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ny Kravitz

2024. 9. 30. 11:54팝아티스트

'1990년대의 지미 헨드릭스'라 불리는 레니 크라비츠는 90년대 이후 최고의 흑인 올라운드 뮤지션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뛰어난 싱어 송 라이터일 뿐 아니라 절정의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다. 여러 정상급 뮤지션들의 앨범에서 기타연주와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특히 마돈나의 에로틱 송 'Justify my love'를 프로듀스해 더욱 유명해졌다. 그의 음악편력은 아주 다채로워서 록, 펑크(funk), 블루스, 소울, 재즈, 힙합, 테크노 등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낸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지미 헨드릭스부터 커티스 메이필드, 존 레논, 데이비드 보위 그리고 프린스까지 연상된다. 그래서 더욱 청취욕구가 생겨나기도 한다.

레니 크라비츠는 1964년 뉴욕에서 유태인 아버지와 보헤미안 어머니의 혼혈로 태어났다. 쇼 비즈니스에 종사하던 부모님들의 영향으로 그는 어려서부터 자유분방하게 자라며 음악에 일찍 눈을 떴다. 주로 존 레논과 지미 헨드릭스 풍의 사이키델릭과 커티스 메이필드 풍의 소울을 즐겨듣던 크라비츠는 고등학교 시절에 이미 건스 앤 로지스의 전 기타리스트 슬래시와 음악적 교류를 나누었다.

1987년부터 데모 테이프를 녹음하는 등 본격적인 음악활동에 들어간 그는 1989년 데뷔앨범 <Let Love Rule>을 발표했다. 크라비츠는 이 앨범에서 기타, 베이스, 키보드 그리고 드럼까지 모두 도맡아 완벽하게 연주해내며 그 '천재성'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프로듀서로도 큰 활약을 보였다. 1990년에 마돈나의 히트곡 'Justify my love'를 제작했고, 걸프전이 발발했던 이듬해에는 존 레논의 메시지송 'Give peace a chance'를 재편곡해 녹음했다. 그 곡은 오노 요코와 숀 레논 모자가 참여하기도 했던 <The Peace Choir>에 수록되었다.

같은 해 크라비츠는 복고적 색채가 가득한 2집 <Mama Said>를 내놓았다. 미국과 영국차트를 강타했던 싱글 'It ain't over 'til it's over'를 수록하고 있는 이 앨범은 존 레논의 팝적 느낌과 커티스 메이필드의 펑키하면서도 진한 소울 감성이 공존하는 작품이었다. 과거 선배들의 여러 분파를 규합한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은 계속 이어졌다.

1993년 그는 상업적.비평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3집 <Are You Gonna Go My Way?>를 발표했다. 그러나 2년 뒤 출시한 4집 <Circus>은 별다른 히트곡이나 음악적 성과가 감지되지 않는 평범한 작품이었다. 이어 발표한 5집 <5>도 평이 좋지 못했지만 'Fly away', 'American woman' 등 '괜찮은' 곡들이 히트했다. 천재의 범작은 범인의 수작보다 낫다? 1999년에는 게스 후의 곡을 리메이크한 'American woman'이 코미디 영화 <오스틴 파워스>에 삽입되었으며, 그의 보석 같은 히트곡들을 모은 선집 <Greatest Hits>가 2000년 에 발매되었다. 그는 이 앨범의 유일한 신곡 'Again'을 싱글차트 4위에 랭크시키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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