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huggah
2024. 10. 1. 17:09ㆍ팝아티스트
“1990년대 초반 이래로, 그 층이 엷은 그라인드 코어(Grind Core)의 영역에서, 이 스웨덴 출신 4인조는 슬레이어(Slayer), 툴(Tool)과 더불어 영향권을 행사하고 있는 헌신자들이다.” <롤링 스톤>의 앨범 리뷰대로, <Nothing>은 메슈가가 왜 그라인드 코어, 뉴 메탈(Nu Metal, 하드코어와 헤비메탈의 중간형태로, 하드코어에 비해 한층 강화된 기타솔로 등 다양한 변이성을 보여주는 메탈의 서브장르다)계를 짊어지고 있는 밴드라 평가 받는지를 말해 준다. 1987년에 결성된 메슈가는, 현재 옌스 키드만(Jens Kidman, 보컬), 마텐 하그스트롬(Marten Hagstrom, 기타), 프레드릭 소르덴달(Fredrik Thordendal, 기타), 토마스 하케(Thomas Haake)으로 라인업을 형성하고 있다. 오랜 무명 생활을 거친 후, 머신 헤드(Machine Head), 클로핑거(Clawfinger) 등 유명 메탈 밴드들과 투어를 돌며 서서히 '열혈 헤드뱅어'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이들은 스래시 메탈의 독보적 존재인 슬레이어와 같은 무대에 서는 영광을 누린다. 2001년, 메슈가는 드디어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 열린 메탈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를 맡는 등, 급상승가도를 타게 되고, 그 여세를 몰아 마침내 메탈 그룹들의 '꿈의 무대' <오즈페스트(Ozzfest)>에도 서게 되었다. 통산 4집이 되는 <Nothing>은 그 좋은 무드를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밴드의 야심찬 기획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이번 앨범에서 그룹은 도식성과 상투성의 올가미에 걸려버린 동료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보다 실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저음역을 소화할 수 있는 8현 기타를 도입해 베이스가 없는 약점을 커버한다거나, 'Spasm', 'Obsidian'에서 캐치할 수 있듯, 일부러 구조를 파괴하고, 정형화된 형식을 제거함으로써, 뉴 메탈의 영역을 한 차원 넓히고 있다. 과거의 광폭한 울림이 효율적으로 제어되 있는 것은 다 표현의 다각화를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밴드는 갑작스러운 변신의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의 마련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날카롭게 긁어대는 기타 인트로에 뒤이어 옌스의 야수적인 그로울링 보컬이 터져 나오는 'Stengah', 저절로 머리를 흔들게 만드는 'Perpetual black second'가 그것들. 꽤나 영민한 포석이 아닐 수 없다. 과거의 형식을 지키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탐사를 계속해나가는 밴드의 모습. 뉴 메탈의 기수로 부상한 메슈가는 온고지신의 미덕을 이번 음반을 통해 제시했다. 그러나 그것은 치열하게 새로운 방법론을 연구한 자만이 내놓을 수 있는 타개책이다. 더 이상 헤비메탈을 구닥다리 냄새 나는 음악, 일소되어야 할 잔재라 생각하지 말 것. 고민의 끈을 놓지 않는 내부의 혁신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구석에 잔뜩 움츠려 있던 메탈 팬들은 이제 희망을 품어도 좋을 듯 싶다. 메슈가와 스토너 메탈(Stoner Metal)의 실력자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Queens Of The Stone Age)를 비롯, 실력파 그룹들이 족족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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