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에 관하여...

2024. 5. 25. 11:54음악창고

음악창고

2012-08-14 00:56:05


 
 
흑인음악 리듬 앤 블루스에서 뻗어 나온 솔(Soul) 음악은 1960년대 중반 불길처럼 솟아난 흑인 공민권운동과 맞물려 탄생했다.
흑인의 분노와 자긍심을 부각해 부드러운 기존의 R&B에 비해서는 톤이 훨씬 강해진 것이 특징이다.
목청을 돋워 내지르는 고음의 ‘샤우트’가 생명이며 이것을 소화해내는 가수에게 무게중심이 위치한다.

용어는 1958년 존 콜트레인의 ‘솔 트레인’ 등 재즈 비밥 뮤지션들 사이에서 먼저 사용됐으나 인구에 회자시킨 것은 흑인 대중음악분야였다.
1965년 뉴욕의 할렘 폭동, 1966년 LA의 와츠 폭동 그리고 1967년 여름 내전을 방불케 했던 디트로이트 폭동은 솔의 융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솔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의 기념비적인 노래 ‘존경(Respect)’은 디트로이트 폭동 당시 흑인시위대의 찬가로 불리워졌다.

이 시기에 레이 찰스, 제임스 브라운, 오티스 레딩, 윌슨 피켓, 샘 앤 데이브 등이 일제히 히트곡을 내면서 솔은 R&B로부터 흑인음악의 대권을 넘겨받았다.
이후 흑인음악은 힙합이 등장할 때까지 R&B와 솔이 양 축을 이뤘으며 백인도 솔에 참여해 ‘블루 아이드 솔(Blue Eyed Soul)’이란 용어도 나왔다.

한국에 솔을 이식한 인물은 ‘록의 대부’ 신중현이었다. 60년대 말을 강타한 펄 시스터스의 ‘님아’,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박인수의 ‘봄비’ 등 신중현 사단 가수의 노래 중에는 솔이 많았다.
이들은 처음으로 우리 관객들에게 가수들이 열창하면서 흘리는 ‘땀’을 보여주었다.

이후엔 80년대 조용필과 이선희가 더러 솔을 구사했지만 내지르는 거친 고음이 주는 부담 때문인지 가요에 많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90년대 흑인음악이 부상했을 때도 가요계는 솔보다는 R&B 스타일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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