 암릉이면서도
사람을 긴장시키고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는
위함한 곳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고
산자체가
편안한 마음으로 걸을수 있도록 배려한것 같아서
사람이라면
한번 꼬옥 안아주고 싶은 그런 산이었어요...ㅎ
보해산에서 금귀봉에 이르는 능선...안에는
가북면과 남하면 주상면
그리고 거창읍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능선을 따라 돌면서 보여지는 조망은
국내산 어느곳에서도 느낄수 없는
눈앞에 손에 잡힐듯이 가깝고 정확하게 보여져서
마냥 신기하기만 하였답니다
좋은 사람과 언제라도 다시와 보고 싶은
보석
만차되어서 이곳까지 즐겁고 기쁘게 왔는데 ~
근데요
가만히 보아하니
찍사님이요
전문찍사님들이 핏켓도 들지 않으시고 데모하는것 맨치로
세분 다 한꺼번에 모습을 감추셔서....
혹시나
까꿍이의 지각사태를 미리예감하시고 아니 오셨는가...
아니 오시오면...
미리미리 작정해둔
전망 좋은곳에서의 멋스런 포즈...
동작은 몽땅 헛것이 되었는디요....ㅋ
울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참말로 헷갈리고 있습니다요
대타로 나오신 아마츄어 찍사님들의 활동이 대단하였습니다요
<하하하>
점심 식사전에 목마름을 축이는 막걸리 맛이
고로코롬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줄은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도대체
사양할줄 모르는 까꿍이에게
보약권하시듯 자꾸 권하시는 바람에 막걸리를
세잔이나 마셨는데요.....<ㅎㅎㅎ>
주시는 분마다 그맛이 틀려서
이토록 다양한 맛으로 연출되는 이막걸리가
발전을 거듭한다면
나중에 김치처럼 세계적인 술이 되지 않을까
새로운 가능성에 눈이 번뜩여 지기도 하였답니다
덕분에
꼴까닥 취하였음일까요...
자꾸만 비실비실 웃음이 새어 나와서 한참동안 혼이 났습니다요
산에서 각자가 풀어 놓은 점심밥은 임금님의 수라상이
부럽지 않은 진수성찬이요 웰빙의 성찬인지라 꿀맛이고
정상주(頂上酒)라도 한잔 걸칠수만 있다면
그것이 산행의 극치가 아닐까 여겨집니다
<오해없으시길...까꿍이는요 참이슬만 묵어요..술은 한잔도 못하구요..ㅋ>
산향기에 취하고 산사람들의 그윽한 향기에 취하고
정상주 참이슬에 취하고 ~~
보해산을 넘어 금귀봉에 올라야 함도 잊었는가..
아니
까꿍이가 절대로 용납 할수 없는 금기사항...
지금껏 B코스에 서본적이 없는
한판승부.....자존심이었다...
점심먹고 소식도 없이
사라져버린 대장님과 A코스사람들....
서둘러 뛰어 간다면 못갈것도 없지만
자동으로 B코스를 타게 되었지요
진짜로 가고 싶었는데......에구구...ㅎ
시계를 보니..갔다가 늦기라도 한다면
영원히 신용불량자가 될것 같아서 포기하였답니다
봄이 오면 산딸기와 취나물이 지천이요
진달래가 온산을 곱게곱게 물들이면
뻐꾹이 소리와 함께 이곳에 다시오리라 소원해 보았답니다
시간과의 싸움으로 긴장이 감도는 바쁜산행 보담은
느릿느릿 얼마나 느려지나 내기하면서 걷는 길도 재미나더이다..ㅎㅎㅎ
아침...
안개가 자욱한 휴게소 한길가에서
따끈따끈하고 몽실몽실한 맛깔스런 순두부국은
김치와 함께 아침대용으로 맛있게 먹었는데요
야무진 살림솜씨가 엿보이는 청아님의 정성이었다니
감탄해 마지 않습니다
어느 양반의 안사람인가...
<평생롯또 당첨>되었네요..
안주인의 선택에 탁월함을 보이셨으니
언제나 행복하실것입니다
정말 오늘 하루는 먹다가 볼일 다본것 처럼
염치도 없이 먹어서
쉬고 있는데
소나무님이 주시는 라순두부...거절할수가 없어서
받아서 먹습니다
와.....
정말 솜씨가 최곱니다
A코스 사람들이 오기까지 기다리는 사이
허허벌판 어디에서 조달하여 왔을까
라면 소주 맥주...
아침에 남은 순두부에 라면을 넣고 끊인 소나무님...
우째서 그리 맛날까요...
모두가 맛있게 냠냠 거리고 먹습니다
가볍게 나누는 하산주는
서로의 맥박이 뛰게 만드는 가교주(架橋酒)요
사랑과 우정이 넘치는 값진 산행의 향연이 아닐수 없습니다
솔향기산악회는 날마나 잔치날입니다
회원들마다
저마다 아름다운 성품을 지니셨고
만날수록 깊은 정이 들어가며
성숙한 모임으로 자라고 있는것입니다
다섯시간 예정된 시간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은 산행으로
그곳을 떠나오면서
청아님과 소나무님 안개꽃님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아우님(정순 스머프)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까꿍이가 시간을 까먹지 않았다면
한시간은 먼저 올수 있었는데...하는 아쉬움에
모든 솔향기님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라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길 빌겠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뵈옵겠습니다
안녕히 ~~~ ㅎ
2006년 11월 20일 까꿍이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