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D.

데뷔/결성: 1992년

활동/시기: 1990년대/2000년대

멤 버: 마르코스(Marcos, 기타), 우브(Wuv, 드럼), 소니(Sonny, 보컬)와 트라(Trra, 보컬)

이제 팝계에서 CCM계열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을 검색하는 것은 쉬운 일이 됐다. 특히 기독교와 어느 정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록음악 진영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전도'를 위해서라면 사운드의 강, 약은 그리 중요하지 않는 '열린'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신실한 마이클 스위트(Michael Sweet)가 간판으로 있던 메탈 밴드 스트라이퍼(Stryper)는 물론이고, 'Kiss Me'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모던 록 밴드 식스펜스 넌 더 리처(Sixpence None The Richer), 워싱턴출신의 3인조 힙합 그룹 디씨 토크(dc Talk), 1970년대부터 '크리스천 록'의 대명사로 활동해온 페트라(Petra)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CCM 음악이 들끓고 있는 록의 화산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미국 샌디에고 출신의 4인조 록 밴드 P.O.D.는 지금까지 나온 CCM계열 록 그룹들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공격적인 사운드를 구사하는 팀이다. 그들은 레게 그루브와 라틴 음악, 힙합, 펑크, 메탈 등 다양한 음악 재료를 하나로 섞어 림프 비즈킷(Limp Bizkit), 콘(Korn)에 버금가는 하드코어 사운드를 들려주며, 록 매니아들을 열광시켰다. 메시지 측면에서는 희망과 밝음의 느낌이 나지만, 음악적인 면에서는 여느 하드코어 밴드들을 능가하는 거칠고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P.O.D.는 1992년 샌디에고에서 기타리스트 마르코스(Marcos), 드러머 우브(Wuv)에 의해 결성됐다. 여러 나라에서 이주해온 하층 계급들이 사는 멀티 컬쳐 지역에 살던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재즈, 레게, 펑크 음악 등을 접하며 보냈고, 그것은 'Payable on Death'라는 그룹명과 함께 그들만의 사운드로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1년 뒤 마르코스의 사촌인 보컬리스트 소니(Sonny)와 클리블랜드 출신의 트라(Trra)가 가세하면서 P.O.D.의 라인업이 갖춰졌다. 이후 그들은 자신들이 설립한 인디 레이블인 <레스큐 레코드(Rescue Record)>를 통해 <Brown>, <Snuff The Punk>, <P.O.D. Live> 등의 앨범들을 차례로 내놓으며 의욕적인 행보를 해나갔다.

이런 P.O.D.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당시 주류 음악계를 강타하고 있던 하드코어 열풍과 맞물리면서 메이저 음반사인 <애틀랜틱 레코드사(Atlantic Records)>와 계약을 체결하는 행운을 가져왔고, 밴드는 1998년 미니 앨범 <The Warriors>, 1년 뒤인 1999년 데뷔 앨범 <The Fundamental Elements Of Southtown>를 선보이며 주류 음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집 음반에 수록된 'Southtown'과 'Rock the party (off the hook)' 등의 싱글들이 괜찮은 반응을 얻으면서 그들은 1999년 샌디에고 뮤직 어워즈에서 '최우수 하드록․메탈 그룹',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무려 세 개 부문을 휩쓰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그들은 2000년 오지페스트에 초청되어 한바탕 록의 축제를 펼쳤고, 아담 샌들러의 코미디 영화 <Little Nicky>, 알 파치노의 스릴러 영화 <Any Given Sunday>, 코미디 영화 <Ready To Rumble> 등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하며 주가를 높였다. 이어 2001년 2집 앨범 [Satellite]를 발표하였고, 'Alive', 'Youth of the nation' 등의 곡들이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올해 초 기타리스트 마르코스가 탈퇴하고 크리스천 헤비메탈 그룹 리빙 새크리파이스(Living Sacrifice)출신의 기타리스트 제이슨 트루비(Jason Truby)가 합류한 P.O.D는 3집 앨범 <Payable on Death>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