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 Anthony

2024. 10. 1. 17:19팝아티스트

살사 가수 중 최고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가수 마크 앤소니
(Marc Anthony). 그의 모국어인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들, 특히 푸에르토리코
(Puerto Rico)에서 그는 가장 존경 받는 음악가이다.

앤소니는 31년 전 뉴욕의 스페인 할렘가에서 태어났다.
앤소니의 아버지 페렙(Felipe)은 원래 그의 이름을 멕시코의 유명 가수 이름을 따
마르코 안토니오 무니즈(Marco Antonio Muniz)라 지었으나 사람들이 혼동할 것을 염려해 마크 앤소니로 바꾸었다고 한다.
마크 앤소니는 불과 6년 전까지만 해도 뉴욕의 한 댄스 클럽에서 100여명의
손님에게 하우스 풍의 영어 노래를 들려주던 무명가수 였다.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던 그는 가끔, 프로듀서 리틀 루이스 베가(Little Louis Vega)와 함께 일하는 그룹 라린 라스콜스(Larin Rascals) 앨범의 백 코러스로 참가하곤 했는데, 이때의 인연으로 1991년 제작자 베가(Vega)가 그를 아틀란틱 레코드사에 추천하게 된다.
이 때 발표되었던 앤소니의 앨범은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클럽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Rebel’은 지금도 맨하튼의 중고 레코드 가게에 가면 종종 들을 수 있다.

“나의 과거가 희미해져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앤소니는 매니저의 권유로 라디오 Y 뮤직카(Radio y Musica)라는 라틴 음악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그 당시 너무나 가난했던 앤소니는 대여한 평범한 의상을 입고,
조용히 무대에 올라갔다. 관객의 대부분은 디스크 자키였는데, 그들은 낯설은 얼굴의 앤소니가 무대에 올라서자 조용히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잡은 앤소니는 두 눈을 감고 이렇게 생각했다.
“거실에서 엄마에게 노래를 부른 다고 생각 하자.”
노래를 끝마칠 때까지 쥐죽은듯 조용했던 무대는 갑자기 박수 갈채와 환호소리로 뒤덮였다. 멍하니 무대에 서있던 앤소니는 그제서야 관중 여기저기서 “앤소니의 CD를 찾아서 빨리 내보내. 잘 뒤져서 찾아봐. 꼭 찾아서 틀어야 해.”라고 외치는 디스크 자키들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말처럼 앤소니에게 쏟아진 환호와 갈채는 이렇게 갑자기 다가왔다.

폴 사이먼(Paul Simon )의 뮤지컬 ‘The Capeman’에 가장 먼저 캐스팅 된 배우 다름아닌 마크 앤소니.
사이먼은 “레코드 가게 점원이 권해준 가수들의 앨범 중에서 진주를 발견했다.
앤소니의 노래는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그 어떤 살사 음악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라고 앤소니의 캐스팅 이유를 말했다.
뮤지컬 ‘The Capeman’의 리허설이 한참 진행되던 때, 앤소니는 그의 세번째 살사 앨범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타이틀 곡 ‘Contra La Corriente(Against the Current)’의 히트로 RIAA(미국 음반 협회) 에 골든 디스크로 기록되기도 했다.
뮤직컬과 가수 활동을 병행해야 했던 앤소니는 특별히 활발한 가수 활동을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앤소니는 이 앨범을 발표한 후 살사 가수로는 처음으로 매디슨 스퀘어 가든(Madison Square Garden)에서 콘서트를 가졌으며, 공연 티켓이 모두 매진이 될 정도로 콘서트의 인기는 대단했다.
앤소니는 후에 이 곳에서 다시 공연을 가졌었는데, 그 때도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뮤지컬 “The Capeman”의 주제곡 이외의 모든 노래를 스페인어로 부른 앤소니. 마크 앤소니는 미국에서 성공한 보기 드문 스페인 가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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