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Ingram

2024. 9. 26. 12:01팝아티스트

 
 
성인 취향의 리듬 앤 블루스 싱어 제임스 인그램(James Ingram)은 1980년 팝 음악계의 마에스트로 퀸시 존스(Quincy Jones)의 명반 <Dude>에 수록된 'Just once(17위)'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이 곡은 1990년대 국내의 신사복 광고에 삽입되는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올 타임 리퀘스트 팝송으로 자리를 굳혔다.

1956년 2월 16일, 미국의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난 이 흑인 싱어는 1970년대 레벌레이션 펑크(Revelation Funk)라는 밴드에서 음악 생활을 시작했고 위대한 소울 싱어 레이 찰스(Ray Charles)의 공연시 키보드와 백보컬을 담당하다가 퀸시 존스의 레이더에 포착되면서 그의 음악 인생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이 신인 가수는 이 노래로 그래미에서 최우수 리듬 앤 블루스 보컬 상과 최우수 남자 가수상을 수상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개화의 예행 연습을 경험했으며 기분 좋은 후속곡 'one hundred ways(14위)'도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 동안 제임스 인그램은 많은 가수들과 함께 듀엣을 이루었다. 같은 계열의 여가수 패티 오스틴(Patti Austin)과 함께 해 1983년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한 'Baby come to me'는 박진영이 다시 부르기를 시도했으며, 두비 브라더스(Doobie Brothers) 출신의 블루 아이드 소울 가수 마이클 맥도날드(Michael McDonald)와 호흡을 맞춘 펑키 (funky) 넘버 'Yah mo B there(19위)'로 다시 한번 그래미를 거머쥐었다. 흑백이 조화를 이룬 이 노래는 제임스 인그램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곡으로 꼽힐 정도로 완벽한 곡 구조와 보컬 하모니를 자랑한다.

1986년에는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언 아메리칸 테일>의 주제곡인 'Somewhere out there(2위)'를 린다 론스태드(Linda Ronstadt)와 함께 불렀으며, 컨트리 싱어 케니 로저스(Kenny Rogers), 팝 싱어 킴 칸스(Kim Carnes)와 취입한 'What about me?(15위)'까지 1980년대를 관통하는 동안 제임스 인그램의 히트 곡들은 대부분 듀엣 곡들이었다. 1989년에는 다시 한번 퀸시 존스의 야심작 <Back on The Block>에 게스트 보컬로 참여해 자신에게 음악적인 영감을 준 레이 찰스, 샤카 칸(Chaka Khan)과 함께 소울 펑크(funk) 그룹 브라더스 존슨(Brothers Johnson)의 'I'll be good to you'를 커버해 싱글 차트를 방문했으며, 1990년에는 솔로 히트 곡 'I don't have the heart'로 7년 만에 다시 한번 싱글 차트 정상을 수복했다. 1990년대 중반 앨범 <Always You>의 홍보 차 내한했으나 그 당시에는 그의 노래가 널리 알려지지 못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하지 못하고 쓸쓸하게 한국을 떠났다.

현재 국내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브라이언 맥나잇(Brian McKnight)의 음악을 좋아하는 흑인 음악 팬들이라면 그의 노래도 매력적으로 들릴 것이다. 브라이언 맥나잇 이전에 바로 제임스 인그램이라는 훌륭한 선배이자 싱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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