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7. 11:25ㆍ팝아티스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출신의 듀오 아웃캐스트는 구디 몹(Goodie Mob)과 함께 남부 랩을 상징하는 그룹이다. 그들은 서부 랩의 간판인 갱스타 랩을 남부로 끌어들여 서던 소울과 펑크(Funk) 등을 가미시킨 독특한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닥터 드레(Dr. Dre)가 창안한 지 펑크(G-Funk)를 남부 특유의 강직한 음악 스타일로 재 탄생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웃캐스트는 1992년 고등학교 친구 사이인 드레(Dre)와 빅 보이(Big Boi)에 의해 탄생된 팀. 그들은 그룹을 결성하기 전부터 서로 랩 배틀을 벌이며 차곡차곡 실력을 갈무리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듀오의 잠재력은 TLC와 엔 보그(En Vogue)의 프로듀서로 명망이 드높은 오거나이즈드 노이즈(Organized Noise)의 눈에 띠게 됐고, 베이비페이스(Babyface)와 엘 에이 리드(L.A. Reid)가 세운 <라페이스(LaFace)> 레이블과의 앨범 계약 체결로 이어졌다.
친구의 승승장구는 시작됐다. 1994년 그들의 데뷔 싱글 'Player's Ball'은 빌보드 랩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그해 공개된 데뷔작 <Southernplayalisticadillacmuzik>도 플래티넘을 획득하는 성과를 얻었다.
1996년 소포모어 앨범 <ATLiens>, 1998년 3집 <Aquemini> 역시 모두 사이좋게 차트 2위에 랭크되었고, 당연하게 백 만장을 돌파했다. 'Elevators (me and you)', 'Two dope boyz (in a cadillac)', 'Atliens', 'Rosa parks', 'Chonkyfire' 등이 히트 행진을 벌였다.
아웃캐스트는 지난해 내놓은 네 번째 음반 <Stankonia>을 또다시 앨범 차트 2위에 올려놓으며 힙 합 팬들의 끊임없는 애정에 화답했다. 아직도 차트에 머물려 삼 백 만장 이상을 팔아치운 앨범은 듀오의 실험 정신을 확인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속사포처럼 매우 빠르게 내리꽂는 그들의 래핑이 충격으로 다가오는 'B.O.B.', 묵직한 베이스 라인이 신선하고 독특한 'So fresh, so clean' 등이 대표적이다.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Ms. Jackson'은 아웃캐스트의 음악 본령이다.
단지 힙 합 카테고리뿐만 아니라 2000년에 발표된 모든 팝 앨범들 사이에서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요즘 백인 악동 에미넴(Eminem)이 힙 합의 대변인을 자임하고 있지만, 힙 합의 주인은 역시 흑인이라는 것을 아웃캐스트는 뛰어난 음악으로서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