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die Money

2024. 9. 20. 09:19팝아티스트

 
 
성인 기호에 맞는 록음악으로 1977년에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에디 머니(Eddie Money)의 인기는 폭발적이진 않았지만 그를 지지하는 골수 팬들 덕분에 지금까지 꾸준하게 새 음반 제작과 공연 활동을 하고 있는 대기만성형 가수이다. 그의 데뷔는 다른 가수들에 비해 상당히 늦은 28살이었지만 그것이 이 늦깎이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반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1949년 3월 2일 미국의 뉴욕에서 태어난 에디 머니의 아버지와 형이 뉴욕 경찰이었기 때문에 에디 자신도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되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코미디 영화 <폴리스 아카데미>의 배경이 되었던 뉴욕의 경찰 학교에 입학했지만 음악에 대한 미련을 접지 못한 그는 그 곳을 그만두고 풀타임 뮤지션이 되기로 결심했다.

유명 프로모터 빌 그래이엄의 도움으로 경찰 지망생이었던 에디 머니는 콜롬비아 레코드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1977년 대망의 데뷔 앨범 <Eddie Money>를 공개해 자전적인 가사의 'Wanna be a rock n roll star'를 비롯해 싱글 히트곡 'Two tickets to paradise(22위)'와 'Baby hold on(11위)'을 통해 대중의 뇌리에 파고드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후 1980년대 중반까지 'Shakin'(63위)', 'Think I'm in love(16위)' 같은 노래들로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했다.

이 뉴요커는 1986년에 발표한 6번째 정규 앨범 <Can't Hold Back>의 대성공으로 데뷔 10년 만에 지역구 스타를 넘어 전국구 스타로 비상했다. 여성 3인조 로넷츠(Ronettes)의 멤버이자 전설적인 제작자 필 스펙터(Phil Spector)의 부인이었던 로니 스펙터(Ronnie Spector)가 게스트 보컬로 참여해 초기 로큰롤의 명곡 'Be my baby'의 라인이 들어가 있는 'Take me home tonight(4위)'은 그 노래 중 가장 확실한 멜로디 덕분에 최초의 톱10 싱글을 기록했다. 후속곡 'Endless night(21위)'와 'We should be sleeping(90위)'에 이어 빌리 새털라이트(Billy Satellite)의 곡을 리메이크한 'I wanna go back'도 차트 14위에 올라 국내 팬들에게도 그의 이름이 기억되기에 이르렀다. 1988년의 <Nothing To Lose>에서 싱글 커트된 'Walk on water(9위)'가 다시 10위 권에 올라 계속해서 히트 곡을 양산했지만 1990년대 들면서 그의 입지는 급격히 축소되기 시작했다.

색소폰과 하모니카, 건반을 다루는 그가 작곡한 노래들은 팝과 록, 그리고 가장 미국적인 로큰롤을 하나로 묶어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사랑 받았던 성인 취향의 록음악의 전형을 제시했다. 에디 머니의 이러한 장점은 음악 판도가 바뀐 1990년대에는 취약점으로 작용해 메인 스테이지에서 내려오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열혈 팬들을 위해 신보 작업과 투어를 계속하고 있다. 이제 그는 제복을 입은 경찰이 아닌 대중 가수로서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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